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난민수용소에 억류중인 이란 난민, 사망으로 논란일어
호주정부가 운영하는 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 난민수용소에서 발생
호주 정부가 인근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 운영하는 난민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이란 난민청년이 숨지면서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 국영언론 ABC방송 등은 호주 정부가 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에 설치한 난민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이란 난민청년 하미드 케하자에이(24)가 패혈증 치료를 위해 이송된 브리즈번 병원에서 5일 숨졌다고 7일 보도했다. ‘패혈증’(sepsis)은 인체에 침입한 세균에 혈액이 감염됨으로써 나타나게 되는 전신성 염증반응 증후군이다.
케하자에이는 3주 전 마누스 섬 의료센터에서 발목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얼마 안가 심각한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 패혈증이 갈수록 심해지자 호주 정부는 지난주 케하자에이를 브리즈번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그는 곧 뇌사 상태에 빠졌고 결국 숨졌다.
스콧 모리슨 이민부 장관은 “호주 정부를 대표해 케하자에이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 그가 사망하게 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야당과 인권단체 등에서는 마누스 섬 난민수용소의 열악한 위생시설과 가혹한 처우, 난민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당국의 무관심 등이 케하자에이 사망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호주 난민수용소의 열악한 환경과 처우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난민수용소에서 잇따라 발생한 자살·자해 시도와 시위·폭동 사건으로 호주 난민수용소의 열악한 인권실태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불러왔다.
호주 정부가 인근 섬나라에서 운영하는 역외 난민수용소에서는 열악한 인권 실태와 기약없는 장기 억류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빈발하는데, 이 과정에서 극단적 자해 행위도 일어나고 있다. 또한 파퓨아뉴기니 마누스 섬 난민수용소에서는 난민들끼리 강간과 고문이 빈발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
지난 2월에는 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 난민수용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 진압 과정에서 이란 출신 난민 1명이 숨지고 77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말 발표한 실태 보고서를 통해 호주 정부가 마누스 섬에서 운영하는 난민수용소에서 비인도적이고 잔혹하며 모멸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