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 주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키, 조르지오 칸타리니 / 1997
‘인생은 아름다워’ (이: La vita è bella, 영: Life Is Beautiful)는 1997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로, 귀도 오레피체(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겸 배우)라는 이탈리아계 유태인이 풍부한 상상력으로 나치의 유태인 수용소에서 가족을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제71회 아카데미상 수상식에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외국어 영화상 등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이 중 로베르토 베니니가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더불어 음악상과 외국어 영화상 등 총 3개 부문을 수상했다.
– 깐느가 그랑프리를 헌사한 이탈리아 영화천재의 걸작
로마에 갓 상경한 시골 총각 ‘귀도’는 운명처럼 만난 여인 ‘도라’에게 첫눈에 반한다.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약혼자가 있던 그녀를 사로잡은 ‘귀도’는 ‘도라’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분신과도 같은 아들 ‘조수아’를 얻는다.
‘조슈에’의 다섯 살 생일, 갑작스레 들이닥친 군인들은 ‘귀도’와 ‘조슈에’를 수용소 행 기차에 실어버리고, 소식을 들은 ‘도라’ 역시 기차에 따라 오른다.
‘귀도’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무자비한 수용소 생활을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는 진짜 탱크가 주어진다고 말한다.
불안한 하루하루가 지나 어느덧 전쟁이 끝났다는 말을 들은 ‘귀도’는 마지막으로 ‘조수아’를 창고에 숨겨둔 채 아내를 찾아 나선다.

– 전세계를 울린 위대한 사랑, 마법처럼 놀라운 이야기가 찾아온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코미디 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세계영화사의 빛나는 걸작이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참한 유대인 수용소 안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지켜낸 아버지 ‘귀도’의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으로 사랑과 인생에 대해 다시금 곱씹을 수 있는 작품이다.
1999년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음악상, 외국어영화상, 제5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 62개 수상에 빛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Roberto Benigni)
.각본: 빈센조 세라미, 로베르토 베니니
.제작: 엘다 페리, 지안루이지 브라스치
.촬영: 토니노 델리 콜리
.편집: 시모나 파지
.음악: 니콜라 피오바니
.제작사: 미라맥스 필름
.배급사: 미라맥스 필름
.개봉일: 1997년 12월 20일(이탈리아), 1999년 3월 16일(대한민국)
.시간: 116분
.국가: 이탈리아
.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영어

- 출연진
로베르토 베니니 (Roberto Benigni) 감독 겸 배우
로베르토 베니니 (Roberto Benigni) 귀도 오르피체 역
니콜레타 브라스키 (Nicoletta Braschi) 도라 역
조르지오 칸타리니 (Giorgio Cantarini) 조슈에 오르피체 역
귀스티노 두라노 (Giustino Durano) 귀도의 삼촌 역
세르지오 비니 부스트릭 – 페루치오 파피니 역
마리사 파레데스 – 도라 어머니 역
호스트 부흐홀즈 – 레싱 박사 역
리디아 알폰시 – 구치아르디니 역
줄리아나 로조디체 – 교장선생님 역
아메리고 폰타니 – 로돌프 역
피에트로 데 실바 – 바르톨로메오 역
프란체스코 구조 – 비토리노 역
라파엘라 레보로니 – 엘레나 역
클라우디오 알폰시 – 아미코 로돌포 역
길 바로니 – 장관 역
마시모 비안치
위르겐 본
베레나 브라티
로버트 카메로
엔니오 콘살비
지안카를로 코센티노
아르온 크레이그
알피에로 파로미
– 수상
.칸 영화제
그랑프리 (1998)
.아카데미상
음악상
외국어 영화상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
감독상
편집상
작품상
각본상

