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북한인권주간 성료
8월 17-21일, 북한인권 강연, 영화제, 음악회, 회견과 인터뷰, 공청회 등 열어
북한인권개선 호주운동본부(대표 김태현 목사)는 ‘제2회 북한인권주간’을 개최해 지난 8월 17일(월) 오전 11시 시드니 UTS 대학에서 ‘탈북민 인권강연’을 시작으로 ‘개막식’, ‘1·2차 인권영화제’, ‘회견과 인터뷰’, ‘1·2차 인권음악제’, ‘인권공청회’ 등 다양한 행사를 성료했다.
2015년 8월 17일 오전, 시드니 킹스포드스미스 국제공항 한 켠에서는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세상 관심 밖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17일 오전, 초청받아 입국하는 탈북 증언자들이 탑승한 비행기가 출국장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다. 오전 7시 45분 도착 예정인 비행기가 시계 바늘이 10시를 향하는데도 착륙소식이 없었다. 이미 UTS에서는 취재진과 교수를 비롯, 많은 학생들이 북한에서 실제로 탈북한 강사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공들이 나타나지 않아, 관계자들은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한국측 행사관련 관계자들과 UTS 행사장 관계자, 공항 환영 관계자들은 분초를 다투며 무선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기상이변으로 돌풍이 불어 기체에 결함이 생겨 2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상사태에 돌입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4팀으로 이루어진 환영관계자들 중, 행사를 순조롭게 하기 위해 1팀이 출발하고, 여러 협조하여 모든 화물을 놓아두고 다른 팀이 강사진을 태우고 강연장으로 출발했으며, 나머지 팀이 강연자 외 관계자들 환영 후 화물을 싣고 행사장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자칫 ‘행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정시에 가깝게 행사장 도착할 수 있었다.
17일(월) 10시 30분 UTS 대학교 인권강연은 평소, 세계 인권에 뚜렷한 관심을 보였던 ‘Alexandra Newton’교수의 적극적인 지지로 개최될 수 있었다.
국가 보위부 관할 수용소 간수로 일했던 탈북자 안명철 대표(엔케이 워치)가 1차로 북한의 실상을 낱낱이 보고했다. 안명철 대표는 “저는 북한에 있을 때 정치범들을 관리하고 처형하는 곳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당 간부였는데, 회의 중 실언이 발단이 되어 하루아침에 ‘반동분자’로 몰락해 가족 모두가 처형당하고 혼자 살게 되어 탈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북한인권단체(엔케이 워치)를 운영하고 북한을 알리는 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북한의 세뇌교육과 김씨부자 우상화’, ‘김부자의 호화생활과 전쟁준비’, ‘북한의 궁핍한 삶과 공포정치’, ‘수용소 난민의 실태 및 공개처형과 잔인한 환경’ 등을 영상을 통해 증언했다.
2차 강연자로 나선 박광일 목사는 김형직 사범대학을 다녔다. 1998년 10월 탈북 후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강제북송, 혹독한 조사와 고문을 받았다. 함북 보위부로 이송 도중, 재탈북을 시도해 2001년 3월 대한민국에 입국한다.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아 현재 섬김의 교회 협동목사로 종의 길을 걷고 있다. 박광일 목사는 김씨 일가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인민들을 어떻게 탄압하는지 잘 설명했다.
강연후 당연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 UTS의 세계 각국 학생들은 강사의 강연이 못미더운 듯 강의에서 설명한 내용을 재질문하기 바빴다. 준비한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위원장의 인권유린 실태 영상강의가 도움이 된 듯했다. 마이클 커비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북한은 이미 세계 50위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으며, 핵을 통해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전하면서, “북한인권에 대한 의식은 한반도 통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을 한국과 북한이 아닌, 호주의 유력한 인사가 설명하니, 믿을만하다는 눈치다.
강연후 질의응답을 끝으로, 오찬을 나누며 UTS와 북한인권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면서 동포언론 및 시드니모닝헤럴드지의 인터뷰도 함께 진행됐다.
