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기고 시
“아브라함이 떠난 길”
참 하나님을 찾고 만나고 따르고
참 하나님만을 신앙하기 위해서
정들었던 고향의 미련도 버리고
끈질긴 친척의 인정도 끊어야 하고
아버지집도 결국 그냥 다 놓아두고
다시는 못 올지도 모르는 그런 길을
하나님만 바라보고 떠났던 아브라함,
그가 떠난 길은 보통의 길이 아니다
자동차도 비행기도 없던 그 옛날
낙타를 타고 걷는 하염없는 여정에
하나님이 보여 주신 새 땅을 향해
버리고 떠나는 게 기독교의 믿음이다.
죽음을 무릅쓴 청교도들처럼
믿음은, 하나님을 따라 나서는 거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을 하면서
이게 영 아닌데 아니다 할 때는
하나님의 역사를 따르는 결단으로
과감히 다 내려놓고 변화하는 거다
타성에 젖은 무엇으로 재고 따지고
셈하는 걸 던질 때 갈 길이 보인다
순수하게 믿으려는 사람은,
그럴듯한 이런 저런 곳에서
냄새 밴 엉켜 있는 복잡한 일에서
끈적한 오물에 젖은 옷을 꼭 벗는다.
진정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머물 때와 떠날 때를 알아야 한다
있을 곳 떠날 곳을 구분해야 한다
들을 것 아니 들을 것을 모르겠다면,
믿음의 조상으로 선택 부름을 받은
아브라함의 떠난 길을 따르면 된다
비본질의 악행이 짐과 멍에가 되고
풍요와 환락과 잡신이 뒤범벅돼 있는
적당히 괜찮은 우르 같은 시공에서는
하나님의 참된 복을 얻을 수가 없다.
나쁜 제도 관행 환경이 달콤하다 해도
우리가 속한 조직 교회 단체 모임에서
양심적인 갈등번뇌가 밀려오고 있다면
눈을 들고 주님을 봐야 떠날 수 있다!
한상무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