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별에서 온 그대…. “다녀왔어!”
얼마전 종영을 했던 드라마 한 편이 있습니다. ‘해를 품은 달’과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스타덤에 오른 ‘김수연(극중 도민준 역)’과 남편은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일 것이라는 평가를 듣는 ‘전지현(극중 천송이 역)’이 주인공으로 나온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입니다.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온 도민준은 외계에서 온 외계인이며 천송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입니다. 그런데, 외계인이 등장한다면 당연히 나와야 하는 괴물들의 모습이나, 우주 전쟁 같은 것은 등장하지도 않는 아주 특별한 외계인 드라마였습니다. 일단, 외계인 도민준은 현대인과 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언어를 씁니다. 그것도 한국어를 씁니다. 그래도, 외계인이라는 호칭에 맞게 초능력은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을 정지시킬 수도 있고 순간이동을 할 수도 있으며 멀리서 말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재 직업은 대학 강사이지만 400년을 살아오면서 수 많은 직업을 가져서인지 모르는 것이 없는 척척박사입니다. 거기에 여전히 젊고 매력적이며 돈 걱정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수퍼맨과 스파이더맨이 할리우드에서 만드는 미국판 수퍼히어로라면 도민준은 S본부에서 만든 한국판 슈퍼히어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한국판 슈퍼히어로는 미국판 슈퍼히어로처럼 자신의 여자친구가 위험이 빠질 때마다 나타나 구해줍니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한국판 슈퍼히어로의 약점은 인간의 타액을 받아들이면 몸살을 앓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이 아파올 줄 알면서도 천송이와 입을 맞춥니다. 이것이 바로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비밀인 것 같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수도권 기준으로 시청률 18.5%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평균 시청률을 27.0% 까지 끌어 올렸으며 마지막회인 21회에서는 33.2% 라는 홈런을 치며 마무리를 하였고 소셜 네트워크인 ‘다음 네티즌’에서 평점 8.7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의 영향력을 대단하였습니다. 조선일보 1월 30일자 문화면 톱 제목은 ‘도민준이 왔다는 KMT184.05는 어느 별일까?’ 였습니다. 이 기사는 도민준 신드롬을 계기로 외계인의 실체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천송이가 바른 립스틱은 없어서 못 판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실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 한 곳에서만 립스틱이 1월 한 달간 2577개, 약 1억원어치가 팔렸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시청자들이 ‘황당무계한’ 외계인 스토리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드라마평론가 공희정씨는 시청자들이 외계인 도민준에 열광하는 까닭을 이렇게 분석하였습니다.
“도민준은 젊음만이 가질 수 있는 당당함을 갖고 있다. 그 당당함은 오랜 시간 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지혜도 함께 갖고 있다. 선의(善意)를 악의(惡意)로 곡해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비정함이 그에겐 없다. 정(情)이란 이름의 과도한 간섭도 없다. 외모는 더없이 준수하다. 그런데 그는 ‘인간’이 아닌 ‘외계인’이다. 우리가 그에게 열광하는 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내일에 대한 불안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 무언가 새로운 것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극복하고 싶은 수퍼맨의 꿈을 그를 통해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도민준의 나이는 405살입니다. 그러나, 그의 외모는 여전히 훈남입니다. 늙으면 누구나 볼품이 없어진다는 생각을 뒤없는 놀라운 모습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늙지 않는 삶을 갈망하며 피터팬 신드롬에 빠지기고 합니다. 성형수술과 같은 안티에이징(anti-aging)산업이 성황을 누리는 것오 이 때문입니다. 한 살이라도 더 젊게 보일 수만 있다면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게 지금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도민준은 시계가 없는 네버랜드(Neverland)에 살고 있는 외계인이기에 시간에 따라서 변할 수 밖에 없는 외모에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누구나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인생의 허무함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런 걱정과 염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 땅의 시간은 계속 흘러만 가고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느 한 사람도 제외없이 늙어가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시청자들은 변해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두려움을 변하지도 않으며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라면 고통을 참고 사랑을 표현하는 도민준을 통하여 대리 만족을 얻는 것 같습니다.
이런 도민준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준수한 외모에는 조금 못미칠지라도 당당함과 지혜, 거기에 따뜻함에서는 도민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사렛에서 자란 예수님입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 이사야 53: 2
별에서 온 그대의 마지막회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너무 늦었지 미안해!”
자신의 별에 갔다가 3년만에 다시 나타난 도민준이 천송이에게 던지는 첫 대사입니다. 그리곤 사랑하는 사람과 잠깐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떠난 도민준은 어느 날 아침, 눈을 뜬 천송이에게 다시 나타나 이렇게 말을 합니다.
“다녀왔어.”
이 짧은 한 마디가 그 어떤 말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과 ‘다녀 왔다는 말’ 속에는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에 대한 깊은 감사가 숨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두고 3일 동안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신 예수님께서도 이런 마음이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다녀왔어!”
인간들의 별에서 사시다가 다시 돌아가신 예수님! 그러나, 만드시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 이분이야말로 진정한 ‘별에서 온 그대’가 아닐까요! 2000년전 3일만에 나타나셔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셨던 그 말씀을 다시금 빨리 듣고 싶습니다.
“다녀왔어!”, “너무 늦었지 미안해!”
현재 임기호 목사는 ‘메시지 뮤지컬 스쿨’ 과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 사역을 통하여 ‘다음세대’ 를 섬기고 있다.
메시지 뮤지컬 스쿨 사역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