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남북통일 (南北統一)의 인식전환 (認識轉換)
(2020년 10월 30일, 호주민주평통 주최 정책발표에서 강연내용)
코고나19로 세계가 중병 (重病)을 앓고있는 가운데서도 한국은 샛별처럼 동방의 빛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게 코로나는 재앙 (災殃)이기도 하지만 전화위복 (轉禍爲福)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여실이 보여주는 현상이었습니다. 코로나사태에 모범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한국의 현 상황은 경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어서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OECD가 지난 9월 16일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0%로 발표하였으며 이는 OECD 국가중, 중국에 이어 2위의 수준입니다. 한국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平和賞) 외에 아직 노벨상 수상자 (受賞者)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노벨상에 근접 (近接)하고 있는 분야는 한국의 과학분야 (科學分野)로 꼽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코로나와 관련된 바이러스연구는 거의 노벨상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고, 코로나가 정복 (征服) 된다면 한국의 코로나 관련 과학자들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의 반대진영 (反對陣營)은 한국이 낭떠러지기에 임박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사실은 한국국민들이 자긍심 (自矜心)을 가져도 좋을 만치 알찬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한국에선 국정감사 (國政監査)가 뜨겁게 진행되었습니다. 필자가 특별하게 주목한 것은 국정감사대마다, 연례행사 처럼 진행되던 색깔논쟁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북한을 거드는 듯한 발언이나 정책을 꺼내들면 거의 빨갱이로 몰아 부치며 반사이익을 얻으려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전략의 선봉장 (先鋒將) 역할을 하던 정치인들이 지난 4.15총선에서 낙마 (落馬)하며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와같은 망상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不知其數)입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북한의 장난질에 놀아날 어리석은 한국인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 꿈꾸는 통일시대에 걸맞는 미래지향적인 한국인들이 활개치는 세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가 북한과 대화 (對話)를 통해 통일하겠다고 협상을 벌려 왔지만6.25전쟁의 후유증으로 많은 한국인들은 북한은 상대할 수 없는 부구대천 (不俱戴天)의 원수라는 뿌리깊은 적개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차치 (且置)하고 한반도 (韓半島)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않되겠다는 명제 (命題)를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이 명제 (命題)를 간과 (看過)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수없는 도발과 만행을 저질러 왔지만 눈앞의 현실보다는 10년, 20년 후를 생각하며, 원시안 (遠視眼)적인 안목 (眼目)으로 통일을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남북통일 (南北統一)은 남북한 (南北韓) 만의 힘으로 될 수가 없습니다. 국제적인 역산관계 (力學關係)가 작용하게 되지만 한국인들의 통일 의식 (統一 意識)이 확고하다면 주변국들도 어쩔 수 없는 것이며 통일의 원동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도 연평도의 공무원 피살사건, 개성의 연락사무소 폭파 등 생각하면 참으로 분통 (憤痛) 터지는 일이지만 은인자중 (隱忍自重) 참고 또 참아야 하는 것이 남북문제입니다.
1968년 1월에 북한124군 부대 소속 김신조를 포함한 북한군 29명이 청와대 (靑瓦臺)를 습격하려던 사건을 잘 아실 겁니다. 이는 완벽한 도발 (挑發)이었지만 보복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전쟁 (戰爭)을 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었을 것입니다. 울산 삼척에 무장공비가 쳐들어 왔어도 속 시원하게 보복하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비분강개 (悲憤慷慨)한 일이지만 참을 수밖에 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흔히들 그동안 김대중 정부를 비롯한 진보정부가 북한에 퍼줬다고 비난 하는데 극히 피상적 (皮相的)인 언동 (言動)입니다.
한국이 꿈꾸는 통일 모델, 독일통일의 교훈을 살려야 합니다. 여러가지 주장이 있지만 독일 통일비용이 3000조원이 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독일통일의 진실을 알고 퍼주었다는 프레임을 벗어버리는 용단이 있어야 합니다. 북한에 한국의 돈이 흘러들어 갔다면 수십년 후에 우리 후손들이 받게 될 통일배당금 (統一 配當金)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사태가 한국에게는 북한을 대하는 전략에 유효 (有效)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최첨단 코로나관련 장비와 약제로 북한을 돕는다면 북한이 마다할 명분이 없을 것입니다. 민주평통 멤버들을 중심으로 남북관계의 혐오주의 (嫌惡主義)와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평화개념 (平和槪念)도 정착되고 새로운 남북관계도 형성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민주평통 멤버들이 두 눈 똑바로 뜨고 평화통일의 첨병 (尖兵)이 되어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도 열고 통일의 기쁨을 누려 봅시다, 감사합니다.

박광하 (전 여주대신고 교감, 전 수원계명고 교장)
38khpark@hanmail.net
필자 박광하 선생은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마친 후에 평생을 생물과학 강의와 교육에 헌신하여 왔다. 20여년 전 호주로 이주하여 시드니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생명과학이야기’(북랩)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