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4년 만에 세월호 선체 직립 성공
해수부, 내달부터 미수습자 수색 재개
세월호 참사 4년 만에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5월 10일(목) 12시 10분(현지시각) 완료했다. 그동안 선체가 왼쪽으로 누워있어 미수습자 수색과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미수습자 수색 재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해상 크레인에서 늘어뜨린 128개의 와이어가 세월호를 앞뒤로 감쌌으며, 오전 9시 직립작업을 시작하자 서서히 누워있던 세월호가 바로 서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년, 선체가 인양된 지 1년 만이다. 선체를 바로 세우는 직립 작업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시작해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세월호 선체와, 선체에 매달린 와이어까지 합해 약 1만430톤에 달하는 무게를 견디기 위해서 이동 작업은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최대 고비는 40도에서 60도로 이동할 때였다. 선체 하중을 받치고 있는 앞 쪽의 수평빔과 뒤 쪽의 수직빔에 무게 하중이 한 쪽으로 쏠리면서 무게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작업시간이 조금 지체되기도 했지만 오전 10시 38분, 60도 이동을 무사히 넘겼다.
세월호가 인양 당시 왼쪽으로 4.5도 기운 것을 감안해 94.5도에서 최종 직립에 성공했다.
유영호 전무(현대삼호중공업)는 “2018년 5월 10일 12시 10분 세월호 선체가 직립에 성공적으로 안착 되었음을 선언합니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작업은 유가족 15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3주 가량 선내 안전보강 작업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미수습자 수색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세월호 직립 후 선내 안전보강 작업이 내달 중 마무리되면 그동안 안전 문제로 접근하지 못했던 구역에 대한 미수습자 수색이 재개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주관하는 선체 직립 작업이 모두 완료되는 다음 달 중순부터 8월까지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추가 수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인양한 이후 총 3차례 수색 작업을 벌여 당시 미수습자로 남았던 9명 가운데 4명의 유해를 수습했다. 그러나 여전히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의 흔적은 찾지 못한 상태다.
해수부는 우선 선체 직립이 완료되는 다음 달 14일부터 약 3주간 수색 진입로 시공, 조명 설치, 작업구 천공 등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어 8월까지 약 5주간 정밀 수색을 진행한다. 6∼8월 정밀 수색 대상은 선체 좌현의 협착된 부분과 주기관실과 연결된 보조기관실, 축계실, 선미 횡방향 추진기실, 좌·우 선체 균형장치실 등 기존 미수색 구역이다.
수색·수습 작업은 확보된 진출입로를 통해 작업자가 세월호 내부로 진입해 선내를 수색하고 바닥 등에 쌓인 진흙을 담아 밖으로 가져나오면 진흙을 물로 세척하며 유해를 수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 상태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작업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선체 절단이 필요한 경우 미수습자 가족, 416가족협의회, 선조위 등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해수부는 수색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5명으로 운영하는 ‘현장수습본부’를 확대 개편하고 미수습자 가족 지원 등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8월 6일까지 활동기한인 선체조사위는 남은 기간 사고 원인 조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