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남부 홍수에 1만8000명 대피, 기상청 ‘생명을 위협하는 폭우’
4일 만에 1m에 달하는 강수량, NSW주에 38곳 자연재해지역 선포하고 19곳 대피령 내려져
긴급구조국 (SES)은 8000건 이상의 응급상황 대응
호주 동남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를 중심으로 집중된 홍수로 도로와 주택이 빗물에 잠기면서 현재 1만8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이번 홍수에 대해 호주 기상청은 ‘생명을 위협하는 폭우’라고 경고했다.
3월 23일 (현지시간) 현지 언론사들은 지난 3월 18일 내리기 시작한 비가 현재까지도 계속 내리면서 ‘내륙에 바다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현재 NSW주 일부 지역은 도로와 가로수, 주택 등이 완전히 잠겨있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는 현재까지 약 1m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4일 만에 월평균 강수량의 5배에 달하는 양이 내린 셈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총리는 “비상사태가 내륙에서도 발생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비와 위험이 있을 것이다 … 시드니에서 가장 큰 댐이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범람할 것이다. 인구가 많은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 전역에 걸쳐 최대 38곳이 자연재해 지역으로 선포됐다 … 현재 19곳에 대피령이 내려져있고, 앞으로 더 많은 곳에 대피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드니 인근 헌터 밸리부터 코프스 하버에 이르는 중북부 해안을 강타한 홍수는 인근 퀸즐랜드 주를 비롯해 남부 및 서부 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난리를 겪고 있는 지역은 2019년과 작년에 기록적인 산불로 폐허가 된 바 있으며, 홍수 이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레질리안 주총리는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이 가뭄과 홍수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 우리 주 역사상 이렇게 빠른 속도로, 연속해서 극한의 기후 조건을 겪은 적이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는 두 개의 기상 체계가 충돌하면서 촉발됐다.
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천천히 움직이는 해안의 기압골과 서쪽에서 들어오는 다른 기압골이 열대성 습기를 주 안으로 뿜어내고 있다 … 이후 강한 동풍에 의해 폭우가 불러일으켜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며칠 간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던 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 그 지역에서도 홍수 위험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이후 긴급구조국 (SES)은 8000건 이상의 응급상황들에 대응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