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
이란, 호르무즈해협 유조선 피격 … 미·이스라엘, 이란 에너지시설 공습 예고
중동 정세, 다시 전면전으로 치달을 우려 커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유조선이 잇달아 공격받으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IRGC)는 7월 31일 (현지 시간)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타격해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이날 새벽 미국 중부사령부 (CENTCOM)에 현혹된 유조선 2척이 이란의 반복된 경고를 무시한 채,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신고되지 않은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했다고 밝혔다.
IRGC는 해당 유조선 2척을 타격해 운항을 중단시켰으며, 규정을 위반한 다른 유조선 4척은 즉시 항로를 변경해 원래 위치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IRGC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완전한 통제와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타격 후 즉시 다른 유조선 4척이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군이 역내 선박들에 내리는 “불법적인 개입과 위법한 명령”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이스라엘, 이란 에너지시설 공습 예고
한편 미·이스라엘은 이란 에너지시설 공습를 예고했다.
미 CBS방송은 7월 31일 (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 이란의 원유·가스 시설과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작전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시장 개장 전 종료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구체적 종료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공습 계획은 이미 이스라엘 측에 전달됐으며 양측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B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한 반면,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공습을 승인했으며 공격은 이번 주말 시작돼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는 그들이 더는 버틸 수 없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습 대상으로 거론되는 원유·가스 시설과 발전소는 이란 경제와 국가 운영의 핵심 기반 시설이다. CBS는 전직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에너지 인프라 타격이 이란군의 병참 지원과 국가 통치 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에서도 선박 피격이 이어졌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 (UKMTO)는 1일 오만 리마 북동쪽 약 20㎞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맞아 기관실이 파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선박은 조종이 불가능한 상태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해양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같은 날 오만 카사브 인근 해상을 지나던 또 다른 유조선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했다. 해당 선박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배후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정황상 이란 측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요충지다. 이란은 미국과의 양해각서 (MOU) 체결 이후에도 해협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며 통항 절차를 따르지 않은 선박을 잇달아 공격해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IRGC)는 전날에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2척을 저지하고 유조선 4척의 항로를 변경시켰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현실화될 경우 이란의 추가 보복과 호르무즈해협 불안이 겹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전면전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