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 Girl with a Pearl Earring
감독) 피터 웨버 / 주연) 스칼렛 요한슨, 콜린 퍼스, 톰 윌킨슨, 킬리언 머피 / 2003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는 피터 웨버가 감독한 2003년 영국 · 룩셈부르크의 드라마 영화이다. 각본은 원작인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를 시나리오 작가 올리비아 헤트리드가 각색한 것이다. 스칼렛 요한슨, 콜린 퍼스, 톰 윌킨슨, 킬리언 머피가 출연한다. 영화의 제목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그린 동명의 작품에서 따온 것이며, 페르메이르의 그림처럼 영화에 밝은 색채 배합을 사용하였다.

○ 제작 / 출연
- 제작진
감독: 피터 웨버
각본: 올리비아 헤트리드
제작: 앤디 패터슨, 아넌드 터커
원작: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
촬영: 에두아르도 세라
편집: 케이트 에반스
음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제작사: 파테
배급사: 파테, 필름뱅크 (한국)
개봉일: 2003년 12월 12일(미국), 2004년 9월 3일(대한민국)
시간: 95분
국가: 영국 · 룩셈부르크
- 출연진 (배우: 배역)
콜린 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
스칼렛 요한슨: 그리에트(Griet)
톰 윌킨슨: 피에트 반 루이즈벤(Piet Van Ruijven)
주디 파핏: 마리아 트힌스(Maria Thins)
킬리언 머피: 피에테르(Pieter)
에시 데이비스: 차트하리나 페르메이르(Catharina Vermeer)
조애나 스캔런(Joanna Scanlan): 타네케(Tanneke)
얼래키나 맨(Alakina Mann): 코넬리아 페르메이르(Cornelia Vermeer)
크리스 맥핼럼(Chris McHallem): 그리에트의 아버지
롤로 위크스(Rollo Weeks): 프란스(Frans)
애나 포플웰: 마에르트게(Maertge)
아나이스 네퍼(Anaïs Nepper): 리스베트흐(Lisbeth)
맬러니 마이프로이드(Melanie Meyfroid): 알레이디스(Aleydis)
네이선 네퍼(Nathan Nepper): 요하네스(Johannes)

○ 수상
2003년
카메리미지(Camerimage) 청동개구리상 – 에더아르도 세라(Eduardo Serra)
디나르드(Dinard) 영국영화제 관객상 – 피터 웨버
디나르드 영국영화제 골든히치콕상 – 피터 웨버
산티아고(San Diego) 영화평가단상 최고의 촬영상 – 에더아르도 세라
San Sebastián 국제영화제 최고의 촬영상 – 에더아르도 사라
C. I. C. A. E.상 – 피터 웨버
2004년
로스앤젤레스 영화평가단상 최고의 촬영상 – 에더아르도 세라
- 후보
아카데미상
〈최고의 미술감독 부문〉
〈최고의 촬영 부문〉 에더아르도 세라
〈의상설계 부문〉 디엔 반 스트랄렌(Dien Van Straalen)