○ 등장인물
– 귀도 오레피체 (배우: 로베르토 베니니)
이야기 전체를 이끄는 인물. 유대계 이탈리아인으로 도라를 만나 아들 조슈에를 얻지만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유대인 수용소에 아들과 함께 갇힌다. 하지만 아들을 위해 일부러 유쾌하게 행동한다.
– 조슈에 오레피체 (배우: 조르조 칸타리니)
귀도와 도라 부부의 아들. 이야기의 화자. 극중에서는 아역으로 등장하며 현재의 시점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회고한다.
– 도라 오레피체 (배우: 니콜레타 브라스키)
귀도의 아내. 권력지향적인 소꿉친구 약혼자가 있었지만 부모와 의절하면서 자신을 세상 무엇보다 아끼는 귀도를 선택한다. 남편과 아들이 수용소에 끌려가게 되자 유대인이 아님에도 수용소행을 자청해 가족과 운명을 함께 한다.
– 레싱 박사 (배우: 호르스트 부흐홀츠)
귀도가 웨이터 시절 호텔에 투숙하던 독일 의사로 자주 만나서 서로 수수께끼를 교환하며 친하게 지낸다. 후반부 수용소에서 유대인과 독일군 군의관 장교(대령)로 재회하게 된다.
– 페루치오 파피니 (배우: 세르지오 부스트릭)
귀도와 함께 도시로 내려온 인물.
– 엘리세오 삼촌 (배우: 지우스티노 듀라노)
귀도의 삼촌이자 그랜드 호텔의 웨이터. 후반부에서는 귀도, 조슈아, 도라와 함께 유태인이란 이유로 수용소로 가게 된다.
– 바르톨로메오 (배우: 피에트로 데 실바)
귀도와 같은 수용소 방에서 생활하는 인물. 독일어를 할 줄 안다. 후반부에서나 짤막짤막하게 나오지만 후반부에서 제일 비중있는 단역이다.
– 도라의 어머니 (배우: 마리사 파레데스)

○ 줄거리
영화의 처음 부분과 중간 부분은 묘한 로맨틱 코미디와 슬랩스틱 코미디가 섞여 있다. 귀도 오레피체는 젊은 유대계 이탈리아인으로 아레초에 도착하여 서점을 열 꿈을 가지고 잠시 웨이터 일을 하게 된다. 그는 자기의 삼촌이자 웨이터인 엘라시오와 같이 살게 된다.
귀도는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Dora, 유태인이 아닌 일반 이탈리아인이다) 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결국 귀도와 도라는 결혼하게 되고, 몇 년 뒤 아들 조슈에를 낳게 된다. 영화에서 조슈아는 이 부분에서 네 살 반 먹은 어린애로 등장하지만, 영화에서 처음과 마지막을 설명하는 사람은 나이 먹은 조슈에이다.
중간 부분에서, 귀도와 그의 삼촌, 조슈에는 조슈에의 생일에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도라는 독일군 장교에게 가족과 같이 가게 해달라고 요청하게 되고 받아들여지게 된다. 기차에 올라탈 때 도라만 붉은 옷을 입었고, 나머지는 모두 다 검은 빛깔의 옷을 입게 된다.
귀도는 조슈에를 나치로부터 숨기고 조슈에에게 몰래 음식을 가져다준다.
그러는 동안 엘라시오 삼촌은 가스실에서 죽게 되지만,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조슈에의 천진난만한 영혼을 유지하기 위해서 귀도는 조슈에에게 이 캠프는 단지 게임일 뿐이고, 최초로 1,000점을 따는 사람에게 탱크를 준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면서 귀도는 조슈에가 울거나, 엄마가 보고 싶다거나, 배고프다고 하는 등 떼를 쓰거나 말을 듣지 않고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 점수가 깎이게 되고, 만약 조용히 지내 나치에게 안 잡히면 1,000점을 얻어서 탱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지만, 천진난만한 조슈에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었기 때문에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는다.
귀도는 아들과 함께 영화가 거의 끝날 무렵까지 살아남게 되나, 미군이 진격해 온다는 소문에 혼란을 느껴 아들을 숨기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면 1,000점을 얻을 수 있으니까 잘 숨어 있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귀도는 도라를 찾아 나서다가 나치에게 발견되어 총살당하게 되지만, 숨겨둔 아들은 나치에게 발각당하지 않는다.
이윽고 그런 난리 통에서 살아남은 조슈에는 미군 탱크가 수용소를 해방하자 자신이 게임에서 승리자가 되었다고 믿게 된다.
나중에 조슈에는 도라와 만나지만, 도라는 귀도가 죽은 줄 모르고 있다.
세월이 흘러 조슈아는 아버지의 희생으로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 영화 이모저모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버지는 진짜로 수용소에서 3년을 살아남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이다.
전후에도 끝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부인의 권유로 아들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풀어주었는데 어린 로베르토 베니니에게 마치 게임에 비유하듯 설명했다고 한다.
영화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셈이다.
극중 귀도 오레피체의 아내 도라 역(役)을 맡은 니콜레타 브라스키는 실제로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내이다.
이 둘은 1991년 결혼해 현재까지 잘 살고 있다.
주인공 귀도의 수용소 죄수번호는 7397로,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에 등장하는 이발사 찰리의 유태인 수용소 죄수번호와 같다.
개봉 당시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위대한 독재자를 오마주했음을 밝혔다.
오프닝에서 귀도와 친구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의 퍼레이드에 끼어들고, 이 때문에 귀도가 환영받고 정작 국왕은 어색한 취급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귀도는 사람들보고 비키라며 손을 흔드는데, 하필이면 이 동작이 로마식 경례와 같아서 환영 인파들도 로마식 경례로 화답한다.
원래 로마식 경례를 이용한 것이 바로 무솔리니 파쇼 정권이었고, 이를 이후 히틀러의 나치가 따라한 것이다.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히는 순간에 흐르던 음악은 바로 독일 작곡가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잔잔한 물살이 곤돌라에 와서 부딪히는 듯 너울거리는 하프 반주가 매력적인 이중창이다.
작곡가 오펜바흐는 독일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프랑스로 이주해 줄곧 그곳에서 활동했으니 프랑스 작곡가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아 보인다.