첫째 날 오후, 시티 이벤트시네마에서 ‘개막식 및 북한인권 영화제’ 거행
17일(월) 오후 7시 시드니시티 이벤트시네마에게 열린 개막식에 한인 디아스포라는 물론, 호주의 많은 정·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번 행사가 얼마나 많은 홍보와 준비를 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양국의 국가제창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지난해 ‘제1회 북한인권주간’에 상영된 ‘신이 보낸 사람’에 주연배우로 등장한 김은혜 배우의 사회(통역 최권능), 김태현 대표의 개막선언 및 환영사, 이휘진 대한민국 주시드니 총영사의 격려사,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위원장 마이클 커비 대법관의 축사, 호주시드니 한인교역자협의회장 변상균 목사의 축사, 자유당 데이빗 존 크라크 국회 상원의원, 노동당 루크 펄리 국회의원의 기념사, 최효진 사무총장의 연혁 및 행사소개를 끝으로 ‘크로싱(주연 차인표)’이 상영되면서 개막식을 마쳤다.
김태현 대표(사진 좌)는 “이 자리를 있게 해준 양국의 순국선열들께 감사합니다. 저는 아마존 강의 나비 한 마리의 작은 날개 짓 하나가 큰 태풍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본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 조국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몸부림이 비록 작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큰 폭풍이 되어서 압제 받고 고난 받는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회복시키기 위한 큰 힘과 태풍이 될 것을 믿습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한국에서 기꺼이 방문해 주신 탈북 강사와 연주자, 양국 내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환영했다.
이휘진 총영사(사진 우)는 “북한 인권 주간 개막식에 여러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내빈들게 감
사드립니다. 지난 토요일은 우리가 일제 강점으로부터 광복 70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남과 북의 분단이 된지 70년째를 맞이하는 날이었습니다. 대한민국과 모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 그리고 북한 시민들의 삶의 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북한인권주간 행사의 목적은 우리가 언론에서 접하는 미사일 발사 실험, 비이상적인 폭력뿐 아닌 현재 북한 시민들이 처한 삶의 현실에 대한 관심과 이목을 집중케 하기 위함입니다”라고 격려했다.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바로 1년전 북한 인권을 위한 선거운동이 있었습니다. 이 일은 매우 특이했는데, 인권에 대한 문제가 심각했기에 받아들여졌습니다. 또 두 번째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 탈북자들과 북한의 일들을 계속 기록하는 일들을 하는 기관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무실은 유엔을 통해 오픈 되었으며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알게 되면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10월 미국을 방문을 하는데, 여러 장관들과 대표들을 만나 북한의 인권에 대해 토의를 하면서 바로잡기 위한 운동을 할 것입니다. 11월에는 서울을 방문합니다. 방문 중 그곳에서 일어나는 인권운동집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그곳에서 아직 다루어지지 않는 중요한 사항을 짚고 넘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 운동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유엔이 계속해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축사했다.
변상균 목사(시교협 회장, 로고스교회 시무)는 “모든 여건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북한 인권을 위한 호주 모임이 발족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시드니 한인 교역자협의회 산하 북한선교위원회가 있습니다. 그 동안 위원회는 북한동포를 위해 밀가루 보내기 운동, 결핵약과 결핵이동차량 보내기 등을 해왔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 김태현 대표의 노력과 기도로 이러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앞으로도 한인 교회는 억압받는 동포의 인권개선 뿐만 아니라 공산정권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복음과 사랑으로 통일되는 조국을 소망하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축사했다.
데이빗 존 크라크 의원(자유당)은 “한국에는 6번 이상 방문했고 휴전선에도 3번 방문했다. 남한은 참으로 평화롭고 평안한 국가인데 휴전선 그 선만 넘어가면 전혀 다른 적대적 국가가 마주하고 있으며 인권의 사각에 놓여있다. 여기에 관심을 갖고 개선에 힘써야겠다”며 축사했다.
루크 펄리 의원(노동당 NSW대표)은 “북한에 대해 알고 싶고, 알려고 노력중이다. 알면 알수록 마음이 아프다. 탈북자가 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감금과 억압을 보니 행복하기만 한 호주의 삶에서 평화를 누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북한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겠다”고 축사했다.
18일(화) 정오에는 이스트우드 소재 중식당에서 동포언론사들과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겸해 가졌다.
