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크리스천 라이프 & 에듀 라이프 창간 간담회
일시 : 2013년 9월 16일(월) 저녁 7시
장소 : 호주성산공동체교회 교육관
참석 : 김경식, 고윤석, 남재형, 남진우, 임운규
본 신문이 지향하길 희망하는 방향성은?
임운규 : 본 신문이 크리스천 라이프와 에듀 라이프라는 두 바퀴로 움직여 갈 때 호주 이민사회와 교계에 필요한 언론이었으면 합니다. 어쨌든 예수께서 원하셨던 삶은 고난받고 힘겨워하는 이들과 함께 하며 희망과 소망이 되어주시는 분임을 볼 때 기독언론의 사명은 그런 예수를 소개하고 그런 삶의 방식을 고수하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때론 현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모두 그렇다고 할지라도 분명히 그렇지 않을 때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경식 : 그렇습니다. 현실속에 크리스챤은 이중적인 역할을 안고 살아갑니다. 성도로서의 삶과 시민으로서의 삶. 여기에 한인이민자들은 ‘한국인’이라는 본래적 역할을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개개의 역할이 그리 이질적이지 않습니다. 건강하고 성숙한 시민의식,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역사의식을 이루어 가기 위해 다양한 관점과 대안적 방법을 모색하여 독자 개개인이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데 본 신문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윤석 : 감사한 것은 본 신문에 신앙과 교육이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담고 있습니다. 이때 ‘에듀라이프’라는 말 속의 의미처럼 교육이 곧 일상이자 삶인 현실에서 단지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사람 냄새나는 교육, 서로 함께 서는 교육을 말하는 신문이 되길 소망합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나는 스승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친구에게서 많이 배웠고 심지어 제자들에게서도 많이 배웠다.” 모든 것, 모든 사람, 모든 우리의 일상이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누구를 가르치려는 교육신문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서가는 교육신문을 지향합니다.
남재형 : 앞으로 이 크리스천 라이프 & 에듀 라이프가 객관적인 정보의 전달이라는 신문 본연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서 문턱을 낮추어 누구나 참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 안에서(그를 통하여) 위로는 하나님과 그리고 옆으로는 우리 주변과의 참된 관계형성에 도움이 되는 신문이길 지향합니다.
남진우 : 제가 생각한 크리스천 라이프 & 에듀 라이프라는 신문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기독교인들의 신문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또한 쉽게 신문을 접하면 서 기독교에 대한 관심을 갖고 더욱더 알아 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된다면 기분 좋은 전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 신문은 어떤 생각으로 기사를 낼 것인가?
김경식 : 흔히들 객관적인 역사기술은 없다고 합니다. 신문도 마찬가지겠지요. 기자가 보고 싶은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미 체득 되어진 가치관에 의해 보고자 하는 데로 보고 기술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의 어려움은 주류로 일걸어지는 사회적 분위기, 그것이 정치적인 좌우의 논리든 종교적인 근본주의 혹은 자유주의든지 단순한 사건 진술도 사회를 형성하는 어떤 힘들에 의해 떠밀려 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Obligation to dissent’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의하지 않을 의무’, ‘다르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 그것을 인정하는 성숙한 의식이 획일적이고 집단적인 흐름을 견제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새로운 신문은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도록 해야겠습니다.
임운규 : 그렇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언론은 진실에 근거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원하는 관심을 끌려 하거나, 언론 외적인 유혹이나 압력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늘 본질에 충실한 신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크리스천 언론으로 선교적 사명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호주내 크고 작은 여러 공동체들이 있는데 교계나 교육현장에서 어둔 그늘에 머물러 소망을 말할 수 없는 이들에게 다가가 희망을 나눌 수 있는 기사요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남진우 : 에듀 라이프는 교육이라는 단어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교육은 우리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많이 포함 되어있는 그런 기사가 많았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서 “공부를 잘하는 방법” 이라는 기사의 제목 보다는 “우리 아이가 긍정적이 마음을 갖는 방법” 과 같은 교육열 보다는 성품 과 건강 같은 그런 기사들이 많이 실려지면 좋을 것 습니다.
