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선교의 이해와 한인교회의 역할(7)
III. 호주한인교회의 원주민선교 운영 실태와 전망
3. 호주원주민선교에 대한 한인교회의 역할
원주민사역자들의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살펴본 호주원주민선교의 한인교회의 역할에 있어 원주민과 백인의 화해와 회복을 통해 호주 땅이 부흥되는 하나님의 선교에 한인교회가 함께 동참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신뢰하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은의 ‘화해사역을 위한 화해의 영성’ 연구에서는 화해란 용어가 용서와 정의, 치유, 평화, 회복, 온전함, 구원 등의 개념과 연관성이 있으며, 하나님과 이웃과 관계 회복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 윤대섭 선교사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통한 관계회복은 원주민선교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하였다.
한인선교사와 한인교회 원주민선교부장과의 심층면접에서는 세상적인 눈에 보이는 호주원주민의 사회적 문제점에 앞서 죄로 인해 심판받을 것에 대해 애통해 하며, 호주 백인들과 화해와 용서, 그리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호주 백인교회를 대신해서 ‘회개’하일이 원주민을 위한 한인교회의 중요한 역할로 나타났다. 이러한 역할은 종의 형체로 사람의 모양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가지고 원주민을 진실 된 마음으로 섬기는 일(디아코니아: διακονία)과 연관된다. 원주민선교에 있어 ‘섬김과 나눔’은 원주민을 향한 일 방향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의미에서 섬김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원주민 교회를 세우고 원주민 영적 지도자를 돕고 배출하기 위해 물질적(재정적) 도움을 주는 것이다. 호주원주민출신 목회자들은 심층면접을 통해 아직도 많은 원주민 미 자립교회가 재정적으로 힘들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일방적인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원주민들을 위해 한인교회의 단순한 재정 및 물량지원 보다 장기적인 관계유지와 관심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주민의 미술과 악기, 언어를 배우고 소개하는 순서는 원주민참여를 높이는 방법으로 효과적이라는 점을 한인교회 원주민선교부장의 심층면접을 통해 살펴 볼 수 있었다. 즉 ‘섬기는 자와 섬김을 받는 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일’이 참된 섬김이라 해석 할 수 있다. 이 섬김에는 어느 누구도 그냥 구경만 하는 방관자가 있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말씀을 그대로 실천해야만 가능하다.
한편 원주민출신 목회자와의 심층면접을 통해 대자연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과 종족 간 심각한 긴장감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미 개화지역 원주민선교 현장은 보이지 않는 영적전쟁터임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들이 항상 피곤치 않는 새로운 영적인 힘을 얻도록 하는 한인교회의 중보의 기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살펴 볼 수 있었다.<다음호에 계속>
강재원 박사(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 사회과학·정책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