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 주연) 윌렘 대포, 바바러 허시 / 1988년

그리스 소설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1953년에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미국과 캐나다 합작 영화다.
1988년 마틴 스코세이지가 제작했다.
예수 역으로는 윌렘 대포, 막달라 마리아 역에 바바러 허시, 이스카리옷 유다 역으로 하비 카이텔이 각각 출연했다.
택시 드라이버의 각본을 맡은 폴 슈레이더가 각색을 담당했다.
스코세이지는 그로부터 약 15년 뒤 또 다시 논란의 소재거리가 되는 종교영화 ‘사일런스’를 찍게 된다.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각본: 폴 슈레이더
.제작: 바바라 드 피나, 해리 유플래드
.촬영: 마이클 벌하우스
.음악: 피터 가브리엘
.편집: 셀마 스쿤메이커
.배급사: 미국 유니버설 픽처스
.개봉일: 미국 1988년 8월 12일, 대한민국 2002년 1월 25일
.상영 시간: 164분

– 출연진
윌렘 대포
하비 카이텔
폴 그레코
스티브 쉴
버나 블룸
바바라 허쉬
○ 줄거리
나사렛 예수는 젊은 목수다. 그는 이스라엘을 점령한 로마인들이 유대인 저항세력을 처형하는 데 사용할 십자가를 만들고 있다. 예수의 친구이자 유태인 저항세력의 일원인 이스카리옷 유다는 예수에게 동참할 것을 권유했지만, 무력저항보다 인류애에 호소하는 예수에 감화되어 오히려 그를 돕기로 결심한다.

예수는 군중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을 위험에 놓인 막달라 마리아를 구해주었고, 이를 시작으로 설교 생활과 제자들을 모으는 공생활 (공생애)에 돌입했다. 그렇지만 아직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다. 예수는 광야에서 불꽃의 모습을 한 악마의 유혹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해낸 후 자신이 메시아임을 확신한다. 예수를 유혹하는 데 실패한 악마는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며 광야를 떠난다. 이 후 예수는 기적들을 행하면서 명성을 얻어나간다.
예수와 그의 제자들을 3년 만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지만, 인류 구원을 위해 자신이 희생해야 함을 깨닫고 유다에게 자신을 로마에 밀고하도록 지시했다. 그리하여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힌다.
그런데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에게 예수에게만 보이고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한 소녀가 다가온다. 소녀는 자신을 ‘천국에서 온 수호천사’라고 밝히면서,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다. 하느님은 이미 그동안 당신이 행해온 것들로 만족하고 계시며, 이제 인간으로서 행복해지길 바라신다”고 설득한다. 이 말을 믿은 예수는 십자가에서 내려오고, 막달라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며 그의 자매들과 생활하며 여러 아이들을 얻는 등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산다.

수십 년이 지나고, 늙은 예수는 죽음을 앞두고 옛 제자들의 방문을 받는다. 여기서 유다로부터 “당신은 우리의 뜻을 저버렸다”는 원망을 듣는다. 이에 예수는 메시아 대신 평범한 인간의 삶을 선택한 것이 수호천사의 설득 때문이었다고 항변하지만 유다는 “당신이 말하는 수호천사는 악마였다”고 말한다. 순간 예수의 머리 속에는 “내가 돌아올 거라고 말했지?”라는 악마의 목소리가 스쳐 지나간다.
뒤늦게 자신이 악마의 유혹에 속았음을 깨달은 예수는, 로마군의 잔인한 진압으로 폐허로 변하고 있는 예루살렘의 밤을 배경으로, 늙고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홀로 십자가에 못박혔던 골고타 언덕으로 올라가 야훼에게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 당신의 아들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절규한다.
그리고 … 바로 다음 장면으로 전환하며, 예수는 깨어난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펴보니, 자신은 여전히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있었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평범한 인간으로서 예수의 삶’은 모두 악마의 유혹으로 인한 환영이었던 것이다.
예수는 자신이 마지막 유혹을 이겨냈음을 깨닫고, “다 이루었도다!”라고 외치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숨을 거둔다.
○ 평가

1988년 당시 이 영화에 반대하는 가톨릭 단체 회원들이 영화가 상영되고 있던 파리의 성 미셸 극장을 습격했다. 사진은 그때 당시의 모습을 담은 것. 이 사건으로 총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처음 개봉 당시에는 상당한 논쟁이 빚어졌다. 예수의 신성보다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고, 특히 막달라 마리아와의 결혼, 정사 등이 묘사된 것 때문에 가톨릭, 개신교를 포함한 종교계의 반발이 매우 거세었던 것. 그리스, 터키, 멕시코, 아르헨티나, 필리핀, 칠레, 싱가포르 이에서는 검열 처분되어 상영이 금지되었다. 때문에 마틴 스코세이지는 자살 고민까지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본 영화가 예수의 신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적 고뇌를 극복하면서 인류 구원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부각시켰던 것. 비종교적 관점에서도 예수의 신성 부정으로 되려 거룩한 희생임이 과장되어 나타나는 작품내의 메타포가 흥미로울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인정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우호적인 평이 더 많아졌다.
개봉 당시 세간의 논란과는 별개로, 마틴 스코세이지는 이 영화로 1989년 제61회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막달라 마리아 역을 맡은 바바라 허시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기독교계 반발로 개봉이 늦어져 2002년 1월 25일에 <예수의 마지막 유혹>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