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모모 (Momo)
감독) 요하네스 샤프 / 주연) 라도스트 보켈, 마리오 아도프 / 1986년
미하엘 엔데의 유명한 아동문학 소설 ‘모모’를 스크린으로 옮긴 판타지 영화이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줄 수 있는 소녀 모모는 마을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어느 날 갑자기 회색 옷을 입은 시간도둑들이 마을에 나타나면서, 사람들은 점점 시간에 쫓기는 노예가 되어 간다.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모모는 호라 박사와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와 함께 시간도둑들과의 대결에 나선다. 한국내에도 TV로 여러 차례 방영된 추억의 외화이자, 동화 속 상상의 이미지들을 아기자기하게 구현해 낸 아날로그의 정취가 느껴지는 작품다.
제2회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요하네스 샤프
기획: 월터 마시 (Walter Massi)
원작: 미하엘 엔데 (Michael Ende)
각본: 마르셀로 코스시아 (Marcello Coscia), 요하네스 샤프 (Johannes Schaaf)
촬영: 크사버 슈바르젠베르거 (Xaver Schwarzenberger)
편집: 아미데오 셀파 (Amedeo Salfa)
미술: 다닐로 도나티 (Danilo Donati)
의상/분장: 다닐로 도나티 (Danilo Donati)
- 출연진
라도스트 보켈: 모모 역
마리오 아도프: 니콜라 역
아르민 뮐러 슈탈: 요리사 역
레오팔도 트리에스테: 베포 역
니네토 다볼리: 니노 역
피에트로 토르디
이자벨 루시노바
실베스터 그로트
존 휴스턴

○ 줄거리
작은 고대 원형극장의 폐허가 있는 가난한 시골 마을에 어느 날 어린 고아 ‘모모’가 나타난다.
모모는 마음을 다해 경청하는 재능의 소유자로,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사랑받을 뿐 아니라 혼자 있을 때는 정적에 귀기울여 시간의 노래를 듣기도 한다.
어느 날부터인가 가난하지만 마음씨 넉넉하던 마을 사람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것을 가져야만 한다는 강박에 쫓기기 시작하고 각박한 분위기가 마을을 지배한다.
모모와 모모의 특별한 친구인 베포 할아버지는 이 사태를 퍼뜨린 ‘시간저축은행’의 영업사원인 ‘회색 신사’들과 맞닥뜨려 정체를 알게 되고, 이 때문에 시간저축은행의 표적이 된다.
모모는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의 안내를 받아 시간의 관리자인 ‘호라 박사’의 집에 피신하고, 이곳에서 황금빛 사원에 들어가 위대한 시간의 진면목을 목격한다.
호라 박사가 관리하는 모든 시간을 한꺼번에 빼앗고 싶어하는 회색 일당은 끝내 모모를 추격해 호라 박사의 집을 포위해 시간을 오염시키기 시작한다.
호라 박사는 그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지만 위험천만한 작전을 세우고 모모와 카시오페이아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긴다.

○ 해석
‘시간 저축’, 혹은 ‘시간 절약’이라는 지상명령에 쫓기는 현대인의 삶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소외와 자기착취로 소모되는 삶의 방식이다.
소득이나 소비수준은 올라갈 수 있지만 일의 성취감도, 공동체 안에서 나누는 즐거움도 사라져 삶이 회색빛이 되는 것이다.
시간의 주인이 시간을 버리고 거짓된 효율성과 성취의 망상에 매달린 결과, 우리는 모두 절약한 시간을 ‘언젠가’ 누릴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하지만 그 시간은 두번 다시 삶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회색빛 연기로 화한다.
이 작품에서는, 이것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미덕처럼 주입되고 있는 ‘시간 절약’의 실체라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엔데는 인터뷰에서 은행의 이자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시간도둑들은 시간을 저축하면 훗날 나중에 그 시간을 이자를 쳐서 마음껏 쓸 수 있을 것처럼 유혹한다.
은행도 돈을 저축하면 이자를 준다고 저축하기를 권한다.
엔데는 사람들이 돈을 저축하고 아끼기만 하고 정작 자신의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위해 그 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고 모모와 시간도둑의 이야기를 착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이 결론은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소확행이나 욜로 등에서 관련한 논의를 볼 수 있다.

