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공동체를 찾아서(3)
신앙과 삶의 일치 추구 ‘열두지파 공동체’ 호주 Asher지파
친환경 유대적 신앙과 공동주거 공동체


열두지파 공동체(The Twelve Tribes)는 세계적인 공동체인데 야곱의 12아들이 이스라엘의 각 지파가 되었던 것처럼 세계 9개국, 즉 미국에 4지파(Yehudah, Manasseh, Yoceph, Benyamin), 캐나다에 Gad, 아르헨티나에 Issachar, 브라질에 Naphtali, 영국에 Zebulun, 프랑스에 Ruben, 독일에 Levi, 스페인에 Shimon, 그리고 호주에 Asher지파가 있다.
열두지파 공동체는 1970년대 미국 테네시주의 카타누가(Chattanooga)의 엘버트 주니어(Elbert, Jr)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는 1937년 믿음이 신실한 엘버트 시니어(Elbert, Sr)의 아들로 출생했다. 아버지의 강력한 중보기도 가운데 성장하였으나 외적으로 보이는 온전함에 비해 그의 내면은 많은 갈등으로 가득했다. 순례를 결심하고 테네시를 떠나 여행하는 도중 한 지역에서 강력한 내면의 음성을 들었고, 이후 숙소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했다.

그는 순례지에서 70년대 미국을 휩쓴 예수운동의 봉사자로 합류하며 예수운동의 부흥을 목격하였으나, 그 열정이 지속되지 못함에 아쉬워하면서 신앙과 삶의 현장이 일치할 수 있는 신앙생활에 대해 고민하며 몸부림쳤다.
이 고민에 대한 응답의 말씀은 사도행전 2장 44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사도행전 4장 32절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이었다.
엘버트는 평생을 함께 할 여인 마샤(Marsha)를 만나 살림집을 공개하며 믿음을 나누는 공간으로 삼았다. 수많은 십대들이 주야로 상주하면서 그는 집을 더 늘려야만 했고, 신앙의 여행을 원하는 방문자들을 수용하면서 그들과 모든 것을 함께 나눴다. 이것이 열두지파 공동체의 태동의 시작이었다. 엘버트와 마샤 부부는 지속적인(sustainable) 신앙공동체 유지를 위해 별도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공동체의 확대로 인해 직업을 가지고 운영하기에 한계에 이르게 되자 공동체에서 식당(Yellow Deli)을 운영하면서 신앙과 생활을 일치시키는 프로그램(노동, 섬김, 안식, 예배 등)을 적용하게 되었다.

물론 운영되는 식당은 공동체가 추구하는 정신에 따라 친환경(생태)적이고 신앙적인 공간으로 운영되며, 이러한 방식은 많은 이들의 호응으로 이 공동체에 합류하는 이들이 더하게 되었다. 신실한 이들의 모임으로 세계 각국으로 이 공동체운동이 확장되면서, 세계 각국의 열두지파 공동체들은 현지 국가의 정서에 맞도록 일부만 수정했을 뿐 대부분 동일한 내용을 적용하고 있다.
호주 열두지파 공동체 또한 미국과 동일하게 주거공동체와 함께 공동체의 정신을 실현하는 사업장을 소유하고 있다. 호주의 아셀(Asher)지파는 픽톤(Picton), 카툼바(Katoomba)에 위치해 있는데, 필자가 2010년에 찾은 곳은 갈스톤에 위치한 공동체였으나 현재(2019년)는 갈스톤 공동체가 픽톤 공동체나 카툼바 공동체와 통합된 상태다.
호주 열두지파 공동체는 공동체 인근에 Cafes and Bakeries점을 운영하면서, ‘Yahshua(예수의 히브리어)’를 주인으로 섬기며 순종하고 서로간에 위로와 사랑을 실천한다.

최근(2019년) 카툼바 공동체가 운영하는 엘로 데리 카페를 찾았을 때 기다리는 동안 직접 만든 유기농 쥬스를 맛보라며 권하는 것에서 카툼바 공동체의 넉넉한 인심을 느끼게 했다.
열두지파 공동체는 여러 가정이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현장에서 믿음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일과 후에는 공동 저녁식사와 댄스 및 대화를 나누며 매일 매일의 삶을 공유하고 있다. 성서의 전통대로 금요일 저녁부터는 안식하며 예배를 축제처럼 기뻐한다. 금요일 저녁에는 이웃 아셀지파(주로 카툼바공동체)와 함께 교제하며, 주말에는 방문자들을 환영한다. 또한 이들은 기부금에 의지하는 여느 신앙공동체와 달리 노동수행과 공동체 인근에 위치한 Cafes and Bakeries점 운영을 통해 넉넉지는 않지만 운영비를 자급한다.
점포 운영을 위해 무공해 유기농(organic)을 사용하며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온전한 먹거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 이들의 생태와 먹거리철학은 해마다 열리는 ‘이스터쇼’에 설치되는 점포를 통해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열두지파 공동체는 주말 축제 때마다 머리에 띠를 두르며, 주 강림하실 때 그의 통치하심에 동참함을 기대하는 종말론적 공동체이기도 하다. 세계의 각 지파 운영은 각 지파장의 경륜에 따르며 공통사항에 대해서는 지파장들의 결의를 통해 진행된다.

*호주 열두지파공동체(Asher지파)의 주소지와 연락처
– 픽톤공동체 1375 Old Hume Hwy, Picton 02) 4677 2668
– 카툼바공동체 45 Waratah St, Katoomba 02) 4782 9744
*공동체자료실 안내 http://cafe.naver.com/comsociety.cafe

임운규 목사(호주성산공동체교회)
holyhillau@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