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당국, 바늘 꽂힌 딸기에 이어 사과·바나나도 발견돼 비상
바늘 딸기 테러 용의자 잡고보니 소년
딸기·사과·바나나 등 먹기 전에 잘라봐야, 호주 당국은 현상금 걸고 범인 공개수배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딸기 안에 꽂힌 바늘이 잇따라 발견돼 공포가 확산된바 있다.
지난 9월 15일(현지 시각) 영국 BBC와 인디펜더스 등 현지 매체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 빅토리아 등 소매점에서 판매된 딸기 안에 바늘이 꽂혀 있어 소비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딸기를 먹고 복통을 느껴 병원 응급실을 찾거나, 9살 소년이 바늘이 든 딸기를 발견하는 등 관련 피해가 이어지자 퀸즐랜드 보건당국은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소비자들은 먹기 전에 딸기를 잘라봐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퀸즐랜드 딸기재배협회 측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바늘을 넣어 놨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를 공포에 떨게 한 이른바 ‘딸기 바늘 테러’의 용의자로 한 소년이 체포됐다.
9월 20일 ‘야후 7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경찰 당국은 딸기에 바늘을 넣은 것을 인정한 소년을 전날 오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처음 체포된 용의자다.
호주 경찰은 그동안 딸기 바늘 테러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점에 미뤄 한 명의 범행이 아니라 여러 명의 모방 범죄와 장난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바늘을 몰래 넣은 과일이 발견된 100여 곳의 유통 경로를 파악해 범인을 추적해 왔다.
이번에 검거된 소년의 이름, 나이, 범행 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장난삼아 딸기에 바늘을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경찰 스튜어트 스미스는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소년이 딸기에 바늘을 넣는 농담을 한것을 확인했다 … 청소년범죄 처리 규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딸기 바늘 테러 사건은 지난 9일 ‘조슈아 게인’이라는 남성이 바늘이 꽂힌 딸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널리 퍼졌다.
한편 바늘이 박힌 딸기가 발견된 이후 사과와 바나나 등에서도 유사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호주인들은 딸기에서 발견한 바늘을 보여주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으며 호주 3개 주에서 적어도 7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시드니에 사는 한 여성이 딸에게 주기 위해 사과를 자르다 바늘이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퀸즐랜드에서도 바나나를 먹으려던 60대 여성이 바늘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처럼 과일에 바늘을 넣는 범죄가 처음 발견된 곳은 호주 퀸즐랜드로 당시 딸기를 먹고 복통을 느껴 병원 응급실을 찾은 조슈아 게인(21)씨는 바늘이 꽂힌 딸기 사진을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호주 ABC 방송은 소비자들이 바늘이 있을지 모르는 과일을 사는 것을 피하면서 농부들이 많은 양의 딸기를 폐기 처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매가가 약 절반 정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호주 서부 호주 딸기 재배자 협회 대표인 제이미 마이클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바늘 테러가 과일 시장을 마비시켰다 … 그것들(바늘이 박힌 딸기들)을 고르려면 과일 생산을 중단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 폭풍을 견뎌내고,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총리는 “테러범들은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범죄로 인해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호주 경찰은 딸기에 바늘을 숨긴 범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만 호주달러(약 81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