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묵상 시
“호주 땅에서”
한반도를 떠나 온 한국인
한국계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영국의 품이 그리운 땅
대륙의 섬 호주에서
지친 나그네의 하루를 사노라면
일 주일이
한 달이
한 해가
쏜 화살처럼 섬뜩 눈가를 스친다.
작정하며 맘먹고 달려 온 곳
이민자로 사는 길목마다
쌓인 흔적을 뭣으로 다 씻으랴
아쉬운 만남과 이별에
갑작스런 이런 저런 일에
막막하고 황당한 순간들,
하나님께 매달려도 보고
사람에게 사정도 하다 보면
어쩌다 찾아 오는 작은 행복이여!
영국이 세상을 휘감던 그 옛날
배를 탄 개척자들은
빛나는 남십자성 밑에서
홀연히 저만이 뽐내는
저 광활한 황금빛 대지를,
무수한 자원이 잠들어 숨쉬는
사철 태양이 춤 추는 땅을,
하늘이 주신 복된 이 동산을
어찌 그냥 놔 둘 수 있었으랴?
자유와 풍요의 시대를 열었다
억압과 속박을 넘어
법치와 준법의 질서가 넘치는
젊음이 솟는 나라를 세웠다
보편과 상식이 있고
양심과 이성이 작동하는 사회
연민의 공생이 생동하는 공동체,
어떤 이유로든 차별 없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복지국가,
아름다운 호주여!
하나님 안에서 영원할 찌어다!
한상무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