○ 등장인물
.모모
이 소설의 주인공 여자아이. 고아원에서 탈출한 고아로, 어느 날부터인가 마을 외곽의 석조 원형극장 폐허에 나타났다. 작고 여윈 몸에 까만 쑥대머리, 아름다운 까만 눈, 꼬질꼬질한 맨발, 누덕누덕 기워 만든 옷에 커다란 남자용 재킷을 걸치고 있다. 정확한 나이는 본인도 모르며, ‘아무리 봐도 겨우 여덟 살인지 아니면 벌써 열네 살인지 알 수가 없었다’는 언급으로 보아 대충 그 언저리인 듯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정말 어린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생활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다 보니 발육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마을 사람들이 고아원 이야기를 할 때 그곳에서 몹시 학대받아서 도망쳤다고 하는데, 그 외에 이 아이의 과거와 신상정보에 대해서는 작중에서 알 수 있는 것이 정말이지 하나도 없다. 마을사람들이 가재도구와 음식을 가져다주는 등 공동으로 돌보다시피 하여 살아간다. 모두의 좋은 친구가 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친구로는 늙은 도로 청소부 베포와 말재주꾼이며 여행안내원인 기롤라모 (애칭: 기기) 두 사람이 있다.
경청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답을 주거나 토론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집중해서 들어주어 상대방이 자기 혼자 떠들다가 어느틈엔가 자신도 모르던 답을 깨우치게 만들거나 비밀까지 털어놓게 하는 레벨로, 이 능력 덕분에 마을 사람들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어느 정도인고 하니 사람들의 시간을 훔치는 ‘시간저축은행’의 영업사원 하나가 모모의 시간을 훔치려고 수작을 걸었다가 모모가 각 잡고 집중해 듣자 홀린 듯 일당의 음모를 근본부터 털어놓게 되는 수준이다. 심지어 회색신사가 모모를 현혹하기 위해 각종 장난감들까지 잔뜩 동원하지만 오히려 모모의 경청과 소통 능력으로 역관광을 당하게 된 것이다. 그 후로 회색 일당에게 위험인물로 찍혀 그들의 추격에 쫓기던 중 호라 박사와 만나고 위대한 사원에 들어가 시간의 꽃과 노래를 알게 된다. 시간은행과 호라 박사의 마지막 대결에서 시간의 꽃 한 송이를 들고 홀로 회색들의 지하본부로 잠입하는 임무를 맡아, 그들이 훔친 시간은 전부 되돌아갔고 회색 일당을 전멸하는 쾌거를 달성한다. 여담으로 초창기 삽화에서의 모모는 흑인으로 묘사되었고, 이를 반영한 듯 영화에서도 흑인소녀를 모모역에 캐스팅했다. 다만 원작에는 모모의 피부색에 관한 언급은 없다.
.베포
늙은 도로 청소부. 본명이 있겠지만 자신이나 남들이나 ‘도로청소부 베포’라고 부른다. 비질 한번 한번을 정성들여 천천히 하며 그 자체를 즐긴다. 의사소통이 느리고 자신만의 생각에 길게 몰두해 바보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모모는 베포를 진심으로 좋아하며 베포 역시 모모를 매우 아낀다. 모모가 회색 영업사원의 방문을 받은 날 우연히도 심야에 쓰레기 하치장에서 열린 회색일당의 재판 광경을 목격했고, 그리하여 그들의 정체를 눈으로 확인한 유일한 증인이 되었다. 모모의 실종 이후 멘붕에 빠져 기기와 상의를 해보기도 하지만 결국 고민 끝에 경찰에 알리는데 경찰관은 모모의 존재도 회색신사의 존재도 설명하기 어려운 현실적 상황 때문에 베포의 말을 믿지 않았고 쫓겨났으며 그로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경찰들도 찾아가지만 똑같이 쫓겨나기만 하다가 결국 회색일당의 농간으로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말았다. 회색신사들이 정신병원에서 풀어줄 테니 10만 시간을 저축하면 모모를 돌려주겠다고 거짓 제안을 하자 이를 받아들이고 조금도 쉬지 않고 마구 비질을 하는 것으로 시간 저축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풀려난 다음에도 미친 사람 취급을 받고 누군가가 대체 왜 그렇게 맹렬히 청소하냐고 물으면 슬픈 표정으로 대답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연히 베포를 보았을 때 모모는 그를 부르며 쫓아가려 하지만 정작 베포는 그것을 듣지도 못하고 빗자루질만 계속하며 지나쳐가버리고 마는 가슴아픈 장면이… 슬퍼하던 모모는 ‘베포 할아버지는 저런 식으로 빗자루질을 하지 않으니 설마 할아버지는 아닐 거야’라며 애써 자기위안을 하고, 나중에 시간이 멈춘 다음에야 슬픔에 빠져 빗자루질을 하는 베포를 알아보고 탄식한다. 회색 일당이 전멸하고 시간의 꽃들이 주인을 찾아가자 알수없는 풍족감을 느끼던 (다른 사람들도 시간을 되찾아 왠지 모를 여유로움이 생겼다) 베포는 모모를 보고 자신이 벌써 십만시간을 모았나 싶어서 기뻐한다. 이 할아버지는 회색 일당의 재판 광경을 목격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그들과 시간저축 거래를 했다는 걸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기롤라모