○ 줄거리
그리트 (스칼렛 요한슨)는 1660년대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16세 소녀이다. 도자기 화가인 그녀의 아버지는 최근에 시력을 잃게 되었다. 아버지가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가족은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고, 그리트는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콜린 퍼스)의 집에 하녀로 들어간다.
주인과 하녀의 위치로서 대화를 나누면서 페르메이르와 그리트는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페르메이르는 그리트가 그림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색에 대한 이해와 예술적인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페르메이르는 그리트가 물감을 섞거나 그림 작업을 돕도록 가르친다. 그의 아내 카타리나 (에시 데이비스)가 둘이 매우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분노할 것을 염려하여, 페르메이르는 이 사실을 들키지 않도록 비밀로 한다. 아내와 대조적으로, 그의 장모 (주디 파핏)는 그리트가 페르메이르에게 영감을 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심부름을 하러 집 밖을 나서는 일상적인 외출을 하면서, 그리트는 페르메이르의 단골 푸줏간 아들인 소년 피터 (킬리언 머피)와 친구가 된다. 피터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가까워지고자 노력하지만, 그리트는 그의 애정에 별 다른 반응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페르메이르의 후원자인 반 라이벤 (톰 윌킨슨)은 페르메이르의 집안일로 찾아온 그리트를 보게 되고, 페르메이르에게 자신의 집으로 그녀를 데려와 함께 그려줄 것을 요청한다. 페르메이르가 거절하자, 반 라이벤은 대신 그리트의 초상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한다. 페르메이르는 반 라이벤의 후원과 그리트에게서 느끼는 연정 때문에 의뢰를 승낙한다. 페르메이르가 비밀스럽게 그림을 그리면서, 그와 그리트는 더욱 가까워진다. 그리트가 페르메이르와 그의 그림에 끌리고 있는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는 동안, 반 라이벤은 그녀를 범하려하지만 그리트는 저항한다. (카타리나가 그리트를 불러서 실패로 돌아감) 그림의 밑작업이 끝난 후 페르메이르는 초상화를 위해서 그리트의 한쪽 귓볼을 뚫고 그의 아내의 진주 귀고리를 걸어준다. 늦은 밤, 그리트는 피터에게 찾아가 그와 사랑을 나눈다. 피터는 그녀에게 청혼하지만 그리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간다.
페르메이르의 딸 코넬리아의 이간질로, 카타리나는 페르메이르가 그리트에게 자신의 귀걸이를 걸고 초상화의 모델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페르메이르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를 책망하지만, 카타리나는 완성된 초상화를 보고 분노하며 그리트를 쫓아낸다. 집을 나가기 전, 그리트는 페르메이르를 몰래 지켜보다가 집을 나서게 된다. 얼마 후, 그리트에게 자신이 걸었던 카타리나의 진주 귀고리가 보내진다.
○ 원작소개 : 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 강 / 2010.4.15)
.베일에 싸인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 베르메르, 그의 걸작 <진주 귀고리 소녀>는 어떻게 태어났는가?
네덜란드 정부가 세계적인 화가인 렘브란트의 작품 보다도 더 아낀다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 이 책은 ‘북구의 모나리자’라 불리는 명화 ‘진주 귀고리 소녀’를 토대로 베르메르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고 있는 소설이다. 정확한 미술사적 지식과 17세기 네덜란드 도시 ‘델프트’의 일상이 손에 잡힐 듯 꼼꼼하게 복원되어 있음은 물론, 작품 속 소녀를 햇살 아래 불러내는 작가적 상상력과 수완 또한 돋보인다.
작가 슈발리에는 17세기 네덜란드 델프트에 대한 치밀한 복원과 정확한 미술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면서, 그림 속 소녀를 세상의 햇살 아래 불러내는 놀라운 소설적 상상력을 선보인다. 물감의 제작, 빛의 사용, 카메라 옵스큐라의 활용, 인물과 배경의 배치 등 한 편의 그림이 탄생하기까지의 정밀한 보고서이기도 한 이 소설은 델프트의 운하와 골목골목, 시장과 길드, 집 안의 세세한 풍경이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풍속을 손에 잡힐 듯 그려 보인다.
작가는 이 세밀한 풍속화를 바탕으로 주인과 하녀, 화가의 모델, 스승과 제자, 그리고 남자와 여자로 마주선 베르메르와 소녀 두 사람이 예술과 삶 사이에서 벌이는 아슬아슬하고도 열정어린 드라마를 빚어나간다. 색채가 뿜어내는 눈부신 빛의 세계에 사로잡히지만 화가이 차가운 욕망에 부딪쳐 끝내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오는 한 소녀의 내밀한 초상은, 베르메르의 그림만큼이나 좀체 시선을 떼기 어려운 매력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책에는 소설 내용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베르메르의 원색 도판 22점이 수록되어 있어 읽는 맛을 더한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작가 인터뷰’를 통해 이 소설과 관련된 궁금증을 함께 풀어놓고 있다.

