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TAREE)에서 온 선교소식
이영식(Young S. Lee)·전명은(Myeong E. Jeon)
(KMIA 파송 호주원주민 선교사)
주님의 이름으로 안부를 전합니다.
한국과는 정반대의 계절을 가진 이곳은 지금 겨울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겨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의 추위가 겨울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시랜드(Bushland) 키즈클럽(Kids Club)
부시랜드(Bushland) 원주민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키즈 클럽이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진행 되고 있습니다. 겨울 방학을 보내고 새롭게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호주는 동남 아시아나 인도, 그리고 아프리카 등의 나라들과는 달리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원주민 어린이들이 굶주리지는 않습니다만 문제는 부모들이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 등으로 인해 자녀들을 돌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하교시간에 맞춰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급식을 하고 있고 금요일에는 급식과 함께 키즈 클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육의 양식과 더불어 영의 양식도 배불리 먹어 그들의 영과 육이 강건해지기를 바랍니다.
SCD 신학생들 타리 방문
지난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동안 SCD 신학생들이 타리를 방문해서 원주민 어린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다양한 먹을거리와 함께 찬양하고 춤추고 기도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한 원주민 가정의 집을 청소를 해 주었는데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집을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개하지 않습니다. 몇 가정을 방문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한 눈에 보기에도 그 위생 상태가 걱정스러웠습니다. 외부에 있어야 할 쓰레기통이 거실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고 바퀴벌레들이 벽이고 바닥이고 기어 다닙니다. 온갖 가재도구들이 엉망으로 널려 있습니다. 이런 집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원주민 선교여행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0일까지 17일 동안 저희 부부는 AIM(Austrlian Indigenous
Ministries)의 대표이신 Trevor 목사님 부부와 함께 Northern Territory의 여러 도시들을 돌며 원주민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원주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Sydney에서 Darwin까지 비행기로 4시간 40분을 날아가 북부 호주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Tennant Creek까지 육로로 약 2,500Km를 다니며 일정을 소화해 나갔습니다.
특별히 이번 여행 중 일주일 정도 머물렀던 엘리엇(Elliott)은 잊을 수가 없는 곳입니다. 제가 2012년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여러 명의 선교사들이 미션 하우스에 머물며 어린이 사역을 비롯해서 다양한 사역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사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3년에 그곳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선교사들이 모두 떠나고 미션하우스와 교회 건물은 거미줄이 가득한 채 텅 빙 있어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역시 이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우리 4명의 일행은 일주일 동안 그곳에 머물며 미션하우스를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꼬박 5일 동안 폐허 같던 집을 쓸고 닦고 새집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엘리엇은 인구가 600명(원주민 550명)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그 가운데 예수 믿는 가정은 단 한 가정, 헤럴드(Harold)의 가정뿐입니다. 그는 원주민으로서 순수혈통(Full Blood)을 지니고 있고 경찰 출신이며 자신의 음반도 가지고 있는 복음성가 가수이기도 합니다. 그가 복음을 받아들인 후 믿음 안에서 살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그 척박하고 고립 된 땅 엘리엇에서 믿음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녹록치는 않습니다. 엘리엇을 위해, 헤럴드의 가정을 위해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번 여행을 마친 후 AIM 대표이신 트레버 목사님께서는 헤럴드 부부를 자신의 집(Taree)으로 초청해 2주간 함께 지내며 그가 엘리엇에서 복음을 위해 꿋꿋이 버틸 수 있도록 위로해 주었습니다. 또한 AIM에서는 그에게 4륜구동 지프 한 대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깊이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선교사가 모두 떠나고 텅 빈 선교지에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 그곳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지금도 그곳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며, 그것이 우리가 엘리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외에 다른 많은 도시도 방문했지만 지면상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기도 제목
언제나 여러분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살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몇 가지 적습니다.
1. 보혜사 성령께 사로잡힌 삶이 되도록
2. 하나 둘씩 드러나는 저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에 감사하며 순종할 수 있도록
3. 부시랜드 Kids Club 장소가 확보되도록
4. 혼탁한 이단의 교리가 판을 치고 있는데 그들이 원주민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5. 기도와 물질의 후원자가 더 생겨나도록
6.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7.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저희 아이들(지혜 지헌)이 은혜 가운데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 기도하며 후원해 주시는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5년 8월
3/1 Spence St. Taree NSW 2430 AUSTRALIA
* 타리(3/1 Spence St. Taree NSW 2430)에서 이영식·전명은 선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