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은 나에게 ‘심쿵’한 경험이었습니다
2018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황리 개최
“외국인에게 ‘정’은 사실 모호한 개념이지만, 제가 느낀 ‘정’은 ‘심쿵’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정’을 나누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을 나누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Anthony McMenamin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은 5월 25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문화원에서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 수강생 대상 ‘2018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현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1등 수상자에게는 세종학당재단 주관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말하기 대회 결승전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세종학당 수강생 총 13명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나를 심쿵하게 만든 한국의 색다른 문화’였으며, 말하기 부문에 12명, 장기자랑 부문에 1명이 참가하여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을 선보였다. 초급에서 고급까지 수강 레벨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한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어 학습 기간이 비교적 짧은 초급부문 참가자들도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하였고, 특히 그 동안 혼자서 한국어 공부를 해 오다 올해 세종학당에 등록한 초급반의 Amy Brennan 씨는 인순이의 ‘아버지’ 노래를 불러서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대회 심사는 신기현 NSW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유경애 한국어교사협의회 회장, 이은경 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이 맡았으며, 언어 능력, 발표 내용, 청중 호응도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여 심사를 진행했다. 신기현 교수는 올해 주제가 ‘심쿵’이어서 그런지 개인적인 경험담이 많아서 흥미로웠다며,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지 3개월 밖에 안 되었지만 내용을 모두 외워서 참가한 학생이나 시적인 문장을 구사한 참가자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3위는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된 경험을 발표한 초급의 Eunice Lin 씨와 K-Beauty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며 다양한 한국의 뷰티 제품을 주제로 발표한 Justina Wongso씨가 차지했다. 2위는 ‘나의 심쿵으로 말할 것 같으면~ K-POP!’을 주제로 발표한 Quentina Kusuma씨가 수상했다. 대망의 1위는 ‘나를 심쿵하게 만든 ‘정’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한 Anthony McMenamin씨가 차지했다. Anthony McMenamin씨는 ‘심쿵’이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 한국의 특징인 ‘정’에 대해 떠올렸고 한국 사람에게 느꼈던 ‘정’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대회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 세종학당 선생님들과 문화원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에서 개최될 우수학습자초청연수도 매우 기대가 크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에는 1등 시상을 위한 특별 세러모니로 수상자가 과거 유생들이 장원급제 시 입었던 ‘앵삼’과 임금이 내려준 ‘어사화’를 착용해 봄으로써 흥미를 더했다.
Anthony씨는 9월 또는 10월 중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종학당 우수학습자초청연수’에 참가하게 되며, 예선 우승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심사 통과 시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 진출하여 세계 곳곳의 세종학당에서 온 참가자들과 한국어 실력을 겨루게 된다.
본 대회에는 약 80여명의 청중이 함께 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으며, 행사장 내 부대 프로그램으로 한복 체험과 전통놀이, 한글 엽서 만들기 외에 한국 음식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시드니 현지 댄스 그룹인 ‘Dal Light’이 케이팝 공연을 통해 행사장을 빛냈다.
박소정 문화원장은 말하기 대회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1등 수상자인Anthony씨가 ‘정’이라는 특별한 개념을 외국인이 한국어로 얘기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어는 배울수록 어려운 언어이지만 이번 대회 참가자들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문화 요소와 연계해 언어를 배우다보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제공 = 시드니한국문화원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