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조세핀 김 교수가 말하는 ‘우리 아이 자존감의 비밀’ 이야기
지난 주 금요일에 시드니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집회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말씀을 전할까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조세핀 김 교수’ 라는 분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척이나 인상적인 내용이 좋았습니다.내용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했던 강연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잠깐 소개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학생들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한숨을 크게 쉬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한 명씩 답을 이어갔습니다. “2% 부족하다고 하실 것 같아요.” “게으르다고 하시겠죠.” “너는 무엇을 해도 안 되는 아이야.” 한 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너무 부정적이라. 제 이름이 있는 것 같은데, 이름이 무엇인지 잊어버렸어요. 하나님은 제 이름을 아실까요?” 조세핀 교수는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하고 조용히 설명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세 글자로만 불려져서 제 이름이 ‘나쁜 놈’ ‘망할 놈’인 줄만 알았어요. 선생님, 그래도 하나님은 제 본명으로 저를 불러주시겠죠?”
조세핀 교수는 마음이 아파왔으며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왜 학생들은 사랑의 하나님을 ‘심판의 하나님’ ‘불만의 하나님’ ‘만족시키지 못하는 하나님’으로 느끼는 걸까. ‘나를 언제나 사랑해주시는 하나님’보다는 ‘나를 못마땅해 하는 하나님으로 생각하며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분이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이유가 아버지는 자녀가 보고 느끼는 하나님의 첫 인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은 자상하고 은혜로운 분일 수도 있고, 저주와 비판의 심판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입니다.
내 안에서 ‘아! 그렇구나.’ 라는 탄식이 흘러나오면서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당신은 소중합니다.” 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멋진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에 제직중인 조세핀 김(김명화)교수는 한국에서 지난 2008년 큰 반향을 불러온 EBS <다큐프라임-아이의 사생활> ‘자아존중감’ 편에 출였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조세핀 교수는 당시 강연에서 “거친 인생의 항해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자신을 끊임없이 격려하고 발전시키려는 자기 존중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라고 말하며 “여러 나라의 부모와 아이들을 상담하고 연구한 끝에 어려서 형성된 ‘자존감’이 아이의 내면을 강하게 키우고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키워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미국 학생들과는 다른 한국 유학생들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하버드대 정도에 진학했으면 자랑스럽고 당당해야 할 아이들이 대부분 부정적이고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며 스트레스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조세핀 교수는 “대한민국 엄마들은 아이를 하버드대에 보내기 위해 무슨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어떤 스펙을 쌓게 해 주어야 하는지에는 관심이 많지만, 아이의 자존감을 어떻게 키워줄 것인지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진심으로 아이를 위한다면 성적보다 자존감을 키워줘야 한다”고 합니다.
대학 내 폭력 문제 전문가이기도 한 조세핀 교수가 자존감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버지니아 공대에 다니던 한국인 학생 ‘조승희’씨의 총기난사 사건의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한국 유학생들의 극심한 불안과 동요를 지켜보며 ‘그들에겐 공통적으로 스스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자존감이 부족하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조세핀 교수는 정신건강 상담사로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의 상담단체인 ACA멤버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고민을 털어놓을 데가 마땅치 않은 한인 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상담을 계속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계 미국인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겨자씨 세대’(MSG:Mustard Seed Generation)를 창립했으며 그들의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 내 폭력 문제 전문가이기도 한 조세핀 교수가 자존감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버지니아 공대에 다니던 한국인 학생 ‘조승희’씨의 총기난사 사건의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한국 유학생들의 극심한 불안과 동요를 지켜보며 ‘그들에겐 공통적으로 스스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자존감이 부족하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조세핀 교수는 정신건강 상담사로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의 상담단체인 ACA멤버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고민을 털어놓을 데가 마땅치 않은 한인 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상담을 계속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계 미국인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겨자씨 세대’(MSG:Mustard Seed Generation)를 창립했으며 그들의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조세핀 교수는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동양 여성으로서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대 교수가 된 자신을 보며 틀림없이 자존감 높은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여덟 살에 목회자의 길을 가고자 한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는 못했던 상황이라 열세 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줄곧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용돈과 학비를 벌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한결같은 지지와 믿음,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때면 단 한 번도 당신이 먼저 답을 하신 적이 없어습니다. ‘너는?’, ‘네 생각은 어떠니?’가 엄마 입에 붙은 말이었습니다. “지금 와 생각해보니 배움이 많으셨던 것도 아닌데, 어머니야말로 최고의 육아 전문가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린 딸을 누구보다 존중하셨거든요.”
‘너는?’이라는 도돌이표 질문에 어린 딸이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동안 가만히 듣고 있던 엄마는 “우리 명화가 그렇게 많은 생각을 했구나. 너는 지혜로운 아이니까 잘 결정할 수 있을 거야”라며 격려할 뿐이었습니다. 공부하라는 소리도, 어떤 잔소리도 들은 기억이 없었으며 혹여 딸이 모르는 것을 물어볼 때면 “그건 엄마도 모르겠어. 우리 같이 찾아볼까? 선생님은 아실지도 모르겠구나” 하고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게 어머니가 했던 전부였다고 합니다.
한국 엄마들이 가장 인색한 것 중 하나가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는 일입니다. 아이가 입을 옷, 아이가 먹을 음식, 아이가 공부할 과목, 때로는 장래 희망까지도 거의 모든 일에 부모가 앞장섭니다. 그런데 이처럼 아이 스스로 결정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엄마가 전면에 나서면 아이는 자기 스스로를 믿는 자존감이 낮아져 결국 혼자 힘으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예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통제가 되지 않는 아이들을 전문가들이 관찰과 상담을 통하여 문제를 찾아내고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여러가지의 문제들이 있지만 원인은 늘 비슷했습니다. 바로, 부모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생각할 때, ‘존중 받아야 할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거나 자신과는 상관없는 존재로 여기는 마음에서 문제는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얼마전 아이가 영어를 못한다고 했다고 마음이 상하신 어떤 집사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결국 이분의 마음 속에는 밖에서도 무시 받고 집에서도 무시 받는 것이 힘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푸념(?)을 들어 드리고는 “그래도, 우리는 아이들보다 한국말은 잘 하지 않습니까?” 하며 한바탕 웃고 기분을 풀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입니다. 아무도 이것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이것 하나만이라도 정확하게 알려준다면 분명히 우리 아이들은 ‘자존감’이 튼튼한 아이들로 자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이 결정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한 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시편 22: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