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십대의 여성인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2012년 10월9일, 중학생들의 귀갓길 버스에 괴한들이 올라탑니다. 그리고 소리칩니다. “말랄라가 누구냐?” 괴한들 가운데 한 소년이 운전자의 주의를 끄는 사이,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를 확인한 괴한들은 말랄라에게 총을 난사합니다. 당시 15세 소녀 말랄라는 머리와 목에 총탄을 맞고 파키스탄의 수도인 이슬라마바드 교외에 있는 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져 생명이 위독하게 됩니다. 2009년 이슬람 강경파 성직자인 마우라나 파줄라가 이끄는 과격 단체에 의해 말랄라가 다니던 학교가 점거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열한 살이던 말랄라는 익명으로 BBC 블로그에 탈레반의 만행을 기록하였고 이 사건은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말랄라는 이후에도 탈레반의 위협 때문에 여성의 교육권이 제한받는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였습니다.말랄라가 열한 살 때 쓴 블로그의 내용입니다. “어제 군 헬기와 탈레반이 등장하는 무서운 꿈을 꿨다. 이곳에서 군사 작전이 시작되면서 그런 꿈을 꾸게 됐다. 탈레반이 소녀들에게 통학을 금지하는 포고문을 발령했기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것이 무섭다. 반 친구 27명 중 11명이 학교에 오지 않았다. 탈레반의 포고 탓에 인원이 줄어든 것이다.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한 남자가 ‘널 죽일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들렸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휴대전화로 협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하여 말랄라의 블로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았고, 언론에 그의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2011년 11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평화상’ 수상자로 말랄라를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하여 유명해진 말랄라는 탈레반으로부터 더 큰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언론에 이름이 알려지자 탈레반은 말랄라와 가족들을 향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기 시작했고 결국, 2012년 10월9일 사건이 벌러진 것입니다. 그러나, 말랄라를 죽이려는 사건이 미수로 끝나자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PP)은 “이슬람과 샤리아(이슬람법)에 적대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샤리아에 따라 죽음을 명령할 수 있다”고 발표하며 “다음에는 말랄라를 반드시 죽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탈레반의 습격이후 파키스탄에서 영국의 퀸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옮겨진 말랄라는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그런 사이에 소녀는 이슬람 과격파의 반대 세력과 여성 교육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열린 집회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는 모두 말랄라다’라고 쓴 포스터를 내걸었습니다. 병원에서 회복을 꾀하던 소녀는 2013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국에서 이 일을 주도하였습니다. 말랄라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캠페인에 3만명 이상이 동참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는 “말랄라가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으며 노벨상 수상자 예측으로 유명한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PRIO)는 말랄라를 가장 유력한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국제 여자아이의 날’이기도 한 10월11일 발표된 201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로 결정되었고 말랄라는 노벨평화상 대신 10월10일 유럽의회가 주는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옛 소련의 핵과학자이며 반체제 인사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인권을 위해 싸운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었습니다.
위의 내용들은 2013년 10월 23일자 시사저널에 올라온 기사내용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당시 11세의 소녀의 용기있는 행동을 보면서 다시금 여성인권이 멸시되어지는 지구 곳곳의 이야기에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놀라운 소식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매년 전 세계에서 5000명 이상의 여성들이 명예살인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자행되는 명예살인은 관습 때문에 여성들이 희생되는 대표적인 경우였습니다. 최근 파키스탄 임산부 파르자나 파르빈도 아버지와 오빠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터키에서는 가정폭력으로 피해를 봤다며 이혼소송을 벌이는 어머니를 아들이 총으로 쏴 죽인 일도 있었습니다. 국제사회 비난에도 명예살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처벌이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간통을 한 아내를 살해한 남편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징역형을 받더라도 1년형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도 등 일부 시골마을에 존재하는 족장회의도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족장회의는 전통적인 사회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그들만의 재판을 중시하고 법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인도 웨스트벵골주에서는 지난 2월 무슬림 남성과 결혼하려 했다는 이유로 족장회의에서 ‘여성을 마음대로 농락하라’는 판결이 내려졌고 이 여성은 촌장을 포함한 마을 남성 12명에게 무참히 짚밟혔습니다.
또한, 조혼은 많은 경우 가정폭력과 부부강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성년이 되지 않은 수많은 소녀가 심하면 7∼8살 때 성인 남성과 강제로 결혼을 하게됩니다. 유니세프는 2013년 니제르의 여성 75%, 차드 여성의 68%, 인도 여성의 47%가 18세 이전에 결혼한다는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예멘 등 일부 국가에서는 최저 결혼연령 규제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사 있더라도 겉치레에 불과합니다. 성년이 될 때까지 부부생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형식적인 것일 뿐 지켜질리 만무합니다. 순종적이지 않은 여성들은 남편의 구타에 시달리며 도망치면 가족들에게 명예살인을 당하기도 합니다.
얼마전 SNS 에 여성인권을 위한 캠페인을 주도하는 ‘알라피아 조얘브(아바즈 캠페인 운동가)’가 쓴 글도 소개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두 어린 인도 소녀가 집 밖에 있는 들판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목이 매달린 채 살해됐고, 여당 소속 장관은 방금 성폭행은 “사회적 범죄이고…. 때로는 옳을 때도, 옳지 않을 때도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하지만 한 두번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저는 고위 경찰관의 코앞에서 공격당한 적이 있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인도의 제도가 여성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을 보호하라는 전 세계 100만 명의 강력한 목소리를 모아서, 모디 총리의 도시 전체를 도배하면, 그는 자신의 관광산업 계획을 위해서라도 행동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광고 캠페인은 인도에서 단 한 번도 진행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인도의 성폭행은 국가적 위기사태이며 과감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 200만 서명을 모아 모디 총리에게 인도의 여성과 소녀를 보호하라고 요구합시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시 태어난 말랄라는 UN연설에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탈레반은 총알로 우리를 침묵케하고 나를 멈추기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인생에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그때 나의 나약함, 공포, 절망은 죽고 대신 강인함과 용기가 태어났다.” 또한 말라라는 어린나이임에도 자신 뿐 아니라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권리에 대해 강조하면서 “한명의 학생, 한명의 선생님, 하나의 책, 하나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교육만이 해답이다. 교육이 최선이다.” 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면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큰 감사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은 우리의 어머니나 누이들과 같고 이 땅의 모든 소녀들은 우리의 자식과도 같습니다. 11살의 어린 나이이지만 자신이 누릴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사회적 문화적 관습앞에 당당하게 맞서 싸운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나님 앞에선 모두가 평등합니다. 왜냐하면 우린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기독교인들 가운데에서도 여성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떠한 위치에 있던지 절대로 하나님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히브리서 12:14)
임기호 목사는 ‘메시지 크리스챤 커뮤니티’ 와 ‘메시지 스쿨'(기독문화학교) 사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메시지 크리스챤 커뮤니티’ 예배는 주일 오전 10:30, 토요일 오후 7:30 에 메시지 스쿨에서 진행됩니다.
홈페이지: www.messageschool.org
예배안내: 0414-228-660 messageschool7@gmail.com
메시지 스쿨: 43 / 14-26 Telopea Ave, Homebush West NSW 21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