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70% 바다, 인류 미래 밝힐 ‘자원의 보고’
9월에는 ‘국제 연안정화의 날’과 ‘세계 해양의 날’이 있어
만일 이 세상에 바다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은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고온에 시달릴 것이다. 더 단적인 예로 우리는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없다. 파도와 갈매기 소리 조차 사라질 것이다. 바다가 오염되면 싱싱한 수산물은 옛이야기가 되고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그동안 인류는 바다는 좋아 하지만 해양에 대한 책임의식은 생활화되어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그동안 바다가 지닌 높은 가치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이용당하기만 했다.
바다가 없으면 인류도 없다_기후조절과 담수공급 혜택
바다는 인류의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자원이자 환경이다. 지구 표면적의 약 71%를 차지하며 평균 수심은 약 3800m이다. 만일 바다를 육지로 메운다면 지구는 평균 수심 2440m의 바닷물로 덮일 것이다.
바다는 거대한 담수공급원의 역할을 한다. 425조톤의 물을 증발시켜 이중 40조톤의 물을 육지에 공급한다.
바다는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매우 중요한 생태계이다. 지구 산소의 75%는 해양으로부터 공급되고, 이산화탄소의 50%가 해양에서 정화된다.
기후조절 기능은 바다가 베푸는 큰 혜택 중 하나이다. 만약 대기와 물의 순환 메카니즘이 파괴될 경우 해수의 온도에 변화가 생겨 카트리나와 같은 거대한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세계 농경지의 3분의 1 이상이 소실되고 해수온도 상승으로 아프리카 남부와 몽골지방의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한국에서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비장한 각오로 지켜낸 조국의 앞바다는 물론 세계의 연안들은 지금 안타깝게도 해양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양쓰레기는 비단 한국 연안의 문제 만은 아니다. 이미 국제적으로 해양쓰레기 문제가 이슈화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날도 있다. 바로 ‘국제 연안 정화의 날’이다. 미국의 민간단체 해양보전센터가 1986년 처음 시작한 이 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얻으며 퍼져나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올해는 9월 20일)이 ‘국제 연안 정화의 날’로 지정되었다. 한국도 2001년부터 이 행사에 참여하여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해양환경보전의 기치 아래 전 세계 100여 개국, 5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지구촌 행사에 동참해 쓰레기 없는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뜻 깊은 날이다.
연안 정화의 날은 단순히 해양쓰레기를 줍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모아온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류하여 조사 카드에 기록함으로써 해양쓰레기의 종류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해양쓰레기의 동향을 조사하고, 분석된 자료는 정책 수립에 반영하는 등 소중한 자료로 활용된다.
9월 마지막 주_세계 해양의 날(World Maritime Day)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IMO)는 해양 환경오염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MO는 해상운송수단의 친환경적 요인을 인식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산업적인 특성에 따라 매년 주제를 정해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IMO conventions: effective implementation”이란 주제로 세계 해양의 날을 맞는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정치, 사회 및 경제적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IMO도 이에 대한 영향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선박에 의한 대기오염 논쟁이 확산됨에 따라 1997년에 채택된 ‘선박으로부터의 오염방지를 위한 국제협약’(International Convention for the Prevention of Pollution from Ships, MARPOL)의 ‘부속서 VI’(선박으로부터의 대기오염방지를 위한 규칙)에 대한 엄격한 이행을 유도한다는 계획과 함께 IMO는 선박배출가스를 방지하고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 계획을 수립하고, ‘부속서 VI’에 대한 개선 및 실천방안에 대해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바다는 수많은 생물의 서식지이다. 현재 지구상 생물의 약 90%를 차지하는 1000만 종의 바다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도 수산물 먹거리는 자연이 인간에게 준 바다의 선물이다. 수산물은 세계식량안보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으며 맛과 영양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고품질 소비성향에 잘 부합되는 식품이기에 해마다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잡는 어업’(Capture fisheries)으로 인한 공급량 증대는 지구온난화, 해양 생태계 악화, 자원고갈 등으로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데, ‘양식수산물의 생산’도 꾸준히 증가추세이다.
한편 육상 자원은 곧 수명이 다할 위기다. 자원이 고갈되면 인류는 멸망할 수밖에 없고,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바다에서 새로운 자원의 공급원을 찾아야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수산물 획득의 차원을 넘어서 바다를 통해 기후변화, 자원 및 에너지 고갈, 경기침체 등 글로벌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바다의 95%가 미개척지다. 석유를 비롯해 인류가 수 천년은 사용할 수 있는 양의 니켈, 망간, 우라늄 등 첨단산업의 필수 광물들이 매장되어 있다. 바다에 매장된 석유자원 1.6조 배럴의 약 62%는 미개발된 상태이며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석유 부존량의 규모는 추정할 수 없는 규모다.
이처럼 바다는 인류에게 ‘기회(Opportu-nity)’와 ‘위협(Treat)’을 동시에 준다. 바다의 방대한 자원의 개발가능성 측면에서는 기회가 되는 반면 해수면상승, 수온변화, 해수산성화, 기상이변 등 지구적 차원의 재해는 주로 바다를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인류의 미래가 바다에 있다. 부디 소중히 아껴 보전하며 사용해야 할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에듀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