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제1회 메시지 뮤지컬 스쿨 정기공연 ‘넌센스’ 미리보기
제1탄 뮤지컬 넌센스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오늘부터 4주간 브리즈번과 시드니에서 공연을 준비중인 뮤지컬 넌센스에 관한 미리보기 칼럼을 시작합니다. 오랜 시간 교민사회에서 제작된 뮤지컬 공연들이 없던 시기에 단비와 같은 공연이 준비되어 어떤 뮤지컬이며 연출자의 메시지와 제작 배경들을 살펴보겠습니다.2014년은 많은 사람들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4월 16일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즐겁게 나선 수학여행의 발걸음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마지막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이 참사가 있던 날부터 몇 주간은 모든 예능 프로그램과 쇼 프로그램이 방송을 멈추고 세월호 참사에 애도의 마음을 보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 이상 기쁨이나 즐거움이라는 단어는 사치스럽게 느껴졌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원망과 슬픔만이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방송의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함과 동시에 그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국민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사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방송을 보는 순간 힘든 이민자들과 밤잠 못자는 유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뮤지컬 공연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뮤지컬 ‘넌센스’ 라는 작품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뮤지컬 넌센스는 6개월의 시간을 견디고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넌센스에 등장하는 수녀들은 뉴저지의 호보켄에서 성헬렌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방 일을 맡은 수녀가 만든 스프를 먹고 수녀들 52명이 식중독으로 죽고맙니다. 다행히 몇 명은 빙고게임을 하러 외출중이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이런 재난을 겪게 되자 원장수녀는 기도 중 환상을 보게 되고 죽은 수녀들의 장례기금 마련을 위한 카드 판매사업을 하게 됩니다. 이 사업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많은 돈이 모여졌다고 생각한 원장수녀는 수녀원에서 사용할 스마트 TV를 구입합니다. 그러나 남은 돈이 48명분의 장례비용 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모자라는 장례비용을 모으기 위해 다시 공연을 준비하는 내용입니다. 공연이 진행되며 로버트 앤 수녀는 원장수녀와 충돌하고 엠네지아 수녀는 원장을 더 화가 나게 만듭니다. 그때 우연히 발견하게 된 병을 로버트가 가져오고 원장수녀는 이 병 때문에 이성을 잃고 공연은 더욱 엉망이 되어 갑니다.
2막이 시작됐음에도 원장 수녀가 늦어지자 로버트 앤 수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곧 원장 수녀가 돌아오자 뉴저지 주 보건당국이 냉동실의 시체들을 치우라고 경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녀들은 당황해 합니다. 공연 마지막에 엠네지아 수녀는 무대에 홀로 남아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가 그녀가 내슈빌에 가서 컨트리 싱어가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다 자신이 메리 폴 수녀라는 기억을 되찾습니다. 원장수녀는 엠네지아가 기부금을 대신해서 들어온 로또의 당첨자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수녀들은 필요한 돈이 다 마련되었음을 알고 기뻐하며 공연을 마무리 합니다.
엄하지만 변덕스러운 원장수녀 메리 레지나, 터프한 수녀원 2인자 교육담당 메리 허버트, 언더스터디지만 솔로무대의 꿈을 꾸는 로버트 앤, 큰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은 메리 엠네지아 그리고 귀여운 발레리나 예비수녀 메리 레오가 펼치는 감당할 수 없는다섯 수녀들의 상상할 수 없는 공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필자는 이번 작품의 기획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넌센스’, ‘가스펠’, ‘아가씨와 건달들’, ‘사운드 오브 뮤직’ 과 같은 작품들을 호주 교민사회에 선보였으며 특별히, 이번 넌센스는 12년전 호주에서의 첫 공연이었고 6년만에 다시 돌아오는 작품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다섯 명의 수녀들을 무대에서 살려내기 위하여 6개월의 시간을 함께 지냈습니다. 우린 겨울에 만나 함께 땀을 흘리며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했습니다.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하지 않고 각 캐릭터이 맞는 인물들을 개인적으로 섭외하기로 결정했고 캐릭터에 잘 맞는 다섯 명의 수녀들을 만났습니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할머니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유학생과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배우 지망생과 아줌마가 된 전직 솔리스트 그리고 문화 선교를 꿈꾸는 초보 뮤지컬 배우였습니다.
다섯 명의 배우들은 각자의 개성을 위주로 선발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훈련받은 전공자들도 있지만 비전공자이면서도 남다른 열정을 소유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배역을 결정함에 있어서 개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삶의 문제와 극중에 나오는 배역들의 연관성을 깊이 참조하였고 여러번의 쇼 케이스 공연을 통하여 무대 감각을 익히게 하였으며 브리즈번 공연과 시드니 공연을 통하여 이들의 노고를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기를 원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바뀔 수 있으며 우린 모두 리더이면서 팔로워라는 것과 한 사람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말하고 싶었으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늘 질문해야 하는 것이 인생이며 그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은 주어진 선물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뮤지컬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감독과 편곡을 맡은 김나리 교수는 준비 과정에 대하여 이렇게 나누었습니다.
“오랜 시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시작하게된 뮤지컬의 첫 작품이 넌센스가 된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넌센스는 아주 오랫만에 느끼는 도전과 성취를 위한 열정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은 작품을 했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가스펠, 아가씨와 건달들, 사운드 오브 뮤직 등…. 고개를 절레절레 할만큼 음악이 어렵고 완성하기 힘든 작품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넌센스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음악적인 완성이 어려운 작품이다. 배우들의 실력이 없이는 절대 만들어내기 힘든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사의 절반이 노래 가사에 들어있기에 어설픈 한국어 가사를 다시 번역하는 작업을 했고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오케스트라를 만들기 힘든 상황에서 키보드 3대를 사용해 할수 있는 음색을 적절히 배치했다. 무엇보다도 시작부터 ‘다음세대’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었기에 9학년 (베이스, 퍼커션), 10학년(신디2) 다음세대들을 밴드에 함류기켜서 함께 작업을 했다.
각자의 배역에 맞는 곡을 열심히 소화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하루 4시간씩 맹연습에 항상 웃으면 따라와준 밴드들도 너무 감사하다.
아들이 15살이 되고 보니 내 안에서 큰 책임감이 생긴다. 그동안 내가 즐기고, 인정받고, 감동했던 이 문화를 아들 세대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이다. 오늘의 공연을 보고 많은 ‘다음세대’ 아이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언젠간 그들이 무대에서 맘껏 끼를 발산할 것을 기대해 본다.”
뮤지컬 넌센스는 2014년도의 모든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브리즈번 공연>
2014년 10월 25일 (토) 4시, 7시 (2회 공연)
The Edge Stanley Place.
Cultural Center, Southbank QLD (07 3842 9400)
공연 문의: 0413 177 118 0412 137 929
<시드니 공연>
2014년 11월 7일 (금) 7시 / 8일 (토) 4시, 7시 (3회 공연)
Bryan Brown Theatre.
80 Rickard Rd. Bankstown NSW
공연 문의: 0414 228 660 0430 861 114
티켓: $20.00 (1인) / $70.00 (4인 가족) / 10인 이상 단체 10% 할인
티켓 판매: 시니 스트라스필드, 스트라 커피 박스, 시니 시티, 시니 이스트우드
E- Ticket 구입 문의: messageschool7@gmail.com / 0414 228 6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