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나는 단 한 번도 웃기게 연기한 적이 없다.”
– 영화 <대배우> 미리 보기
영화 배우라고 하면 잘 생기고 멋진 사람을 기대합니다. 평소에 보기 힘든 이런 훈남들이 영화 스크린을 통하여 만나면 자매들의 가슴은 뛰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이런 훈남은 아닙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우들도 있습니다. 이런 배우들 가운데 주연보다 더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배우가 있습니다. 오달수라는 배우입니다.배우 오달수는 대한민국 영화계의 천만 요정이며 누적 관객수 1억 명을 돌파한 흥행의 독보적 존재입니다. 단 한 번도 주연을 맡은적이 없지만 오달수가 출연하면 천만 관객이 모인다는 공식이 만들어질 정도입니다. 역대 한국영화 중 천만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한 작품은 총 13편입니다. 그 중 오달수가 출연한 영화가 무려 7편나 됩니다.
오달수의 첫 천만 영화는 <괴물>(2006) 입니다. 어떤 분들은 영화에서 보지 못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달수는 ‘괴물’의 목소리로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10,917,221명의 관객수(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를 기록했으며 <도둑들>(2012)에서는 ‘앤드류’ 역을 맡아 특유의 유머와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12,983,841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그리고, <7번방의 선물>(2013)에서 7번방의 방장 ‘소양호’를 통하여 12,811,213명의 관객을 모았고 <변호인>(2013)에서는 ‘송우석’ 변호사 사무실의 의리 있는 사무장 ‘박동호’를 연기해 극의 웃음을 더하며 11,374,861명의 관객수를 기록해 ‘천만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어서 2015년에는 <국제시장>(2014), <암살>(2015), <베테랑>(2015)이 각각 14,261,582명, 12,705,700명, 13,414,009명의 관객수를 기록하고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1억 관객 배우로 등극하였습니다. 결국은 지금 영화계에서 가장 뜨고 있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런 오달수가 이번에 처음으로 주연을 맞은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바로 <대배우> 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코믹하게 설정된 극중 안물들의 모습을 통하여 그 속에 담긴 현실적이고도 절실한 무명 배우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 줍니다.
대배우를 꿈꾸며 대학로를 20년간 지켜온 무명배우 ‘성필’은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달려갑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빠를 우상처럼 생각하는 아들 ‘원석’과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는 아내 ‘지영’이 늘 마음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20년째 연극 무대에서 ‘파트라슈’ 역을 하며 대사 한마디 없이 인형 옷을 입고 연기하는 모습은 애처롭기도 합니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깐느 박’의 작품 오디션에 도전하게 되고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감행합니다. 성공하고자 하는 ‘성필’의 열정과 가정을 책임지려는 아내의 모습 그리고 아빠의 일을 도우려는 아들의 노력은 유머와 눈물을 만들어 냅니다. 한편 ‘성필’의 선배이며 지금은 국민배우로 승승장구하는 ‘강식’에게도 남모를 사연은 있었습니다. 그의 성공 과정 또한 말 못할 사연을 담고 있던 것입니다.
영화 <대배우>는 오달수와 윤제문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시종일관 웃음을 주면서도 가슴 한 켠 따뜻하고 묵직한 감성을 전해 줍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성공을 향해 앞만 보며 달려온 이들에게는 ‘성필’의 도전기와 ‘강식’의 성공을 통하여 있고 있었던 자신의 꿈을 다시 한번 꺼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오달수는 박찬욱 감독의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에 출연하게 된 인연으로 <올드보이>에 출연하게 됩니다. 당시 오달수는 연출팀이었던 석민우 감독이 구상하는 영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2009년 <박쥐>로 다시 재회했고, 오달수는 석민우 감독의 영화에 꼭 출연하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2016년, 천만 요정으로 영화계 흥행수표가 된 오달수는 석민우 감독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첫 장편 연출작인 <대배우>에 출연한 것입니다.
오달수는 석민우 감독으로부터 <대배우>의 시나리오를 건네 받고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가난한 무명 연극배우가 꿈을 이루기 위해 영화배우에 도전하게 된다는 ‘성필’의 사연이 실제 영화로 주목 받기 전 오달수의 이야기와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달수는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소극장에 인쇄물 배달을 갑니다. 이 일로 인연이 되어서 연기에 입문하고 1990년 극단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2002년 <해적, 디스코 왕 되다>로 스크린으로 진출해 그 누구보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됩니다. 자신은 물론, 꿈을 좇는 수 많은 배우들의 실제적인 모습과 닮아 있어 더욱 진정성을 더해 줍니다. 과연 이번에도 천만 관객을 모을 수 있을까? 라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번 영화는 관객을 모으는 일보다는 자신과 같이 무명 배우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영화같은 느낌이 찐하게 듭니다.
올해로 연기 내공이 도합 70년에 이르는 충무로의 베테랑 배우들인 오달수와 윤제문 그리고 이경영이 <대배우> 에 함께 합니다. 윤제문 또한 연극으로 시작해 스크린으로 진출한 자신의 이야기와 꼭 닮은 시나리오에 반해 <대배우>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열혈남아>(2006), <우아한 세계>(2007) 등 그 동안 깡패, 형사 등의 남성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악역 전문 배우라 불렸던 윤제문이 <대배우>에서 이전의 작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선보입니다. 국민배우 ‘설강식’으로 분한 윤제문은 까칠하지만 후배 ‘성필’의 성공을 바라는 따뜻한 마음의 선배로 등장합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하여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고 있는 이경영은 <대배우>의 시나리오를 읽고 재미와 감동은 물론, 영화가 주는 따뜻한 메시지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경영은 극 중 박찬욱 감독을 연상시키는 ‘깐느 박’으로 분해 더욱 색다른 재미를 전합니다. 박찬욱 감독과 <삼인조>(1997)로 함께 작업했던 적이 있었던 이경영은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습관이나 말투를 따라 했으며 박찬욱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석민우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하여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고 있는 이경영은 <대배우>의 시나리오를 읽고 재미와 감동은 물론, 영화가 주는 따뜻한 메시지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경영은 극 중 박찬욱 감독을 연상시키는 ‘깐느 박’으로 분해 더욱 색다른 재미를 전합니다. 박찬욱 감독과 <삼인조>(1997)로 함께 작업했던 적이 있었던 이경영은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습관이나 말투를 따라 했으며 박찬욱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석민우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개그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사람을 웃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설교가 일인 목사로써 설교를 하는 것이 힘든 일인 것처럼 웃겨야 사는 개그맨의 고충을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얼마전 유재석씨의 인터뷰에 이런 내용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억지로 웃기려는 시도를 내려 놓고 내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웃기게 되었다.”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문구가 맘에 다가왔습니다. “나는 단 한 번도 웃기게 연기한 적이 없다.” 있는 모습 그대로 연기했을 뿐이었는데 사람들이 즐겁게 봐 준 것이었습니다. 늘 그런척하며 살아야 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진실함을 담은 연기를 통하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아내에게 만큼은 ‘대배우’ 인 무명 배우의 인생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낌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선 우리가 무명 배우로 생각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제작과 감독을 맡으신 인생 이야기에선 한 사람 한 사람이 분명 ‘대배우’일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도 좋지만 반드시 인정 받아야 하는 분에게 인정 받는 그런 ‘대배우’ 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9)
임기호 목사는 다음세대와 문화사역을 위하여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와 ‘메시지 스쿨’을 섬기고 있습니다.
Facebook/jameskiho.l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