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천년대 최대 규모의 100만명 운집 촛불집회
뉴욕·파리·시드니도 촛불 “President Park OUT”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 11월 12일(토)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주최측 추산 최대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광화문과 시청광장 등에 대거 운집했다. 이 같은 규모는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다.
대학생과 청소년, 가족 단위 참가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민은 물론 지방에서 전세버스나 열차로 상경한 인원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하야를 요구했다.
3개 야당 지도부와 의원들, 대선주자들도 이날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선실세 파문에 책임이 있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또한, 이날 집회에는 일부 여당의원들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이후 서울 도심 곳곳을 거쳐 청와대 진입로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고, 청와대에서 불과 1Km 떨어진 종로구 내자동로터리에서 행렬 선두가 경찰과 대치했다.
앞서, 법원은 집회 참가자들이 그동안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에 비춰볼 때 평화집회를 예상한다며, 처음으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행진 때 불필요한 마찰을 피할 것을 당부했고, 경찰은 안전한 집회가 되도록 노력했다.
청와대는 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후속 대책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 유럽, 호주에서도 촛불 “President Park OUT”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맞춰 30여개 도시에서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를 이어 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교민 500여명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 총영사관 인근 한인교회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으며,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 광장에서 교민 20여명이 11일(현지시간) ‘박근혜 하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시위를 벌였다. 뉴욕 교민 200여명은 이날 맨해튼의 한인타운 입구에서 “국정농단 중단, 새누리당 해체” 등의 구호를 제창한 뒤 재미교포 공동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보스턴의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한인 재학생과 연구원 193명도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은 더는 국가원수의 임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 … 수사 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박 대통령과 모든 관련자를 성역 없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12일(현지시간) 현지 교민과 유학생 300여명이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에 모여 ‘박근혜 퇴진’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700여명의 교민, 유학생, 관광객들이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 모여 ‘이게 나라냐’고 쓰여진 피켓 등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일본에서는 12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민통) 등 재일교포 단체 주도로 도쿄, 오사카, 고베 등에서 수십여명이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도 교포 800여명이 도심 하이드파크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시위를 벌였다.
호주 교민 700여명은 12일(현지시간) 시드니 도심 하이드 파크에서 두 시간 동안 함께 촛불을 들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또한 호주는 시드니를 비롯해 캔버라, 멜번, 브리즈번, 퍼스, 5개 도시에서 촛불집회가 열렸고 1000여명 정도의 교민이 함께 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는 호주 현지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된 터라 공원을 오가는 외국인들도 집회 장소에 찾아와 여기 모인 한국인들과 뜻을 함께 한다는 지지를 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주요 외신들도 서울 도심에서 열린 3차 촛불집회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한국의 상황에 촉각을 기울였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집회가 박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열렸다 … 만약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었더라면 이들의 소리가 들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미국 CNN방송은 “박 대통령이 이미 두 차례 사과했지만 배신감을 느끼는 한국인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