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던 그날의 이야기’
– 영화 <연평해전> 살펴보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잊지 못할겁니다.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그 때는 국민 모두가 한 마음이 된 날이었습니다. 이곳 호주에서도 동포들이 함께 모여 여기저기서 경기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알지도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최강의 강호들을 물리친 한국이 3.4 위전에 올라가 경기를 했던 날은 그 동안 한국이 했던 그 어떤 경기보다도 히니기 되어 “대한민국” 을 외쳤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더우기 그날은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아름다운 산물인 첫 아들 하늘이의 생일이었습니다. 3살 생일을 맞이하는 하늘이를 위하여 교회 청년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하고 3.4 위전을 관람했었습니다.그런데 경기가 시작되기전 자막이 흘러나왔습니다. 서해 해상에서 남과 북의 무력 충돌이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잠깐 흘러가는 자막을 보면거 내심으로 ‘남한이 월드컵 3.4 위전까지 올라가니깐 북한에서 배가 아팠나’ 정도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이 사건은 ‘제 2 연평해전’ 이라고 불리는 전투였으며 적지않은 희생자도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2년 6월 29일은 월드컵의 함성과 서해상에서의 통곡이 공존했던 시간이었습니니다.
이러한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연평해전’입니다. ‘제2연평해전’ 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은 월드컵 4강 신화로 전국이 들끓었던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을 기습 공격한 사건입니다. 30분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참수리 357호는 견인중 침몰하고 우리 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당했던 사건입니다. 이 영화는 벌써 5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2015년 개봉한 한국 영화중 흥행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들은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다’ 라는 구호를 걸고 잊어진 사건과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영화가 지난 16일부터 호주에서도 ‘연평해전’(Northern Limit Line- 북방한계선)이라는 제목으로 상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상영은 시드니와 멜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등의 주요 상영관은 호이츠(Hoyts), 빌리지(Village), 이벤트(Event)시네마, 그레이터유니언(Greater Union), 버치캐롤&코일(Birch Carrol & Coyle) 등에서 영문 자막과 함께 상영되며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에서 영화 배급을 맡은 <시네아시아>의 ‘믹 로빈슨(Mick Robbins)’ 대표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영화 <연평해전>은 함성과 통곡이 공존했던 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 날의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2002년 6월 29일,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경기가 열리던 그날의 실화와 실존 인물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부하들을 지키려 했던 정장 ‘윤영하’ 대위와 헌신적인 조타장 ‘한상국’ 하사 그리고 따뜻한 배려심을 지닌 의무병 ‘박동혁’ 상병을 중심으로 당시 참수리 357호에 함께 했던 우리의 아들, 친구,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홀로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우리안에 깊은 공감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긴박한 해전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전우애를 보여줬던 대원들의 이야기는 한층 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화 <연평해전>이 갖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영화를 감독한 ‘김학순 감독’은 “이 전투로 인해서 희생 당한 사람들과 유가족분들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이 영화를 하면서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애정과 사랑, 관심을 우리가 다 같이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하며 영화 <연평해전>은 잊혀져 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되살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감독의 뜻에 동참한 국민들은 <연평해전>의 제작을 위하여 큰 힘을 모았습니다. 온 국민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그날의 실화에 공감하며 총 세 차례에 걸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후원금을 모아 제작을 도운 것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은 돼지 저금통을 기부한 농부와 아들을 군대에 보낸 가정주부 그리고 중고등학생들까지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뜨거운 성원 속에 진행된 <연평해전> 크라우드 펀딩은 4,500여 명의 개인 및 단체가 참여해 역대 최고 금액이 모였고, 그것은 총 6만여 명의 후원 및 투자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후원에 감사한 감독은 10여분간의 ‘엔딩 크레딧’을 통해 함께 동참한 7,000여 명에 달하는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들의 이름을 올려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들의 이름과 함께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2002년 당시 9시 뉴스를 통해 실제 방송되었던 ‘윤영하 대위’의 인터뷰 장면이었습니다. ‘제2연평해전’이 발발하기 전, 월드컵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저희 해군이 이번 월드컵 경기를 대비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듯이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훌륭히 치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이야기를 전한 윤영하 대위의 생전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참수리 357호 생존대원들이 그날의 기억에 대해 생생하게 전한 인터뷰 또한 진한 여운을 더해주었습니다.
