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도시는 산불로 고민, 농촌은 농산물 증가로 환희
시드니 기후가 계속 섭씨 20도 범위를 크게 넘지 않다가 봄철에서 여름으로 변화되는 10월말부터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 급작스럽게 지난 월요일부터 30도 이상을 기록하여 NSW 전역에 불청객인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여 긴장하고 있다.
남쪽에 위치한 관광지인 자비스 베이(Javis Bay)에 산불이 발생하여 이곳에 머물던 관광객들이 당국에 의해 철수되었으며, 북쪽으로는 뉴카슬 지역과 세스녹(Cessnock) 지역을 비롯해 센추럴 코스트에 자그마한 마을 등 50곳에서 산불이 발생되어 인근 RSL클럽으로 대피하는 등 자연재해에 대피하고 있다. 산불로 인해 농촌 산불방지국(Rural Fire Service)의 소방대원들과 불을 끄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는 물론 많은 곳에 자연파괴와 가옥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맥콰리 대학 연구팀 조사에 의하면 숲에서부터 100미터 이내에 있는 시드니 지역과 인근지역을 포함해서 약 10만여호가 산불로 인해 피해를 당하기 쉬운 곳이라고 한다. 시드니와 가까운 고스포드(Gosford) 26,595채를 비롯해서 시내인 브루마운틴(Blue Mt) 23,068채, Kuringai(구링가이) 15,719채, 슈더랜드·힐스 지역(Sutherland & Hills Shire) 12.000채, 학스베리, 와링가, 피트 워터, 펜리스 각각 5,000채로 나타났다.
호주 IAG 보험회사에 의하면 산불로 집을 잃은 보상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태풍이나 홍수 피해는 더 심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준다고 한다. 1970-2013년 까지 시드니와 NSW에 태풍이나 홍수로 인해 가옥이 파괴되어 보상한 금액은 산불 보상보다 무려 9배가 높았다고 한다. 호주인구의 30%이상이 살고 있는 시드니는 폭우와 우박, 홍수 인한 지불액중 70%나 된다고 한다. 이유는 시드니 인구증가로 주택지가 필요하게 되어 과거 홍수 지대로 사람들이 살지 않았던 지역까지 주택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Hawkesbury나 Geroge River와 Cook River지역은 과거 홍수가 자주 발생하여 사람이 살지 않았던 곳이라고 한다.
또한 산불은 숲속에 있는 가옥만을 위태롭게 하지만 폭우로 인한 홍수는 시드니와 같은 대도시에 교통이 마비되어 경제적인 손실을 주고 있다. 만약 24시간 시드니나 멜본같은 대도시의 교통의 원활한 왕래가 제한을 받는다면 3,000만불의 손해를 보게 된다고 한다. 50만명 가까이 일을 하고 있는 시드니 시내(CBD)에 금년에 심한 폭우로 교통이 마비된 적이 있다.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주었다.
시드니 시내 지역에 가장 낮은 곳은 비행장쪽이라고 한다. 그러나 강변지역으로 가장 홍수를 자주 만나는 지역은 학스배리(Hawksbury) 강 유역이다. 이곳은 숲도 많아서 산불피해도 가장 심하다. 다음은 시드니 서부 캄텐(Camden)지역과 훼어필드(Fairfield), 록델(Rockdale), 울라라(Wollahra) 지역이다. 바다를 메워서 건설된 뉴 타운 지역은 워낙 배수 장치가 잘되어 있다.
자연은 재해만 주는 것이 아니다. 호주주 농촌은 금년에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호주 내륙은 거의비가 오지 않아 농산물생산이 부진하지만 7-8년 마다 비가 많이 오면 많은 수확을 얻는다고 한다. 금년은 5월부터 9월까지 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큰 이익을 보고 있다. 시드니에서 서쪽 900Km 떨어져 있는 사막지대(호수에 물이 있음) Menindee에서 77,000에이커의 목장을 갖고 5대째 메리노(Merino) 양을 기르는 Tony Hilder씨는 가뭄에 늘 시달리던 농촌에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적당량의 비가 내려서 양털 및 양고기생산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하고 동시에 양털값과 양고기 값이 크게 올라 큰 수익을 올렸다고 말한다. 양털은 Kg당 2005년 5불43센트였고 2010년에는 7불30센트였다. 그러나 2016년에 13불로 올라서 큰 호황을 이루고 있다. 양고기 값도 두당 큰 양은 656불, 어린양은 277불 정도라고 한다. 소는 700불 이상 호가 되고 있다고 한다. 풍족한 강우량으로 수입이 높아진 농가는 노후된 시설을 확장하거나 은행의 빗을 값고 있다.
Menindee는 사막기후였으나 금년 5-9월 너무 비가 왔다. 이렇게 비가 온 해는 15년전 인 2001년이었다. 기후변화로 호주의 강우량이 동남부지역에 많았으나 근래는 내륙지방과 북동쪽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과거 황무지가 농업지역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농부들은 도시의 일꾼과 달리 주에 평균 49시간을 일하고 있지만 수입이 도시 근로자들보다 못해 젊은이들이 도시에 집중되었으나 농산물의 생산 증가로 젊은 일꾼들이 많아지고 있다.
호주 농업은 1840년부터 1950년까지 양털이나 육류생산, 곡물생산 등 농업분야가 호주 경제를 주를 이루었다. 그후 지하자원개발 등으로 뒤로 물러났지만 광산붐이 계속 하락되고 중국이나 인도 등 아세아 지역의 경제 발전으로 호주의 농업이 다시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는 70억에 이르고 있으며, 2050년까지 90억에 이르게 되어 호주의 농촌개발을 인구증가와 더불어 현재보다 70%이상 더 개발해야 된다고 한다. 호주정부는 2012년을 호주 농가의 해(The year of Farmer)로 정하고 농업발전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