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2016년, 교회와 사역도 트렌드의 이중성에 주목하라.
2016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연말에서 연초로 이어지는 호주의 휴가 기간은 짧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일터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어서 연일 35도 이상을 기록하며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올해는 발음하기가 좀 거시기(?) 한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입니다. 그러나, 2016년 1월 1일이 병신년의 시작은 아닙니다. 무슨해, 무슨띠 등은 음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2월 8일(음력 1월 1일, 설날)이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의 시작입니다. 특별히,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이며 붉은 원숭이는 지혜와 명철의 상징으로도 여겨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표적으로 상징되는 전설속의 인물인 ‘손오공’ 같이 특별한 능력을 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이며 만물을 다스릴 권한을 위임 받은 인간이 원숭이에게 능력을 구해서야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인간들로 하여금 학습을 통한 인지 능력의 향상을 통하여 미래를 발전 시키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2016년 첫 번째 컬쳐 스테이지의 내용은 ‘2016년 트렌드’ 로 시작합니다.
문화마케팅 회사 ㈜위드컬처가 2016년을 이끌어 갈 ‘미디어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한 데 이어 기업의 마케팅 방향을 제시할 ‘브랜드 키워드’를 공개했습니다. 컬처 스페셜리스트 ㈜위드컬처 이경선 대표는 “대중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미디어 키워드에 이어 브랜드 키워드 역시 ‘이중성’에 기반한 정반대의 콘텐츠가 대중의 호평과 관심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2016년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 앞서 가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바로 ‘No brand(노 브랜드)’와’Know brand(노우 브랜드)’ 그리고 ‘Dotting(도팅)’과 ‘Stroking(스트로킹)’이라고 합니다. 정반대 되는 두 개념이 동시에 한 시대의 트렌드를 이끈다는 점이 모순적이지만 2016년에는 극과 극, 스타일의 소비 문화가 양자택일의 선택이 아닌 균일한 조화 속에서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 것으로 전망합니다.
먼저 ‘No brand(노 브랜드)’와’Know brand(노우 브랜드)’에 대하여 살펴 보겠습니다. ‘NO BRAND’ 는 브랜드 보다는 가성비을 중시합니다. 예전부터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브랜드의 인지도였습니다. 브랜드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왔기 때문입니다. 가전제품은 물론, 의류, 침구류, 식품, 구두, 가방을 비롯해 과자 하나에도 브랜드가 중시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관습적인 소비 패턴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의 대중은 브랜드보다는 가성비를 중시합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2015년 한 해 대기업의 ‘질소과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희화화되면서 브랜드의 가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외국 제품들이 유입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또한, 색다른 제품에 대한 필요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적정수준 이상의 품질이 보장된다면 감정적이고 상대적인 과시적인 만족감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된 것입니다.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는 정보의 전파는 이러한 소비 패턴을 이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대중의 필요를 읽은 기업들은 다양한 PB상품(유통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자체 브랜드 – Private label)을 출시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Know Brand는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에 대한 지식과 정보을 의미합니다. 브랜드가 없는 제품들이 온라인 바이럴을 통해 시장 규모를 확장하는 한편, 한 쪽에서는 놀라운 가성비를 자랑하는 브랜드가 2015년 온라인을 휩쓸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륙의 실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must have item’으로 자리잡은 ‘샤오미(XIAOMI)’ 사의 ‘보조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과시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습니다. 특히, 내장 배터리 체제인 아이폰의 국내 사용량이 급증한 가운데 보조배터리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IT 업계의 이슈를 파고든 샤오미의 혁신적인 비용파괴 전략은 브랜드보다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대부분의 마켓 점유율을 차지했던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브랜드들이 마켓을 공유(share)하고 있는 요즘 스마트 컨슈머로 자리잡은 소비자들은 수많은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하는 노력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똑똑한 소비를 향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은 2016년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은 Dotting 과 Stroking 입니다. Dotting 는 점 하나하나를 찍으면서 철저하게 세우는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말합니다.
고성장의 시대를 지나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인생을 계획하고 그 계획에 맞춰 생활을 영위하려는 대중의 심리는‘Dotting(도팅)’이라는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Dotting’이란 점을 찍듯 인생을 계획하는 삶을 말하며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을 추구하는 대중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Dotting’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아키텍키즈’이다. ‘아키텍키즈(Architec–kids)’란, 학력수준과 문화자본이 높아진 젊은 부모들이 계획적으로 키운 아이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성적, 취업, 결혼, 연애, 행복까지 등급으로 매겨지는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성공적인 삶에 대한 대중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Stroking 는 점 찍기 보단 내키는 대로 긋는 선처럼 본능적인 삶을 의미합니디. 젊은 부모 세대에게 있어 아이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기대감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의 삶은 정 반대의 패턴을 만들고 있다. 이들의 삶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Stroking(스트로킹)’ 이란 단어는 이성적인 ‘Dotting’라이프와는 상반된,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미디어 콘텐츠 소비에서 부각되고 있는‘Stroking’은 소비자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며 직접적이고 선정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발달은 모바일콘텐츠를 더욱 활성화시고 ‘Stroking’ 트렌드를 가속화 시키는데 일조합니다. PC 에서 모바일로 시장의 트렌드가 이동함에 따라 작은 액정을 통해 압축적으로 노출하고, 짧은 이동 시간에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는 자극적이고 후킹(hooking)한 방향으로 편중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의 규모가 더욱 팽창할 것으로 예견되는 2016년에는 흥미위주의 ‘스낵컬처(Snack Culture)’와 같은 콘텐츠를 찾는 대중들의 필요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16년을 시작하며 소비의 트렌드를 살펴 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나 교회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나 모두가 이런 트렌드에 젖어 살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입니다. ‘No brand(노 브랜드)’ 를 찾으면서도 ‘Know brand(노우 브랜드)’ 를 선호할 것이고 ‘Dotting(도팅)’ 된 라이프를 준비하며 ‘Stroking(스트로킹)’의 라이프를 지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트렌드에서 볼 수 있는 특징과 같이 교회나 사역도 No brand 과 Know brand 그리고 Dotting 과 Stroking 흐름을 따라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은 사역에 중요한 핵심입니다. 2016년의 트렌드를 알고 목회와 사역을 준비한다면 우리에게 맞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다니엘서 12: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