이날 박광일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인간의 기본적인 인격을 기대할 수 없는 곳입니다. 수령을 위해 살아가는 2,300만의 북한 주민들은 인간이 누려야 할 인간존중이 없는 곳입니다. 사실은 세계가 북한의 생존권을 무시할 수도 있지만 기독교와 한국, 호주, 나아가 전 세계가 무시하지 않은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호주는 UN과 관련해 상호유기적인 국가입니다. 이러한 호주가 한국과 함께 책임 있는 역할을 감당해주길 원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탈북 후 중국을 갈 수 밖에 없지만, 중국의 감시에 걸리면 강제북송되는 시스템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탈북 후에도 갈 곳이 없습니다. 현재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과 미래형입니다. 1948년 북한과 중국은 혈맹규약으로 탈 북한 주민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급히 이 일이 해결되어 저와 같이 북한 주민들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김철웅 피아니스트는 “북한은 대한민국국민과 다르지 않습니다. 체제가 달라 고통 받고 있는 것이지 북한 주민 또한 정상적인 사람들입니다. 제가 자유롭게 음악을 누리고 싶어 탈북 한 것처럼 많은 북한의 주민들이 꿈과 이상을 펼칠 수 있는 그 날이 속히 오길 기도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라고 했다.
둘째 날과 넷째 날 오후, 시드니콘과 구세군회관에서 ‘북한인권 음악회’ 개최
18일(화) 오후 7시 시드니콘서바토리 콘서트홀에서, 20일(목) 오후 7시에는 시티 구세군회관에서 각각 탈북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사진 우 상)와 배우 김은혜(사진 우 하)의 합동공연이 개최되었다.
김철웅 교수의 연주는 한인과 호주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북한과 피아노,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공연 중 김철웅 교수의 설명을 듣고는 함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김철웅 교수는 경제논리에 입각한 통일도 통일이지만, 문화적으로도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8살 때 이미 음악대학 교육을 받은 김철웅 교수는 한국의 여느 피아니스트와 다를 바 없었다. “북한에서는 무엇으로 피아노를
가르치는지 궁금하시죠? 북한도 다른 나라와 똑같습니다. 피아노의 바이블인 바이엘로 가르칩니다. 모든 커리큘럼이 한국과 똑같죠. 가까운 곳이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체제가 다르기에 북한은 음악에서도 많이 다를 것 이라고들 하는데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음악을 연주할 수 없다는 것 이외는 모든 것이 똑같아요. 어쩌면 음악을 통해서도 세뇌시켰던 것이 아닌지 생각 듭니다. 저 또한 유학을 통해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음악을 접하면서 탈북을 결심했으니까요”라며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시간여 진행된 연주회에서 김철웅 교수는 음악과 북한을 전하면서 ‘문화통일’을 주장했다.
셋째 날 정오, 호주연방의회에서 ‘탈북민 공청회’ 실시
19일(수) 정오 12시에는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연방의회(Australian Parliament House, Canberra)에서 ‘탈북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 증언에는 탈북자 안명철 대표(엔케이 워치)와 박광일 목사가 함께 했다.
이날 안명철 대표는 증언을 통해 북한의 인권실상을 밝히고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의 북한인권의 문제인식 확대, 독재통치자금의 통제, 국제지원단체의 북한 지원시 인권개선의 확인 등을 강조했다. 함께한 박광일 목사는 질의응답에 참여해 증언했으며,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북한문제에 관심을 촉구했다.
쥴리 비숍 외무부 장관과 공청회 함께 준비한 자유당 론디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북한인권의 개선을 촉구하며 지속적인 개선노력을 밝혔다.
한편 공청회날에는 호주 SBS TV방송국에서 취재해 당일 뉴스에 방송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다섯째 날 오후, ‘폐막과 북한인권 영화제(2차)’ 가져
21일(금) 오후 7시에는 다시 시드니시티 이벤트시네마에게 폐막과 함께 2차 북한인권 영화제 ‘크로싱’(Crossing)을 상영했다. 크로싱은 2002년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사건을 배경으로, 가족의 약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그를 찾아 나선 11세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그린 영화로 관객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김태현 목사는 마치며 “제2회 북한인권주간을 잘 마친 것에 감사하며 이번을 계기로 호주에서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기를 소망하며,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750만 해외동포들 특히 호주에 있는 우리 교민들이 호주 정부와 함께 이 일을 감당하며 세계에 알리고, 말하고,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협력을 요청했다.
– 북한인권개선 호주운동본부 문의 : 0416 143 367(사무총장)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