– 목차
한국어판 서문
베르메르가 살았던 델프트
1664
1665
1666
1676
옮긴이의 말
작가 인터뷰
수록 그림 목록
– 저자소개 : 트레이시 슈발리에 (Tracy Chevalier)
『라스트 런어웨이』는 오십 세의 나이에 접어들은 작가가 처음으로 모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신작 장편소설이다. 특유의 명료하고 정갈한 문장으로 1850년대 개척자 퀘이커 교도들과 탈출하는 노예들의 이야기를 솜씨 좋게 엮어내면서, 그 사이에서 의무와 양심으로 갈등하는 영국 여인의 삶을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어 언론과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1962년 워싱턴 DC에서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위었고, 아버지는 워싱턴포스트 사진기자로 30여 년간 일했다. 오하이오 주 오벌린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스물두 살인 1984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하여 작가 인명사전 편집자로 일했다. 단편소설 습작을 해오다가 본격적인 창작 공부를 위해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에 입학하여 문예창작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첫 소설 『버진 블루』가 재능 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프레시 탤런트’에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데뷔하여, 『진주 귀고리 소녀』, 『추락하는 천사』, 『여인과 일각수』 등 화제작을 잇달아 발표했다. 특히 신비에 싸인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진주 귀고리 소녀』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선보이는 작품마다 예술적 심미안과 섬세한 고증을 바탕으로 인물의 숨결과 한 시대의 공기를 완벽하게 되살려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2013년 오벌린 대학과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진주 귀고리 소녀』『시인과 서커스』, 『여인과 일각수』, 『버진 블루』 『라스트 런어웨이』등이 있다.
– 역자 : 양선아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필라델피아 아트 인스티튜트 Philadelphia Art Institute 수료.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 옮긴 책으로는 『다빈치 코드 1, 2』, 『천사와 악마』, 『진주 귀고리 소녀』, 『인어 의자』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내 의자로 그가 걸어왔다. 턱 선이 죄어들어 오면서 나는 가까스로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었다. 그가 손을 뻗어 부드럽게 내 귓볼을 어루만졌다. 숨이 막혔다. 마치 물 속에서 숨을 멈추고 있는 것 같았다. 엄지와 검지로 부풀어오른 내 귀를 문지르던 그가 귓볼을 팽팽히 당겼다. 다른 한 손으로는 귀고리의 고리를 잡고 구멍 안으로 밀어 넣었다. 불에 덴 것 같은 아픔이 지나가고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는 손을 거두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이 턱과 목을 쓸어 내리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얼굴 선을 따라 뺨으로 닿았을 때 눈물이 넘쳐흘러 그의 엄지 손가락을 타고 넘어갔다. 그는 엄지로 내 아래쪽 입술을 만졌다. 나는 그의 손가락을 핥았다. 소금 맛이 났다. 두 눈을 감자 그의 손가락들은 나를 떠났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이젤 앞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 팔레트를 들고 있었다.
어깨 너머로 그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귓불에 매달린 진주의 무게 때문에 귀가 타는 듯했다. 목에 닿았던 그의 손가락들과 입술 위에 놓였던 그의 엄지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나를 보고 있었지만 일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마침내 그가 움직였다. 뒤로 다시 손을 뻗으며 말했다. “다른 한쪽 귀고리도 달도록 해라.” 그는 다른 쪽 귀고리를 집어 내게 내밀었다.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가 그림이 아니라 나를 생각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왜요?” 마침내 입을 뗐다. “어차피 다른 쪽은 그림에 나오지도 않는데..”
“양쪽 모두 달도록 해. 한쪽만 하는 것은 웃기는 연극이야.”
“하지만…다른 쪽 귀는 뚫지 않은걸요.” 내 목소리는 몹시 떨렸다.
“그럼 뚫도록 해야지.” 그는 계속 귀고리를 들고 있었다.
손을 뻗어 귀고리를 잡았다. 그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정향유와 바늘을 가져와 다른 쪽 귀를 마저 뚫었다. 나는 울지도, 기절하지도, 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오전 내내 양쪽 귀룰 뚫은 채로 앉아 있었고, 그는 보이는 쪽의 귀고리를 그려 넣었다. 그가 볼 수 없는 다른 쪽 귀에서는 불로 지지는 듯한 아픔이 몰려왔다. — p. 262

– 출판사 서평
.「진주 귀고리 소녀」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하다!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 「진주 귀고리 소녀」는 화가의 삶만큼이나 신비에 싸인 작품이다. 이 소녀는 누구이고, 어떻게 그림의 모델이 되었는가? 커다란 두 눈과 보일 듯 말 듯한 불가사의한 미소는 순수함인가 유혹하는 것인가?
『진주 귀고리 소녀』 는 17세기 네덜란드 델프트에 대한 치밀한 복원과 미술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들에 답한다. 그림 속 소녀를 세상의 햇살 아래 불러내는 소설적 상상력을 통해 펼쳐지는 이 작품은 주인과 하녀, 화가의 모델, 스승과 제자, 그리고 남자와 여자로 마주선 베르메르와 소녀 두 사람이 예술과 삶 사이에서 벌이는 아슬아슬하고 열정 어린 드라마로 가득하다.
신비에 싸인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후 작가는 선보이는 작품마다 예술적 심미안과 섬세한 고증을 바탕으로 인물의 숨결과 한 시대의 공기를 완벽하게 되살려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작가의 말
나는 우리 시대를 다룬 소설을 쓸 수 없으리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난 옛날이 더 편해요. 그리고 거기에선 무엇이 중요하고 또 오래 지속되는지 알 수 있죠. 만일 내가 오늘날에 대해 소설을 쓴다면, 십 년 안에 탈고 날짜를 적어 넣을 수 있을까 걱정할 겁니다.
– 추천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17세기 네덜란드에 대한 탐구, 한 소녀의 성장기, 그리고 그림을 보는 방법에 관한 서정적인 묘사. 여러 세기 동안 미술사가들을 곤란에 빠뜨렸던 미스터리에 대한 매력적인 해결. <진주 귀고리 소녀>에 생명을 불어넣는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독창적이고 명민한 솜씨에 찬사를 보낸다!
더 타임스 (The Times): 눈부신 초상… 이 보석 같은 소설에서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실존 화가 베르메르와 허구 속의 뮤즈와 같은 소녀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참으로 빛나는 소설. 슈발리에는 우리를 매혹시키는 진정성으로 17세기 델프트의 일상을 되살려낸다. 시장에서 풍겨나는 냄새들… 하녀들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긴장, 이 모두가 여기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이 우아하고 운치 있는 소설은 우리로 하여금 마음속 깊은 곳으로 침잠하게 만든다. 슈발리에가 포착해낸 이 세계는, 오늘날 우리가 겪거나 쏟아내는 온갖 혼란스러움이나 잡음과는 전혀 다른, 아득히 먼 울림으로 다가온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