이번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실존 인물이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참수리 357호의 정장 ‘윤영하’ 대위 역은 뮤지컬, 영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김무열이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완벽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무열은 “제대 후 첫 작품이었기 때문에 너무 큰 의미가 있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누구보다 헌신적인 조타장 ‘한상국’ 하사 역은 <명량><쎄시봉> 등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력을 입증받은 진구가 연기했습니다. 인간미 넘치는 ‘한상국’ 역할을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할 진구는 “무엇보다 시나리오와 맡은 인물의 인간적인 모습에 매료되어 주저 없이 선택했다. 실제로 해군을 전역했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 우리를 지켜주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영화에 대한 진심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배려심을 지닌 의무병 ‘박동혁’ 상병 역에는 폭넓은 연기력으로 20대 대표배우로 자리매김한 이현우가 맡았습니다. 이현우는 “당시 그분들도 내 또래였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동혁’ 역을 연기하면서 ‘연평해전’ 당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학순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리얼리티’에 큰 비중을 두었다고 합니다. <연평해전>의 제작진은 세트, 의상, 분장 등 세세한 것 하나까지 그날의 모습을 똑같이 재현하며 당시의 치열했던 현장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진해 해상의 실제 고속정 촬영은 물론, 전투 당시 내부 상황을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3차원 광대역 스캐너’ 라는 첨단 장비까지 동원하여 실제 크기와 같은 고속정을 제작해 사실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연평해전>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3D로 제작된 마지막 30분간의 해상 전투 장면입니다. 21세기 첫 현대전을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와 기술이 총동원 했습니다.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이 몰아치는 파도와 그 바다 위를 실제로 오가는 듯한 탄환들 그리고 공격으로 무너지는 함교 등 급박한 전투 속 상황들은 3D로 완벽하게 재현되어 치열했던 그날을 완벽히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실제 ‘연평해전’ 사건 당시 벌였던 숨 막히는 30분간의 해전을 영화 속에서도 동일한 시간으로 묘사해 마치 영화 속 그들과 함께 그것에있는 듯한 생생한 체험을 갖게 합니다.
이러한 <연평해전>의 3D 작업은 <트랜스포머3 3D><나니아 연대기> 등 수많은 할리우드 작품에 참여한 국내 최고의 베테랑 3D 포스트 프로덕션 ‘디넥스트’가 맡았습니다. 10년이 넘는 경력과 탄탄한 경험을 가진 디넥스트의 스태프들은 <연평해전>에 3D 변환 기술을 적용해 그날의 숨 막히는 30분간의 전투를 완벽하게 재현했습니다. 작업에 사용되는 컴퓨터 그래픽 시스템은 디넥스트 스태프들이 개발하고, 꾸준히 업그레이드한 소프트웨어로서 가장 최첨단의 시스템입니다. 특히, 디넥스트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 사업을 통해 입체감을 더욱 부드럽고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지금껏 그 어떤 할리우드 작품에서도 시도한 적이 없는 최첨단 기술을 이번 <연평해전>을 통해 선보였다고 합니다.
영화가 상영된 이후 몇몇의 장면들에서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감독은 그런 의도는 없으며 사실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면이라고 하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얻은 한 가지 사실은 누구나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그들의 이야기에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것 같습니다.
2002년 6월 29일은 모든 사람들이 나라를 위하여 싸웠던 날이 분명합니다. 북한의 도발에 목숨을 걸고 싸웠던 군인들이나 축구장에서 나라를 대표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나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했던 국민들이나 모두가 나라를 위하여 싸었던 날이었습니다. 혹시, 아직 이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셨다면 이번 주말에 <연평해전> 으로 그날의 감동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요?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노라> (신명기 3: 22)
임기호 목사는 교회 개척과 문화 사역을 위하여 ‘메시지 크리스챤 커뮤니티’ 사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messageschool.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