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선교의 이해와 한인교회의 역할(6)
III. 호주한인교회의 원주민선교 운영 실태와 전망
2. 호주원주민선교에 대한 한인교회의 전망
호주원주민선교의 전망을 파악하는 심층면접에서는 모든 응답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경을 넓히는 원주민선교는 마지막 환난 때 하나님께서 정하신 도피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에 견해를 같이 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허정우의 ‘하인츠 바그너(Heinz Wagner)의 디아코니아 이해와 한국교회’ 연구에서 제안한 선교적 디아코니아의 개념은 불행이 가장 심각한 원주민사회에 즉각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사랑의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구원을 이루는 ‘건전한 종말론(gesunde und tragende Eschatologie)’적 관점의 교회의 역할에 대한 지적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살펴 본 향후 원주민선교 전망과 실천적 방법에 있어 ① 미 개화지역 원주민 사역 확대, ② 원주민 땅의 경작, ③ 원주민의 자연 치료법 활용 방안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첫째, 호주 오지지역 근처에 위치한 원주민교회를 선교 전초기지로 삼아 인근 미 개화된 원주민 종족 마을에 임시 선교 기지를 많이 세워 그 선교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한인선교사와 호주 백인 원주민사역자들과의 심층면접을 통해 나타났다. 따라서 전초기지에서는 원주민 영적지도자와 선교사 양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임시 선교 기지에 파송하여 원주민 현장사역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원주권법 통과 이후 원주민이 되찾은 넓은 땅의 경작을 돕는 일은 왜 살아가야 하는지 몰라 무기력하고 절망가운데 놓여 자살충동이 높아만 가는 원주민의 삶에 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한인선교사와 한인교회 원주민선교부장과의 심층면접을 통해 제기되었다. 또한 아직까지 그대로 버려진 원주민 땅에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경작하고 재배하여 어려운 원주민사회와 이웃을 돕는 일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업 혁명을 통한 선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할린의 농업전문학교 김영원 선교사의 사역을 도입하는 것도 매우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야생지역 자연 생태계에서 생존하고 있는 원주민 부족들은 자연에서 채집한 동식물을 이용해 그들의 상처와 열병을 치료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한인선교사와의 심층면접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현대 과학자들은 원주민 전통 치료제에서 추출한 약을 이용해 진통마취, 정신병, 신경계질환, 다발성경화증, 파킨슨 병, 간염 등의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이 없이 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자연에서 얻은 고유의 치료약의 뛰어난 효능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주서부지역에서 미 개화원주민 종족 사역을 10년 넘게 감당하고 있는 김중현 선교사는 원주민 자연 치료제 탐구와 보급은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살리는데 있어 매우 중요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심층면접 결과는 정기묵의 선교적 교회를 위한 평신도 은사 활용의 중요성을 지지하고 있다.
위와 같이 도출된 결과는 이길표의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를 위한 이민신학’연구에서 제시한 지역에 파송된 ‘선교사로의 역할’과 하나님의 백성을 다시 파송하기 위한 ‘훈련소의 역할’에 대한 주장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또한 호주원주민선교의 진행이 있어 타문화권 토착화와 한인교회 확장을 위한 지구화(Globalization) 사이에 조화와 균형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홍기영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호주 한인교회에서 전개하고 있는 원주민선교의 방법과 전략은 교회에 따라 다양하다. 참된 교회의 성장을 위해 ‘선교적 교회’(the missional Church)로 거듭나야 한다는 최동규의 ‘선교적 교회론의 기초’의 맥락에서 볼 때 호주원주민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한인교회의 노력들이 올바른 신학적 관점에서 실천 되는 교회성장의 중요한 준거 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음호에 계속>
강재원 박사(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 사회과학·정책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