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학생들만의 문제 아니다
한국 교육계 신년교례회, “올해를 국가차원의 인성교육실천 원년으로 만들자” 결의
지난해 말 인도 북부의 한 도시에서 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지불할 수 없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교장이 7살 어린 소년을 구타해 사망케 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월 18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바레일리(Bareilly)의 한 도시에서 초등학생 모하메드 아라이(Mohammed Aarai, 7, 사진 좌)가 학비 4500루피(약 7만 8000원) 가량을 체납했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교장 사라와트(Saraswat, 47)에 의해 무자비하게 구타 당한 뒤 숨졌다. 7살 모하메드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약 8만 원의 교육비가 체납된 상황이었다.
교장은 어린 모하메드를 교장실로 불러 모욕적인 언행을 쏟은 뒤 벽에 밀치는 등 잔인하게 구타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쓰러진 모하메드가 의식을 잃자 교장은 몇몇 교사와 함께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병원 관계자를 통해 모하메드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로 되돌아오던 중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그의 시체를 도로에 유기했다.
하지만 사건의 전말은 병원 관계자를 통해 밝혀졌다. 하루 아침에 아들을 잃은 아버지 나심(Nasim)은 아들의 비참한 죽음을 전해듣고 오열했다. 이 소식은 빠르게 확산돼 분노한 시민들이 학교로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며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해 인도의 경찰은 물론 보건복지부 장관(마네카 간디)까지 나서 이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을 밝히도록 했다.
강원도 ㄱ초교 교장, 노래방 먼저 나간 교사 폭행하기도
위의 소식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12월 24일 학교교육과정 연수에 참여한 강원지역 한 초등학교 함00 교장이 노래방을 먼저 나간 교사들에게 행패를 부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긴급 감사팀을 투입하는 한편 해당 교장에 대해서는 직위해제했다.
사건은 지난 12월 19일 오후 11시 30분쯤 강원도 주문진에 있는 강원도교직원수련원에서 함00 교장은 음주상태에서 일부 교사들이 노래방에서 미리 빠져나온 뒤, 노래방으로 다시 돌아오라는 교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자 부장교사와 일반교사 각각 1명씩을 세운 뒤 발로 걷어차고 손으로 밀치면서 확대됐다. 논란이 일자 지난 12월 25일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는 물의를 일으킨 함00 교장을 직위해제하고 26일 진상조사에 나섰다.
러시아 10대 소년, 교사 지켜보는 가운데 학교 폭력으로 사망해
러시아에서 한 10대 소년이 교사가 지켜보는 앞에서 학교 폭력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4년 12월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한 학교에서 세르게이 캐스퍼(Sergei Casper, 17)가 교실에서 같은 반 학생들에게 폭행 당하는 영상이 보도됐다. 해당 교실 안에는 교사도 있었다. 영상에 따르면 세르게이는 팔과 다리가 꽁꽁 묶인 채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세르게이를 도와주지 않았다.
특히 교실 앞에서 이를 방치한 채 구경하고 있는 교사 모습이 충격을 더한다. 교사는 세르게이가 자기 책상 모서리에 부딪혀도 도움의 손길 한 번 내밀지 않았다. 결국 세르게이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나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목숨을 잃은 후였다. 세르게이 부모는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담당 교사가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분통을 터뜨렸으며, 경찰 당국은 세르게이의 죽음과 더불어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 중이다.
한국 교육계 신년교례회, “국가차원 인성교육실천 원년 만들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올해 2015년 교육계 신년화두로 국가차원의 인성교육실천 원년 및 강력한 범국민실천운동 전개와 교원의 자존심․자긍심 회복 운동 전개를 제시했다. 교총과 17개 전국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월 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교육강국 대한민국, 그 답은 인성교육 강화에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2015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매년 초 교육계 및 사회각계가 모여 교육 지향점을 논의하고 새해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위한 덕담을 나누는 자리다.
교육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총 19개 기관․단체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2015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에는 입법부와 교육부 수장 및 여야 각 당대표와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교육계, 정부, 정치권 등 사회각계 인사 800여명이 참석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개회사에서 국가․사회차원의 인성교육 원년 및 범국민실천운동의 일환으로 학교 차원의 학사모일체운동과 국가·사회 차원의 군사모일체운동 동시 전개, 교원의 자존심․자긍심 회복 운동 전개 등 신년 교육계 화두를 제시했다. 이어 “1995년 5.31 교육개혁 이후 교육논리보다 경제논리가 우선된 수요자중심교육 철학은 배움과 가르침의 균형 상실과 존사애제의 아름다운 전통 약화의 원인이 됐고 왜곡된 교육사조로 인해 교육개혁의 주체가 돼야 할 교원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교육력마저 극도로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2015년을 국가․사회 차원의 인성교육 원년 및 범국민실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지난 2014년 12월 29일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된 것과 관련 “160여개 교육·시민단체와 함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을 결성해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을 촉구한지 1년 반만에 결실을 맺어 기쁘지만 법으로까지 인성교육을 의무화해야 할 만큼 우리 교육이 큰 위기라는 반성도 필요하다 … 인성교육 중심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법적기반이 마련된 만큼 교총은 인실련과 함께 가정-학교-사회가 연계된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교육자를 국가건설자로 높이 평가하며 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교사를 사회에서 가장 존경 받는 직업으로 만들겠다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약속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는 교사의 질은 OECD 국가 중 최고수준이나 자기효능감은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는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사회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사회 주도의 보호적 관점에서 벗어나 교원 스스로 일어나 자존심·자긍심 회복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한편 교육 및 한국교총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2014 자랑스러운 교총인상 시상식에서는 대상인 김종욱 울산 개운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해 김영화 서울화계초 교장, 강종옥 부산 정원초 교사, 이종수 대구 대곡고 교장, 현춘자 인천봉수초 교장, 강효영 광주교대 교수, 오서균 대전신일여고 교장, 강희용 세종 나래초 교장, 황병덕 경기 예당초 교장, 박영택 강원 우석중 교사, 민병윤 충북 충주미덕중 교사, 박은종 충남 미당초 교장, 김병환 전북 부안여고 교장, 서민종 전남 해룡고 교사, 김재문 경북 가톨릭상지대 교수, 하행동 경남 진명여중 교사, 문덕찬 제주중앙여고 교감이 수상했다.
에듀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