간단히 말해 희극적인 내용을 담는 소형 오페라라 할 수 있는 오페레타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그의 작품은 풍자를 통한 기존 질서와 권위에 대한 비웃음을 특징으로 하고 있지만, 위협적이지는 않다.
대표작으로는 ‘지옥의 오르페우스'(천국과 지옥)가 있으며 그 서곡은 연주회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유명한 선율이라 하겠다.
그러던 그가 말년에 시도한 진지한 오페라가 바로 ‘호프만의 이야기’인데, 5막으로 이루어진 대작의 3막에 ‘뱃노래’가 등장한다.
옴니버스로 구성된 3가지 사랑 이야기 중 마지막 이야기인 3막의 배경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이며, 바람기 많은 줄리에타에게 배신당하는 호프만의 이야기이다.
자신을 위해 살인마저 저지른 호프만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함께 떠나버리는 줄리에타. 오페라 속 처절한 상황에서 무심한 듯 감미롭던 ‘뱃노래’가 그 비극성을 더해 주었다면 영화 속 장면에서의 ‘뱃노래’는 비극적 상황을 조롱하고 찢어 버리며 마침내 태워버리는 듯하다.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이여, 우리 기쁨을 향해 미소 지어라. 밤은 낮보다 달콤한 것, 오! 사랑스러운 밤.’
이제 전쟁은 끝나고 수용소는 퇴각하는 독일군들로 소란스럽다. 살아남고자 부지런히 도망쳐야 하는 상황에서도 아들 조수아를 숨어있게 한 후 아내 도라를 찾아 나선 귀도. 결국 찾지 못하고 아들에게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독일군에게 붙잡히고 만다.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귀도는 이때 아들이 숨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익살스러운 웃음과 발걸음으로 자신이 죽을 장소로 향한다. 그리고 아들에게 표정으로 이야기한다.
‘인생은 아름답단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