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전쟁의 참담함 속에서도 인간미를 담은 영화 ‘퓨리(Fury)’를 만나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나온지 16년만인 ‘2014년에 최고의 전쟁영화’ (Deadline Hollywood)라고 호평받고 있는 영화 한 편이 나왔습니다. 바로 <퓨리>라는 영화입니다. 영화 <퓨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차부대를 이끄는 ‘워 대디(브레드 피드)’가 4인의 병사와 함께 탱크 ‘퓨리’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전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특별히,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활약했던 탱크를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리얼한 전차 액션을 담아낸 <퓨리>는 ‘워 대디’의 전차부대가 이끄는 미군의 M4 셔먼탱크와 독일군의 티거탱크 등 2차 세계대전에서 실제 사용된 탱크를 통해 기존 전쟁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한 차원 높은 리얼리티의 전투씬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좁은 탱크 안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다섯명의 대원들이 보여주는 진한 동료애는 인간미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여기에 처음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하게 되는 신병 ‘노먼(로건 레이먼)’의 시선이 더해져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특별히, 수 백명의 적들의 무차별적 공격을 받는 적진 한가운데에서 단 한 대의 탱큐를 가지고 맞서고 있는 다섯 병사들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과 같은 리얼리티를 만들어 냅니다
영화 <퓨리>의 중요한 시놉시스는 ‘단 한 대의 탱크와 다섯명의 대원’ 입니다. 그야말로 최소의 인원과 최악의 조건 속에서 전투를 펼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인생이라는 전투 가운데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전쟁으로 지칠만큼 지친 대원들은 ‘퓨리’라는 탱크를 통해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와 깊은 동료애를 가집니다. 동료들의 죽음을 곁에서 수없이 지켜보며 자신의 모습 또한 담보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전쟁과 죽음에 길들여져 버린 선임들의 모습과 적을 향해 총 대신 눈물을 쏟아내던 신병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전쟁의 참상은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탱크 한 대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향하는 이들의 이야기와 불가능한 상황에 맞서 펼치는 치열한 전투는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합니다. 특히 최후의 일격을 앞두고 좁은 탱크 안에서 다섯명의 병사들이 대화를 나누며 모습은 이들의 뜨거운 전우애와 인간적인 모습으로 들여다 보기에 충분합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인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에서 주연과 제작을 맡아 1인 2역을 감당하였습니다. <디파티드>와 <노예 12년>의 제작에 참여했으며 <머니볼> <월드 워 Z>는 제작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호평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영화 <퓨리>를 위해 사전 조사 단계부터 영화 제작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작품에 몰두한 브래드 피트는 연기에 있어서도 기존에 보지 못했던 강하고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로의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뛰어난 리더십과 압도적 카리스마로 전차부대를 책임지는 리더 ‘워 대디’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는 짧은 헤어 스타일로 남성미를 강조하고, 흙과 그을음으로 거뭇해진 얼굴에 전쟁의 고단함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이에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영화속의 ‘워 대디’는 전쟁의 중추적인 역할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신의 사람인 부대원들에게는 부드럽지만 적 앞에서는 한없이 냉철한 인물이며 브래드 피트는 이 복잡한 캐릭터를 강렬한 연기로 완성시켰다”라며 브래드 피트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고 합니다.
한편 <퍼시 잭슨> 시리즈, <노아>, <월플라워> 등을 통해 풋풋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로건 레이먼’은 ‘워 대디’의 전차부대에 배치된 신병 ‘노먼’ 역을 맡아 남자다운 매력과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이에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촬영 전 한달 반 동안 매일 만나 대본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노력을 통해 로건 레이먼은 ‘노먼’ 캐릭터의 섬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며 로건 레이먼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전쟁의 현실을 일깨우며 여린 소년에서 강인한 남자가 될 수 있게끔 이끌어주는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의 관계는 좋은 리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퓨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동시에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대장 ‘워 대디’는 오랜 기간 지속된 전쟁 속에서 부대원들과 함께 수 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온 뛰어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입니다. 부대원들을 살리겠다는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전쟁터를 누비며 전장의 영웅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부대원들 앞에서 강인하고 굳건한 모습을 보이다가 탱크 뒤에 주저 앉아 입을 틀어막고 두려움과 자괴감에 떠는 모습이나 독일의 작은 마을을 점령한 후 노먼에게 ‘이상은 평화롭지만, 역사는 난폭하다(Ideals are peaceful, history is violent)’라는 명대사를 전할 때나 “그들은 젊고, 살아있지 않느냐”며 노먼과 독일인 소녀의 사랑을 허락하는 장면 등에서 진정한 카리스마가 무엇인지를 보여 줍니다.
여기에 신병 ‘노먼’은 전쟁에 길들여지지 않은 순수한 인물로 리더 ‘워 대디’의 가르침을 통해 조금씩 강인한 남자로 성장해 갑니다. 트라우마로 혼란을 겪는 모습이나 전쟁 중 잠깐의 휴식 동안 만나게 된 소녀 앞에서 피아노를 치고 손금을 봐주며 소년다운 풋풋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순수함만 있던 전쟁 초보 신병에서 전쟁이라는 현실에서 한층 성장해가는 ‘노먼’의 극적인 감정 변화는 영화의 새로운 흥미를 더해 갑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연약하지만 누구나 가능성은 있다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퓨리’의 부대장이자 신념의 포수 ‘바이블’은 굳건한 신앙과 신념을 가진 냉철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백발백중의 완벽한 실력을 선보이며 ‘워 대디’를 도와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전쟁터에서도 항상 성경을 읽으며 굳은 신앙심으로 전쟁의 잔혹함을 이겨냅니다. 바이블은 대장 ‘워 대디’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성경에서 길러낸 진리를 통하여 리더에 대한 신뢰가 죽음의 공포를 이기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여기에 거침없는 성격의 운전병 ‘고르도’는 기나긴 전쟁에서 살아남은 ‘퓨리’의 운전을 도맡아 정확하고 탁월한 운전 솜씨와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신뢰를 보여 줍니다. 포수인 ‘바이블’을 도와 포에 포탄을 장전하는 장전병 ‘쿤 애스’는 다혈질적인 성격의 마초남으로 ‘바이블’과 늘 티격태격 합니다. 그러나, 긴박한 전투상황 속에서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 줍니다. 평상시에는 마음이 안맞다가도 적군을 향해서는 한마음이 됩니다.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한 대의 탱크 속 역할을 분담하는 이들은 거친 듯하면서도 위트있는 매력으로 영화의 풍성한 재미를 더해 줍니다.
어쩌면 우리는 세상이라는 전쟁터 가운데 교회라는 탱크에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보호 받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용기가 되어 주는 ‘퓨리’ 같은 교회가 필요합니다. 또한 ‘워 데디’와 ‘노먼’의 모습과 같이 이제 막 인생이라는 전쟁터에 들어가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줄 노장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혹시, 연말에 교회 지체들과 영화 한 편 보고자 하신다면 <퓨리> 가 어떨까! 추천합니다.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사무엘상 17:47)
임기호 목사는 다음세대와 문화사역을 위하여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와 ‘메시지 컬리지’ 사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messageschool.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