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영·프 ‘우한 전세기’ 중국의 이륙허가 지연으로 일시 발 묶여
시진핑 리더십에 미칠 영향 우려 ‘새벽·심야에 이륙’ 해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하고 있는 우한에서 전세기로 자국민을 대피시키려던 한국과 영국, 호주 등이 중국 당국의 이륙 허가를 받지 못해 발이 묶였다.
한국 정부는 임시 전세기로 1월 30일과 31일 오전 각각 두 대씩 총 넉 대의 비행기를 띄워 700여 명의 국민을 수송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 측이 29일 밤늦게 이 같은 비행 스케줄을 불허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이륙 예정은 우한공항에서 1월 30일 오후 3시(현지시간)였으나 이륙시간이 지연된 상태다.
1월 30일 오전 200여 명을 태우고 우한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영국 전세기는 29일 저녁까지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륙 허가를 받지 못해 출발하지 못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행 비행기를 가급적 빨리 출발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도 29일 오전 국적기 콴타스항공 전세기를 우한으로 보냈지만 이륙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30일 보도했다. 후베이성에 체류 중인 호주 국민 600여 명 가운데 2명은 이미 현지에서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리즈 페인 호주 외무부 장관은 30일 “호주는 우한에 영사관이 없어 상하이 영사관이 대신 업무를 담당했다. 이 때문에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29일 전세기를 우한으로 보낸 프랑스는 자국민들에게 31일까지 대기 지시를 내렸다고 프랑스의 한 방송이 전했다.
한편 각국 전세기의 우한공항 이륙 지연에 대해 우한 폐렴 사태가 시 주석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중국이 이륙시간을 주로 새벽이나 심야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