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2016 메시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보내며
– 이제는 현실에서 3막을 시작합니다.
2월부터 시작된 2016 메시지 뮤지컬의 야심작 <아가씨와 건달들>이 8개월의 여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10월 7일(금)부터 9일(주일)까지 Bryan Brown Theatre(뱅스타운 소재)에서 진행된 제 3회 정기 공연은 총 5회 걸쳐 1,270명의 관객을 동원하였고 좌석 점유율이 90% 가까이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메시지 뮤지컬이 2015년에 선보였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동원했던 관객수를 훌쩍 넘겨 호주한인 뮤지컬 공연의 절대 강자임을 확증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호주 한인공연 역사상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정식 라이센스’를 가지고 진행한 최초의 호주한인 문화공연이 되었습니다. 또한 20여 단체나 기업 그리고 20여 명의 개인 후원자들로 구성된 서포터들은 ‘좋은문화공연 만들기’에 동참하며 호주한인 문화공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1막이 1시간 45분, 2막과 커튼콜을 합하여 1시간 15분이 걸리는 작품입니다. 여기에 중간의 쉬는 시간을 포함하면 전체 관람 시간이 3시간이 넘는 공연으로 뮤지컬 장르에서는 <레미제라블>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 받는 작품입니다. 이런 수준의 뮤지컬을 하루에 두 번씩이나 공연을 했던 배우들과 밴드와 스텝들의 에너지에 감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획팀은 이번 작품을 위하여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가졌습니다. 본격적인 연습을 위하여 지난 2월 부터 배우들은 한솥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SNS나 지인의 권유 그리고 광고를 보고 ‘공연 준비 과정’에 함께 했던 평범한 사람들은 10주간의 기본 트레이닝을 끝내고 ‘공개 캐스팅 오디션’에 임했습니다. 캐스팅 오디션을 거친 배우들은 연출과 음악감독과의 미팅을 거쳐 각자에게 맡는 캐릭터를 선정하고 배역에 몰입했습니다.
1 일에 하루 3시간은 모든 배우가 모여서 전체적인 내용을 맞추는 시간이었고 전체 연습이 없는 하루를 더 모여서 각 파트별로 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더욱이 고난도 댄스 장면이 많이 나오는 뮤지컬인 만큼 댄스 파트 연습은 다른 날로 정하여 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솔로 파트는 음악감독과 따로 시간을 맞춰서 준비를 하였고 기본적인 부분이 필요한 사람은 보컬 트레이너와 따로 시간을 만들어 연습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진행된 8개월 간의 연습 과정은 평범한 사람들을 비범한 배우로 재탄생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공연을 관람했던 모든 분들의 한결같은 평가는 무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프로페셔널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뮤지컬의 기본 조건인 노래는 물론 연기와 댄스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캐스팅이 끝나고 나서 음악을 담당하는 밴드들의 캐스팅도 시작되었습니다. 뮤지컬 밴드는 일반적인 밴드의 구성이나 진행에 비하여 더욱 복잡한 구조를 갖습니다. 일단은 음악적 구성에 따라서 클레식한 밴드로 갈 것인지 아니면 컨텀프로리한 밴드로 갈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이번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두 장르의 중간 단계로 결정을 했습니다. 밴드의 구성은 키보드 4대와 드럼과 베이스 기타로 가지만 편곡을 거쳐 각각의 키보드에서 필요한 클레식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구성된 밴드는 각각 자신의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거나 레슨을 하고 있는 전문 연주자들이었습니다. 각자의 부분을 연습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전체를 맞추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연습을 진행하고 나서 9월 전체 리허설부터는 배우들의 움직임에 맞춰서 밴드 전체가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4번의 연습실 전체 리허설과 2번의 극장 전체 리허설를 거쳐서 공연 무대에서 선보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공연의 규모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놀라기도 하십니다. 교민 사회에서 진행되는 공연들 가운에 한국 정부의 지원을 통하여 진행되는 공연들일 경우 정부의 충분한 펀드를 통하여 재정의 큰 어려움이 없이 진행되지만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공연일 경우 재정을 준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년 ‘좋은문화공연 만들기’라는 표어를 가지고 공연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메시지 뮤지컬’은 올해에도 ‘믿음의 여정’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공연이 들어간 3만불의 재정은 1 차는 배우들의 자발적인 회비와 공연 기금으로 준비했으며 2차는 후원과 협찬 그리고 크라우드 펀드로 충당을 하였고 3차로 티켓 판매와 기념품 판매로 충당하였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연 3주 전까지 모든 결제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극장측에 요청을 하여 지불 기간을 연장을 받게 됩니다. 한 주간의 시간을 더 얻었지만 남은 금액을 준비하기에는 벅찬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러다가 공연을 못 올리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이 생기고 두려움이 생기는 순간에 이 문제는 돈의 문제가 아니고, 믿음의 문제라는 확신이 들었고 특별 기도를 선포하고 함께 기도하기로 걸정을 했습니다.
특별 기도가 시작됨과 동시에 티켓 파워가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Early Bird 티켓팅으로 50%정도 나갔다가 한 동안 멈췄던 티켓 판매율이 급하게 올라갔던 것입니다. 이런 티켓 파워는 공연을 2주 정도 앞두고 3회 공연(8일 7:30)과 5회 공연(9일 7:30) 이 매진이 되었고 1주일을 앞두고는 1회 공연(7일 7:30)도 매진 임박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5회의 공연 동안 1,270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 했으며 필요한 재정 또한 정확하게 채워지는 역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하시는 분들의 한결같은 말씀은 내용이 너무나 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장면에서 도박사들과 건달들이 교회에서 회개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결심하는 장면이나 결혼식 장면을 통하여 분명한 성경적 결혼관을 제시한 부분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빛을 선물한 것과 같았다고 했습니다.
이제 함께 공연을 준비했던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와 제 3막을 시작한 것입니다. 1막과 2막에서 받았던 뜨거운 격려의 박수와 함성을 기억하며 무대를 내려 왔습니다. 이제는 현실의 삶에서 3막을 살아가기 위해서 입니다. 현실의 3막을 살아가는 공연팀은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격려를 해줘야 할 때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공연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결혼식 장면의 주례사를 일부 공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공연에 도움을 주시고 함께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가정과 일터와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결혼식 순서에 따라서 입장을 하고 스카이 커플은 왼쪽에 나싼 커플은 오른쪽에 자리를 잡으면 장군의 주례사가 시작된다)
장군: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특별히 오늘의 주인공인 두 커플에게는 평생에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입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식적인 시작입니다. 그 동안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결혼하는 순간부터는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신랑 스카이 메스터슨은 사라 브라운과의 결혼 후에는 도박사들을 전도하는 선교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스카이와 사라가 서로를 바라보며 흐믓해 한다. 사람들 웃으며 박수를 친다) 또한, 신랑 나싼 디트로이트는 결혼후에는 미쓰 아들레이드와 함께 도박사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가 새로운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나싼은 고개를 떨구지만 아들레이드는 즐거워 한다. 사람들 갸우뚱하며 박수를 친다)
우리가 여기에 모인 이유는 새로운 출발을 하는 두 커플을 축복하며 이 결혼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 입니다. 전 이 두 커플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안식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1:6)
임기호 목사는 다음세대와 문화사역을 위하여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와 ‘메시지 스쿨’을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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