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기고 시
세월아! 2021년아!

세월아 세월아!
어이가 없구나
기가 막히는구나
넌 훤히 알고 있을 게다
지구촌을 쥐고 뒤흔드는
역병의 흉계와 몸살을
이득을 챙기는 세력들의 광란을.
세월아!
너만은 잘 알고 있을 게다.
자유를 억압하려는 만행들을
상식을 없애가려는 전략들을
질서를 파괴하려는 언동들을
윤리를 무너뜨리려는 패악을
법치가 허수아비인 나라꼴을
옳고 그름을 바꾸려는 악당짓을
선과 악을 혼동시키는 무리들을.
너만은 알아챘을 게다
저들의 비인도적인 짓들을
저들의 치밀한 계략들을
저들의 잔인한 흉계들을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짓들을.
세월아!
제발, 그냥 놔 두지 말고
그저 혼자만 휑하니
무정하게 떠나지 말고
징하디 징한 코로나19
역병의 찌꺼기들을
산산이 조각내 부수고
불태워 땅에 뭍어 버리고
부디, 홀연히 내 곁을 떠나거라.
그리하여 너, 떠나는 날에는
사실을 말하고
진실을 알리며
백성들의 아픔을 씻어주면서
소망 하나쯤 간직하게 해 주려무나!

한상무 목사
(시드니생명나눔교회)
smhan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