꿈꾸는 듯한 눈이 아름다운 미청년. 주로 ‘기기’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정도의 젊은 소년, 청년기의 나이로 추정. 매우 낙천적이고 거침 없이 몽상을 즐기며 말솜씨가 뛰어나다. 극도로 조용한 베포와는 모든 면에서 대조적인 인물인데, 의외로 그 덕분에 베포와 궁합이 잘 맞아 모모와 함께 하는 좋은 친구가 된다. 여러 일을 닥치는대로 하며 일용직에 가깝게 그날그날 살아가는데 그 중 하나가 마을에 여행객이 지나가면 여행 안내원처럼 다가가 썰을 풀고 돈을 받는 것. 자신의 구라에 심취하면 가끔 브레이크를 제때 못 걸어 너무 쇼킹한 얘기도 지어내는 바람에 순진한 관광객이 멘탈붕괴에 달아나느라 돈조차 못받기도 한다고… 원래 기기의 말솜씨는 잔재주 정도였는데 모모가 들어주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자신도 놀라울 만큼 이야기가 스스로 꽃피우는 경지가 되어 모모를 깊이 아끼게 되었다. 모모가 실종된 후 회색신사 일당의 술수에 의해 갑작스럽게 유명작가이자 부유한 스타 연예인이 되지만 동시에 꼭두각시가 되어버린다. 스스로 즐기던 이야기의 재능도 자부심도 잃고 급기야 모모만을 위해 간직하던 이야기까지 소모해 버리고 자기표절에 우려먹기를 하는 지경에 이르지만 회색신사들의 조작으로 아무리 같은 내용을 반복해도 사람들은 눈치도 못 채고 좋아한다. 설민석 어느 한밤중, 자괴감과 매너리즘에 괴로워하던 기기는 회색 일당을 폭로하는 이야기에 착수하려 하지만, 그 즉시 공포영화처럼 회색 신사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의 성취가 회색 일당에 의한 것이라는 그들의 협박을 듣고 의욕이 떨어지면서 정지 상태가 된다. 돌아온 모모와 아주 잠깐 재회의 기쁨을 나누지만 3인조 비서들의 스케줄 관리를 빙자한 방해 때문에 모모의 이야기를 단 한 마디도 듣지 못하고 공항에서 퇴장한다. 이 때 모모에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같이 가 달라고, 그렇게 된다면 옛날 이야기가 다시 떠오를지도 모른다고 부탁하지만, 모모는 눈물을 삼키며 거절하고, 기기도 그런 모모를 이해하면서 쓸쓸히 비서들에게 붙잡혀가는 뒷모습을 보인다. 회색신사들이 사라지고 다시 모든 사람들의 시간이 돌아오자 베포와 함께 원형극장에 모여 모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모와의 관계는 거의 로맨스에 가까울 정도로 절절하다. 심지어 기기가 모모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는 묘사도 나온다. 하지만 모모가 미성년자인 만큼 둘의 관계는 실제로 직접 다뤄지지는 않으며 모모와 기기가 서로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단편적으로 드러나는 정도이다.

.아이들
많은 아이들이 모모와 어울려 놀지만 그 중에서도 개구쟁이 소년 프랑코, 동생 데데를 데리고 다니는 소녀 마리아, 소프라노 같은 목소리를 지닌 살찐 소년 마시모, 박학다식해 보이는 안경잡이 소년 파올로 4명이 특히 많이 나온다. 클라우디오라는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들고 다니는 소년도 잠깐 등장. 모모와 함께 갖가지 창의적인 놀이에 열중하며 즐겁게 매일을 보내는데 기기만큼은 아닐지라도 동화와 같은 스토리 창작 능력이 제법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모모와 함께 시간은행의 정체를 알리는 피켓 행진을 하고 모모가 사라진 이후에도 마치 모모가 있는 것인 양 원형극장 터에 와서 재미있게 놀아서 회색 신사들의 눈엣가시가 된다. 그러나 결국 탁아소가 세워져서 모조리 갇히고 회색 유니폼을 입고 시간표에 맞추어 무언가 ‘유용한’ 것만을 배우는 놀이만 억지로 하게 되는 처지가 된다. 탁아소는 말이 탁아소지 주로 전체주의, 군국주의 국가에서 많이 하는 방식이며 20세기까지만 해도 미국 같은 자유민주국가에도 많았던 숨 막히는 분위기의 기숙학교와 비슷한 느낌의 공간으로 평범한 아이들을 차갑고 딱딱하게 획일화되고 경직된 공산품 같은 존재로 전락시켜 버린 것이다. 그러나 모모가 회색신사들을 패배시킨 후 아이들 역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다시 원형극장으로 돌아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호라 박사
