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외교부장, 유럽방문중 “어떤 나라도 (홍콩, 위구르) 내정 간섭 안돼”
中 해관총서, ‘호주산 보리서 유해생물 검출돼 수입 중단’ 발표
중국계 호주인 청레이 구금에 긴장 고조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유럽 방문중 지난 9월 1일(현지시간)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9월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 국가보안법과 신장위구르자치구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왕이 부장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이라며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책이 홍콩인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며 홍콩 보안법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또 신장 문제를 놓고는 이미 90개 이상 국가를 신장으로 초청하는 등 중국은 개방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의 유럽 순방으로 중국이 우호국 확보 외교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며, 한편으로는 호주 등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9월 1일 호주 곡물 수출업체 CBH그레인의 보리에서 검역성 유해 생물이 여러 차례 검출됐다며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호주는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호주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배제 △코로나19 발원지 국제 조사 요구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 반대 공동성명 △미군의 남중국해 군사훈련 참여 등을 진행하자,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 수입 금지, 호주산 보리 고율 관세 부과, 호주 관광 자제, 호주산 화신 반덤핑 조사 등 경제 분야로 보복하고 있다.
호주 마리스 페인 외무장관은 지난 8월 31일 성명을 내고 중국중앙방송(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 중국계 호주인 앵커 청레이가 구금돼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화상을 통해 구금시설에 있는 청레이를 면담했으며 앞으로 청레이와 그녀의 가족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주 정부는 개인 정보 보호 의무를 언급하며 구금 이유 등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청레이의 구금은 무역, 홍콩, 남중국해 등 수개월 동안 이어진 중국과 호주의 갈등 시기에 이뤄졌으며 앞으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