본 신문의 특징이나 특색은?
남재형 : 본 신문이 소통의 방식면에서 차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방적인 전달의 수단을 넘어서 보다 인격적인 매체가 지면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양방향 커뮤니케이션(two-way communication)이라는 방식을 접목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그동안 제한되어 있던 공간이나 환경을 극복하여 서로 귀한 자료와 말씀 그리고 은혜를 나누는 교량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창구의 다향성과 폭을 넓히려고 합니다.
임운규 : 제가 젊어서 그런지 본 신문이 좀 젊은 성향으로 힘있게 나아갔으면 합니다. 젊다는 것이 단순히 물리적 의미만이 아닌 사고나 철학 전반에 때론 실수가 있을지라도 모험할 수 있는 열정있는 신문말입니다. 그래서 선구자적이고 선지자적 소리를 내는 신문으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김경식 : 네 그렇습니다. 또 한가지는 종래의 크리스챤 신문들이 교회 이야기, 목사 선교사 직분자들의 이야기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성도들의 이야기를 담고, 일상의 제사장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고민과 갈등도, 또 분투하는 삶의 여정들에서 함께 지혜를 찾아가는 글들이 담겨지면 좋으리라 봅니다.
고윤석 : 최근 화두인 ‘참여와 소통’이 본지를 통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면에서의 정보제공을 넘어서 누구나가 글로, 기사로 참여할 수 있고, 제공되어지는 정보를 통해 오프라인 상에서 새로운 만남의 매개가 되어지는 신문, 서로 삶을 나누는 관계로의 발전이 있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의 장을 마련하여 정기적인 구독자 모임이나 특히 기사 관련 모임을 통해 정보가 공유되고 서로의 의견이 반영되는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신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경식 : 고윤석 편집위원의 말씀처럼 ‘참여’와 ‘소통’을 이루어 내기 위해선 신문이 기존의 틀을 깰 필요가 있겠습니다. ‘형식은 기능을 따라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본 신문이 지향하는 방향성이 이웃의 이야기에 있다면…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도 달라져야겠지요. 신문의 편집, 구성은 끊임없이 독자들의 참여로 개선되어져야 하겠습니다.
어떻게 본 신문이 교민과 교계, 그리고 교육계에 실제적인 역할을 감당할까?
고윤석 : ‘내’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가 공유되는 장이 되는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계 차원에서도 개교회주의를 떠나 믿음의 공동체로 함께 성장하는 장이 되어가며, 교민사회에서도 나뉘고 반목하는 한인사회가 아니라 한민족의 공동체성을 회복하여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정(情)의 문화를 실현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실어 주고 서로 나누는 신문이길 바랍니다.
김경식 : 네, 온-오프라인의 연계는 기대해 볼 만합니다. 오프라인을 통해 그러한 실현방안들을 게재하며 제시하며, sns시대에 실제적인 프로그램과 실천방식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눔을 통해 본 신문의 사명이 삶의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본 신문의 대교민 사회를 향한 봉사 방안은?
임운규 : 언론 자체는 사회에 봉사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언론사역을 통해 수익 또는 얻어지는 덧셈적인 발상과 이윤여부에 전력하기보다는 나누고 위로하며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선한 깃발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능하다면 본 신문이 교민과 사회를 위해 구체적인 문화사역이나 교육사역 등을 통해 나눔의 사역이 되길 바랍니다.
고윤석 : 교민사회의 흩어져 있는 인적, 물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 있었으면 합니다. 교민사회가 좁기도 하지만 의외로 모르는 것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필요를 충족하고 도움을 받고 요청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이 신문을 통해 이루어지기길 바랍니다. 호주정부와 연계된 각종 교육, 안전, 이민사회정착을 위한 세미나 등을 개최하거나 분야별 공동체 모임(직업별, 관심별)을 주선하여 서로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행사로 발전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한인교민사회에 대한 호주인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사회봉사 캠페인 등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