작중 ‘회색신사 일당’들이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존재. 세계관 내 최강자에 가깝게 묘사되며 현자와 같은 느낌이 강하다. 시간의 관리자. 혹시…? ‘언제나 없는 거리’에 위치한 ‘아무 데도 없는 집’이라는 초자연적인 황금빛 저택에서 살고 있다. 회색신사들이 안 그래도 자신들의 술수가 통하지 않는 위험한 모모가 호라 박사와 만나면 자신들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무장하고 나올 것이며, 그랬다가는 자신들도 영원히 끝날 것이라 두려워하는 강력한 존재. 모모가 회색일당에게 잡혀갈 위험에 처하자 거북이 ‘카시오페이아’를 파견해 자신의 집으로 피신시킨다. 굶주리며 살았던 모모에게 성찬을 대접하고 시간의 수수께끼를 알려주었고, 시간의 대사원으로 데려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소멸하며 동시에 다른 꽃이 피어나고 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시간의 노래를 듣게 해 주었다. 회색신사들이 모모를 미행해서 기어코 저택을 찾아내 포위하자, 한 시간 분량의 시간의 꽃을 모모에게 준 뒤 잠에 들어 시간을 멈춰버려 회색신사들을 쓸어버리는 묘수를 놓는다. 잠이 들면 시간이 멈춰버리고, 본인 스스로 일어날 수 없게 된다. 오로지 외부로부터 찾아오는 시간의 자극으로만 일어날 수 있게되는데 그 것이 이 작전의 중대 요소였던 것.
풀 네임은 ‘세쿤두스 미누티우스 호라’인데, 각자 초 (secundus), 분 (minutius), 시 (hora)를 뜻하는 라틴어이다. 이름도 시간 그 자체인 셈. 입은 옷도 과거, 현재, 미래의 옷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고, 외모도 모모만한 아이에서 젊은 청년, 노인을 넘어 태고의 바위처럼 헤아릴 수 없이 늙은 모습까지, 남성의 형태를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호라 박사 자신의 의도와 기분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모두에게 자기 몫의 시간을 나눠준다’ 외에는 그 정체에 대한 단서도 없어, 자세한 것을 상상해보는 것도 독자 몫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카시오페이아
호라박사와 함께 사는 거북이로 회색신사 일당이 모모를 잡아가려 할 때 모모를 무사히 데려오는 임무를 위해 파견했다. 등껍질 위에 빛나는 글씨를 띄우는 방법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특별한 거북이라고 해도 거북인만큼 느리기 때문에 움직일 수는 있지만 그냥 같이 걷기보다 모모가 들고 다닐 때가 많다. 단 ‘언제나 없는 거리’에서 ‘아무 데도 없는 집’을 찾아가기 위해선 느리더라도 카시오페이아의 뒤를 따라가야만 했는데, 그 길은 카시오페이아의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물론 호라 박사와 카시오페이아에 관한 다른 모든 정보들이 그렇듯 이 역시 정확한 의미는 수수께끼다).
이 거북의 특별한 능력은 예지 능력으로, 30분 뒤의 미래를 알 수 있다. 단, 알 수 있을 뿐이지 결과를 바꾸는 일은 할 수 없다. 예지능력 뿐 아니라 ‘시간 바깥의 존재’로서 독립적인 시간을 가지고 있어 호라 박사가 시간을 멈추더라도 카시오페이아만은 움직일 수 있다.
시간도둑 일당의 지하벙커 본부에 모모가 혼자 잠입하는 위험한 작전에 나설 때, 누군가 모모를 지켜줘야 한다며 의리있게 동행한다. 이후 모모에게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지하 벙커에서의 결전에서 모모에게 달려드는 시간 도둑들을 여러 번 막아 주는 활약을 한다. 이게 어떻게 한 거냐면, 회색 신사들이 달려올 지점을 예지하고는 그곳의 적절한 위치에 버티고 서서 걸려 넘어지게 만든 것. 이러면서 여러 번 걷어차이기도 했지만, 자신이 걷어차일 것 또한 예지하고 있었기에 굴하지 않았다고. 모든 일이 끝난 뒤에는 호라 박사에게 돌아가는데, 회색 신사들의 냉기에 맞고 걷어차이고 한 통에 몸살이 된통 났다. 호라 박사의 칭찬과 위로를 받고는 지친 몸을 쉬러 가면서 등딱지에 독자들에게 보내는 마무리 말을 띄우는 것으로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다.
.그 외 인물들
미장이 니콜라, 식당을 경영하여 갓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니노와 릴리아나 부부 등이 마을 사람이자 모모의 친구가 되는 이웃으로 나온다.
.회색 신사들
본작의 악의 조직.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