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노동당 신임당수, 앤소니 알바니즈 단독출마로 선출
부당수로 리처드 말스 의원, 총선 승리한 집권당은 과반 의석도 확보
5.18 연방총선에서 패한 뒤 자진 사퇴한 빌 쇼튼에 이어 호주 노동당의 신임당수로 앤쏘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의원이, 부당수로는 리처드 말스 의원이 선출됐다.
5월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마감된 호주 연방 노동당 당수 후보접수에 앤소니 알바니즈 의원과 부당수에 말스 의원이 단독출마로 선출된 것이다.
신임당수 앤서니 노먼 올버니즈(Anthony Norman Albanese, 1963년 3월 2일~ )는 노동당 소속으로 1996년 이래 그레인들러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케빈 러드 및 줄리아 길라드 내각에서 장관직을 맡은 바 있으며, 2013년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부총리 및 노동당 부대표직을 역임했다.
그는 시드니에서 태어나 시드니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 노동당에 입당했으며, 정계 입문 전까지 평당원 및 검찰연구관으로 활동했다. 1996년 총선 당시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레인들러 선거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으며, 2001년 예비 내각의 각료로 임명되었다. 2007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자, 올버니즈는 사회기반시설, 교통, 지역개발, 지방정부 장관이자 하원의장으로 임명되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길라드와 러드 사이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지만, 두 사람 밑에서 각료직은 유지했다. 2013년 6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부대표로 선출되었으며, 당일 제15대 연방 부총리에 취임했다. 2013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패한 후 전당대회에 출마해 빌 쇼튼과 맞붙었다. 노동당 역사상 평당원의 참여가 허용된 첫 전당대회였으며, 평당원의 지지를 받았으나 국회의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빌 쇼튼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쇼튼의 예비 내각의 입각, 이후 쇼튼이 2019년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하자, 차기 전당대회에 단독출마해 선출됐다.
선출된 신임당수와 부당수 인준은 곧 있을 노동당 의원총회 절차만 남았다. 의원총회 후 연방 노동당은 예비 내각을 구성할 예정이다.
집권당 자유국민연합은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승리를 차지한 데 이어 단독으로 과반 의석까지 차지해 국정운영에 힘을 얻게 됐다.
한편 이번 총선에는 이변도 있었다. 토니 애벗 전 총리가 스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변호사로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잘리 스테걸 후보에게 참패했다. 애벗 전 총리는 42.3%의 득표율을 보여 57.7%를 기록한 스테걸 후보에게 15% 이상 격차로 패했다. 지난 25년 동안 자유당과 애벗 전 총리의 텃밭이던 와링가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애벗 전 총리는 선거 패배를 시인했다. 애벗 전 총리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 로즈 장학생 출신으로 호주 보수 정치권의 상징적인 인물로, 한때 가톨릭 사제 수업을 받기도 했던 그는 1994년 의회에 입성한 뒤 줄곧 낙태, 동성결혼, 기후변화 등에 대해 강경 보수 입장을 대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 연방총선에서 승리한 후 28대 총리 자리에 오르지만 2년 뒤 맬컴 턴불 전 총리의 도전으로 낙마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 참패로 그는 정계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