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묵상 시
“흔적을 가슴에”
세월은 역사를 품고 쉼 없이 흐른다
지난 일을 언어로 글로 다 꿴다 해도
깊은 양심에 고이 담지 않는 흔적이
어찌 살만한 오늘을 창조 할 수 있으랴!
두고두고 꺼내 봐야 하는 교훈을
역사 속에서 찾지 않고서야 어떻게
밝고 맑은 새날을 기대 할 수 있으랴!
버려야 할 수많은 관행의 쓰레기들을
과감히 버리지 못하고
공평과 정의의 강물을 마실 수 없게 하고
양심의 호소에도 꿈적 않는 철면피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다시 판을 흔들게 하면
부끄러운 흔적이 온 세상을 어둡게 하거늘,
구름이 푸른 하늘을 가리지 않았으면,
바람이 쉼 없이 불지 않았으면
따스한 햇빛을 담아내는 대지 위에서
있는 모든 것들의 생명이 더불어
사람의 몸짓과 화평의 삶을 노래하고
훈훈한 인정이 안개처럼 피어 오를 때
지난 흔적들을 들추고 꺼내 볼 일은
못 잊어서,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서
잊어서는 안 될 산 교훈이 살아 있음이다
악마와 사탄의 세력들은 늘 억지로
흔적을 지우고 없애고 날조하고 싶어
고통과 상처를 위한 공감의 치유도 없이
돈과 힘으로 진실을 호도하려 안달이어라!
잘 들여다보고 생각을 깊이 하다 보면
우리의 갈 길이 희미할 때마다
그 동안 걸어온 길의 흔적을 돌아보며
이정표를 다시 세우고 발길을 모을 수 있다
무모한 이기적인 헛된 논쟁을 버리고
이리 저리 그릇 된 원인들이 뭔지를
차분히 살피고 꼼꼼히 따지다 보면
새로움을 향한 튼튼한 장치를 할 수 있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가 준 아픈 흔적은
구원파종교집단 교주 유병언이 죽었다고
결코 지워 지고 잊혀질 일이 아니다
돈에 환장한 부패한 괴물들의 야합장에서
탐욕의 흉물이 내 뱉는 오물천지에서도
참 기독인은 제 맛 밝은 빛을 내야 하거늘!
한상무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