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기고 시
종교꾼들
그 옛날 언제부터인가
입맛 내는 신을 만들고
종교라는 이름을 키워가는
종교꾼들은 사람이 아니고 싶었다.
보통사람이 되기 싫고
일반시민처럼은 살고 싶지 않아
권력들을 향해 손짓 하며
결탁 흥정 협잡을 일삼기 일쑤,
푸른 하늘 아래 자리 잡은
평화스런 이 지구촌에서
브랜드종교를 찍어내고 포장해
영혼을 붙잡고 세상을 혼탁케 한다.
밤낮 새벽으로 곳곳
절에서 교회에서 성당에서
말끝마다 입에 달라붙은
자비사랑 불심 성전성례
믿음 득도 구원 거룩 등,
신의 뜻 복음이 이렇다 저렇다
하나님 예수 알라 부처를 내세우며
그를 믿고 따르자 외치고 있지만,
정작, 꾼들을 잘 살피시라!
발버둥치는 시커먼 속내를 보시라
피 튀기는 세력 확장에
작고 큰 인간우상화를 위한 작태들
입회 가입 등록의 권유 강요,
허위날조 선동 유혹 협박 조작,
억압 착취 세뇌가 출렁거려 넘친다.
갖은 모임 법회 성회 집회에,
교육에 포교전도에 헌신봉사에,
자유를 누려야 할 몸맘 정신은
무분별 맹신맹종에 빠져
시간돈으로부터 육신영혼에까지
전혀 나다운 내 될 수 없음이라,
시공을 초월한 수단방법
교리로 제도로 관행으로
이리저리 갖가지 명목으로
오라 가라 앉으라 서라
사람을 끌고 밀고 얽어매며
기어코, 신의 자리를 넘보다가
썩은 냄새 진동하는 저 꾼들이
신의 그 자리를 제치고 빼앗아
버젓이 걸터앉아 별짓을 하는데도,
침묵하시는 신이시여!
당신은 이미 신이 아니라네요,
아니 신 일수가 없잖아요 지금,
날뛰는 저들이 온갖 모양으로
신이신 당신을 대신한다며
끊임없이 삶다움을 파괴하고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종교의 단맛을 버릴 수 없는 권력들
국가에 붙어 기생하는 종교꾼들이
얼키고 설켜 주거니 받거니,
외면 침묵 동조가 쌓여가는 이때에
부디, 하늘의 신이시여!
현명한 시민양심들의 간절한
간구 분노 바램을 무기 삼으셔서
처절한 싸움까지로 심판역사를 쓰옵소서!
한상무 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smhan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