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할 수 있는 것을 하십시오.
얼마전 ‘악동뮤지션’의 첫 음반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일간차트에 이어 주간차트 1위까지 석권하는 파워를 보여 주었습니다. 악동뮤지션의 타이틀곡 ‘200%’는 14일 기준 국내 음원 사이트 7곳 (멜론, 엠넷,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올레, 소리바다, 지니)에서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하며 그 동안 그들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했습니다. 첫 음반의 타이틀곡 ’200%’는 지난 7일부터 13일 기준 멜론의 ‘스트리밍 톱100′, ‘다운로드 톱100′ 차트 정상에 올랐고, 악동뮤지션은 ‘아티스트 톱20′ 1위, 데뷔앨범 ‘플레이(PLAY)’는 ‘앨범 톱 20′ 정상에 오르는 등 음원차트의 각 부분 정상을 휩쓸면서 데뷔앨범부터 떠오는 스타임을 증명해 주었습니다.지난 7일 낮 12시 공개된 악동뮤지션 정규 1집은 음원 공개와 동시에 실시간 음원 차트 올킬과 전곡 줄세우기를 동시에 성공시킨 것은 물론, 더블타이틀곡인 ‘200%’와 ‘얼음들’ 외에도 ‘인공잔디’, 기브 러브(give love)’ 등 다수의 수록곡이 지속적으로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악동뮤지션의 멤버 이찬혁이 데뷔 앨범 ‘플레이’의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아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10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실력을 보여주는 ‘악동뮤지션’은 과연 누구일까요? 이찬혁(17)·수현(14) 남매 듀엣인 이 팀은 작년 ‘K팝스타2’ 파이널 무대에서 우승을 하며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인 가수 박진영은 “악동뮤지션은 노래와 퍼포먼스만으로 심사하면 안 된다. 부모님이 어떻게 키우면 저렇게 아이들이 자라는지…. 보충수업 학원과외 그런 거 했으면 저렇게 됐을까. 정말 아름다운 친구들이다.” 라고 호평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평가가 방송된 후 일반 시청자들뿐 아니라, 자녀 교육에 늘 노심초사 하시는 부모님들의 관심은 ‘과연 그들의 부모는 두 아이를 어떻게 키웠을까?’ 에 집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삶까지도 포기(?)해야 한다는 선교사 가족이었기 때문입니다.
찬혁과 수현 가족은 일산광림교회와 선교단체인 한국다리놓는사람들(대표 박정관 목사)에서 2008년 5월 공동파송을 받고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예배와 찬양 사역을 감당하고 있던 가족이었습니다. 두 남매가 우승을 한 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가진 선교사님 부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신앙관을 비롯해 건강하고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갖게 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해 가정예배와 성경읽기, 묵상을 생활화했고 아이들에게 주어진 재능과 은사가 발견되고 드러나도록 도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찬혁·수현 남매는 몽골한인교회 찬양팀에서 또래 친구들과 노래하고 춤추는 걸 즐겼으며 수현이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고 찬혁이는 노래보단 춤에 자질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왔다고 합니다. 교회 형한테 기타를 두 달 정도 배웠는데 어느 날 간단하게 아는 코드만 갖고 ‘뚱땅’ 거리더니 노래를 만들었다며 불러줬으며 찬양사역자로 활동해온 아빠의 칭찬과 격려에 찬혁이는 힘을 얻었고 이렇게해서 남매가 경연 전까지 만든 노래가 무려 48곡에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또래 친구들이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과는 다르게 선교사님 부부와 이들 남매는 자신들의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 그리고 잘하는 것에 집중을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낸 악동뮤지션의 음악에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리듬이 주는 흥겨움도 있지만 독특한 가사 내용입니다. “다릴 꼬았지 배배 꼬였지. 발가락부터 시작된 성장판 닫히는 이 기분….” 이 가사는 ‘다리 꼬지마’ 라는 곡에 선보인 가사입니다. 또한 ‘못나니’ 라는 노래도 있습니다. 아빠는 찬혁이에게 ‘못나니’는 원래 ‘못난이’로 써야 맞는다고 하면서 고쳐야 한다고 몇 번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찬혁이는 ‘일부러 그렇게 썼다’며 끝까지 고치지 않았습니다. 찬혁이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못난이’를 귀여운 상징으로서의 ‘못나니’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부모라면 상상력의 만들어낸 귀여운 상징보다는 맞춤법이 틀린 것에 더 집중을 하며 아이의 생각을 바꿀려고 했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시킨다는 이유로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교육만을 시켜서는 이런 상상력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치 못한 톡톡 튀는 가사와 함께 따라 부르기 쉬운 감각적인 멜로디를 가진 자작곡을 부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천재 뮤지션’이지만 모든 일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몽골로 간 첫해, 남매는 선교사 자녀(MK·Missionary Kids)들이 다니는 학교에 들어갔으나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교를 다닐 형편이 되지 않아 1년 만에 MK스쿨에서 나와 홈스쿨링을 시작했습니다. ‘EBSe’에서 영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1년간 온 가족이 같이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부모가 아이의 공부를 가르치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고 급기야 사춘기에 접어든 찬혁이는 아빠와 갈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사님 부부는 이때의 기억을 이렇게 전합니다.
“집에서 온 종일 같이 지내면서 이런저런 간섭을 받으니까 아이들이 학교에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마음과 달리 형편 때문에 아이들이 원하는 일을 해주지 못하니 부모로서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때 힘들어 울기도 했는데 하나님께서 이런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홈스쿨링의 주인은 나(하나님)다. 선생도 나인데 왜 너희가 선생 노릇을 하려고 하느냐. 부모인 너희도 학생인데,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느냐.’ 간섭하고 평가하고 가르치는 것을 내려놓자 오히려 남매에게서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부모는 옆에서 조금씩 격려해줬고 결국 어린 남매 스스로 꿈을 찾아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올바른 기독교 가치관은 규칙적인 말씀묵상과 예배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세상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기준만으로 살아가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바닷물에 사는 물고기가 짠맛에 물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기독교 가치관은 분명한 삶의 기준을 말하는 것입니다.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가 되는 것을 비젼이나 소명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이 잘했으면 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들판의 핀 꽃도 그 종류를 셀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십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몇 개의 카테고리에 아이들을 짜맞추려는 순간부터 아이들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해주려고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해주십시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더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은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학교를 보내지도 못하는 선교사님 부부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요?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며 아이들을 교육시키십시오. 우리에게 맡기신 아이들을 잘 키우는 책임은 학교나 교회에게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맡기신 이유는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사람으로 나를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빌립보서 4: 13
현재 임기호 목사는 ‘다음세대사역과 문화사역’을 위하여 ‘메시지 스쿨’ 과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 를 섬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