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보시기에 좋았더라!
우리는 보이는 세상보다 보이지 않는 세상이 더 크고 넓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보이는 세상은 인식이나 지식 아니면 상식에서 통용되는 세상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주(宇宙)라는 공간은 작게는 나 자신으로부터 우주의 태양계까지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살아 있다는 말은 뭔가를 보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살아 있는 공간에서 살아 있는 실존이 된 것이다. 예를 들면, 하늘을 보는 일은 우리의 과거를 보는 셈이다. 낮에 우리에게 밝은 빛을 주는 태양은 이미 8분전에 태양을 떠난 것이다. 지금 북극성을 봤다면 800년 전의 모습을 보는 것이고 우리와 가장 가까운 안드로메타는 220만 년 전의 모습이다
이렇게 우주는 어떤 존재이고 우리 인간과의 관계는 무엇이며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과학적 질문(質問)인 동시에 실존적(實存的)인 물음이기도 하다. 영어에서 우주(宇宙)에 해당하는 단어는 세가지가 있다. 스페이스(space), 유니버스(universe), 그리고 코스모스(cosmos)가 있다. 한글로 번역하면 모두 우주라고 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 될 때는 사뭇 다른 의미가 된다.
스페이스(space), 는 인간이 장악할 수 있는 우주 공간을 지칭하는 단어다, 우주탐험, 우주 정거장, 등은 Space exploration, Space station과 같이 인간의 손이 미치고 인간이 갈 수 있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유니버스(universe)는 별, 은하, 우주로 채워진 천문학의 대상이 되는 객관적 우주를 지칭하는 말이다. 코스모스(cosmos)는 유니버스에 인간의 요구사항을 담은 주관적인 우주를 담고 있다. 만약에 우주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안에 생명의 탄생 인간의 친화 등 인간과 우주를 병립 했다면 스페이스나 유니버스가 아니라 코스모스가 되는 것이다.
21세기 과학만능주의 시대에 잘 어울리는 스페이스, 유니버스, 그리고 코스모스가 함께 어울리는 세상이 있다고 본다. 그것이 바로 윌리엄 깁슨이 1964년에 쓴 과학소설 <뉴로맨서>에서 최초로 등장한 용어가 ‘사이버 스페이스’였다. 인공두뇌학(Cybernetics)을 뜻하는 Cyber와 공간을 뜻하는 Space의 합성어로서 현실이 아니라 두뇌 속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우주를 뜻한다. 이러한 사이버스페이스라는 용어는 John Perry Barlow가 의사전달의 공간(Communication Space)라는 개념으로 사용하면서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 사이버스페이스에서는 국경과 이념의 한계가 없으며 지리적 위치, 시간, 신분상의 제한을 받지 않고 누구에게나 실시간 또는 비실시간으로 정보의 선택 및 송수신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이버스페이스에 대한 몇가지 장점들이 있다
1, 정보의 근원으로서의 사이버스페이스역할이다. 네티즌들이 정보의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라는 것이다. 수직적이고 폐쇄적이던 정보의 흐름이 수평적이며 개방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2, 쌍방향 매체로서의 사이버스페이스역할이다. 힘없는 일반 대중들이 기존 매체에 의존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신의 생각과 메시지를 쉽게 전하고 여론을 형성시킬 수 있다. 단순한 논리로 여론을 조작하고 꾸며서 왜곡하게 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3, 네트워크로서의 사이버스페이스역할이다.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 의사를 전달하고 토론하고 채팅 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해졌다. 디지털 데이터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감정과 정서 의견과 사상까지도 비트 단위로 흘러 다니고 있다.
4, 삶의 터전으로서의 사이버스페이스역할이다.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서 비즈니스와 쇼핑을 하고 교육을 받는가하면 영화나 음악감상 혹은 게임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자금의 시대는 현실 세계와 사이버스페이스를 구분하는 것조차 이미 낡은 것이 되어버렸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마저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이런 대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면 결론적으로 사이버스페이스의 매력은 무엇인가?
1, 미디어에 비해 속보성 매체역할을 한다.
2,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3, 새로운 사이버 문화의 키 워드가 될 수 있다.
4, 사이버 스타가 탄생되고 있다.
5, 사이버 드라마/ 릴레이 사이버 소설/ 사이버영화가 그것이다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면 그 문화에 따른 사회병리 현상은 언제나 발생하는 법이다
1, 가상세계에 과도하게 몰입해서 사이버 정신질환 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2, 현대인들은 패스워드 증후군을 앓고 있다.
3, 심각하게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성 도덕의 문제들이다.
4, 세대차이의 문제가 만들어 지고 있다.
5, 마지막으로 사이버 중독이다
결론적으로 정리를 하면 무엇이든지 좋은 면 뒤에 역기능(逆機能)들이 있어서 잘못 사용할 때의 문제점들이 고통으로 아픔으로 다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식칼을 하나의 예로 들어보자 가정에서 주부들이 편리하게 업어서는 안 되는 것 중에 식칼이 있다 그런데 이 식칼이 강도가 소지하고 있다면 흉기로 변질 될수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과 같다
이런 역기능들을 나도 모르게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지구촌에서 겨울철에 더 번성하는 구제역에 몸살을 했었다. 구제역은 동물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이버스페이스에도 구제역같은 것들이 번질 수 있다. 구제역이 창권하는 지역에서 유독 감염하나 되지 않고 살아남은 가축 농장들이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바로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외부의 사람을 철저하게 차단하게 하고, 가축 농장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샤워는 필수라고 했다.
사이버스페이스에서 구제역 같은 역기능들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 자생력이 있어여 할 것이다. 스스로 불필요한 꼬리를 과감하게 자르는 일들이다. 사이버스페이스가 가지고 있는 좋은 기능 속에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역기능들이 괴물같은 이기들로 뭉치고 뭉쳐서 거대한 신종 Mammon이 되어 돌아오는 형국이다. 탐욕[貪慾] 이기[利己] 불신[不信]이 판치는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창궐하는 구제역처럼 이 거대한 신종 Mammon 앞에 누가 희생양이 될 것인가?
하나님의 창조물에는 특징 하나가 있다. 모두 “보시기에 좋았다”라고 하셨다(good). 창조의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만들어진 것들 모두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창1장). 보시기에 좋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나르시시즘(narcissism)에 빠진 모습이 결코 아니다. 다만, 하나님은 지선(至善)한 분이신 까닭이다.
아폴로의 우주 비행사들 중 한 사람이었던 Captain Frank Borman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창세기 1장을 읽었고, 이것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 그가 본 지구는 시커먼 공간에 떠있는 아름다운 색채를 띤 공과 같았다고 한다. 지구의 모습에 대해서 반할 때가 많은데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그 표현의 실체를 보게 될 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는데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면 기쁨과 감격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다른 어떤 것들보다 사람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셨다는 사실이 은혜요 축복이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 (마 16:26). 하나님의 창조 이후 해 아래에 새 것이 없게 되었지만 (전 1:9),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리는 (고후 5:17) 여전히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존재들이 아닐 수 없다. 우주 전체뿐 아니라 지구촌에서도 아니 사이버 스페이스 안에서도 하나님이 보시기게 좋았다라고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감화 감동하는 마음을 품어야 할 때다.

전현구 목사 (시드니조은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