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변화하는 기후문제
이번 여름 북반부 전 지구촌이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북극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었다. 스웨덴은 사상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폭염은 캘리포니아 주에 산불을 불러와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 폭염으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일본정부는 에어컨을 켜고 잘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불가마 속에서 허덕이기는 한국도 가마솥처럼 펄펄 끓고 있다. 한국 질병통계국에 의하면 온열질환자는 2,226명이며 사망자만도 28명에 달한다. 사망자 56% 노인층이다. 중국도, 유럽 각국도 예외는 아니다. 폭염에 홍수와 폭우와 가뭄에, 물 부족사태 뉴스가 하루가 멀다고 전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다.
남반부 겨울철을 맞은 호주의 가뭄도 심각하다. 호주는 원래 물이 부족하고 가뭄과 산불, 홍수로 고통이 많는 나라지만 한반도 면적 3배반이나 되는 거대한 NSW주에 99%의 농촌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먹을 물조차 없어 고생이다. 주 정부에서는 한 가구당 2만불을 지원해주고 연방정부는 6,000불씩 2차례 지불키로 했다. 그리고 연방정부는 가뭄에 허덕이는 농촌 가정에 농사 실업비 295불을 가뭄기간동안 지급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4천 마리 양을 기르는 브라언(Brian)씨는 일주일에 사료비만 1만불을 지급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배고픈 캉가루 떼가 급습하여 양 먹이를 다 먹어 치운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9월, 10월이 되어도 비 소식은 없다고 발표했다. 시드니 급수원인 “와라감바댐”도 49%이다. 다행히 지난 노동당 주정부가 바닷물을 담수로 만드는 공장을 만들어 급하면 가동할 예정이다. 호주 전역에 양은 3,700만 마리, 소는 2,600만 마리인데 캉가루는 4,000만 마리에 이르고 있다. 캉가루 한 마리가 양 먹이 반을 먹어치우고, 소 먹이에 1/24분을 먹어치운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의 난민인구는 현재 6,800여 만명으로 집계되고, 이 중에 극심한 기후변화로 발생한 난민수는 2008년 이후에만 2,250여 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유엔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2050년경이면 북극은 물론 티베트고원지대의 얼음도 모두 녹으면서 지구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이보다 앞서 2035년경에는 전 세계 주민의 절반이 물 부족사태에 직면하게 되고, 중국의 경우 그 피해는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경고도 던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급격한 환경변화로 살던 곳을 버리고 정처 없는 유랑의 길을 떠나는 난민 인구는 2050년경에는 20여 억명에 이른다는 것이 미국 국방부 미래예측의 전망이다.
호주 좌파 수상이었던 말콤 턴볼은 2030년까지 파리 조약에 의해 2005년 보다 26%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적인 석탄사용을 반대하였다. 그 결과 전기값이 비싸 이 겨울철에 노인들이 달달 떨고 살아가야 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한 노파는 정부가 돈 주는 것이 너무 적어 하루 2끼 밖에 못 먹는다. 이 노파는 일생동안 보수당에 투표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중요시 생각하는 말콤 턴볼은 국가전력보장(National Energy Guantee)에서 석탄발전을 많이 사용해 전기요금을 525불 정도 내리겠다고 했으나, 우파들은 세계 15%의 지구온난화 가스를 발생시키는 미국도 값싼 석탄을 쓰고 있고 파리 협정을 탈퇴했다. 26%의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값싼 석탄을 구입하고 있고, 일본 역시 석탄발전에 힘쓰고 있다. 호주는 1.3%이다.
우파들은 호주에 많은 값싼 석탄만 쓰고 전기요금을 내리는 것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우파들은 프라스틱백을 써도 된다는 것이다. 프라스틱백 때문에 몇 마리 거북이 죽었다고 사용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인 노동당은 말도 되지 않는다. 2030년까지 45% 이상 석탄과 친환경 에너지로 대치할 것을 약속하고 집권하면 가정 전기요금 165불과 중소기업 공장 전기료 1,500불을 삭감해 주겠다고 했다. 특히 노동당 주정부인 빅토리아주와 퀸스랜드주, 남부호주주 정부는 연방부가 권하는 석탄발전소를 만들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
미국 대통령에게는 아직도 기후변화는 중국이 만든 거짓말로 알지만 주류 언론은 기상이 변 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120여 개국 1,000명 이상의 기후과학자들로 구성된 범국가적기후변화패널(IPCC)의 보고서가 ‘기후변화는 인간이 초래한 것’이니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중단하라는 제안을 한 지도 17년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 공동의 집’에 대한 걱정도 아랑곳없이 기후는 재앙의 스케일로 우리를 덮치고 있다. IPCC는 그 강도가 심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10년 사이 6번째로 “스커트 모리슨” 자유당 수상 임명
장기 집권자 하워드 보수당 수상을 기후변화 정책으로 간단히 물리치고 취임한 케빈 러드 노동당 수상은(2007년 12월 집권 후) 바로 몰려온 2008년도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국가 채무를 크게 늘리고 기후변화 정책도 잘 실행되지 못해 당내 부수상이였던 줄리아 길라드 수상 조전에 패배해 3년 임기를 못 채우고 2010년 6월 정권을 잃었다. 여 수상 역시 과중한 탄소세와 불법 밀항자 5만명을 임기중에 호주에 정착시켰으며, 그 결과 1,200명의 익사자를 내어 큰 물의를 일으켜 노동당 의원총회에서 2013년 6월에 다시 케빈 러드 수상을 임명하였다.
그러나 그해 9월 총선에서 보수당 토니 아버트 수상에 패해 2013년 9월 노동당 정권은 끝났다. 끝나기 전 케빈 러드 전 수상은 노동당은 절대로 임기중에 있는 수상의 교체하는 법을 금하고 선거에 질 경우에만 허가하는 법을 정했다. 그러나 보수당은 이런 법이 없다.
2013년 9월 대 승리를 한 토니 아버트 수상은 선거공약 당시 후생복지금에 대하여 손을 대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지만 수상이 된 후에는 정책을 달리해 노동당 시절 학교에 지급한 금액이 많다고 회수하기로 하고 무료인 메디케어도 한번 GP를 찾는데 7불씩 지불토록 하고, 영국식 제도를 다시 살려 작위제도를 부활하는 등 민심이 크게 위반되어 노동당 지지도가 높아지자 보수당 의원들은 선거에 위협을 느껴 2015년 9월에 의원총회를 열어 54대 44로 토니 아버트 해임을 주장하고 나섰으며, 대신 보수당의 좌파로 문제아였던 말콤 턴볼을 수상으로 뽑았다.
그러나 말콤 턴볼도 석탄 사용을 기피해서 전기값이 크게 올라 추운 겨울에도 가난한 노인층은 전기 기구도 못쓰고 추위에 떨어야만 했으며, 장기적인 전기수요정책의 미흡으로 많은 기업이 걱정을 하던 중이다. 다음은 학교 지원금에서 가톨릭학교 지원금이 크게 감소되어 가톨릭교회까지 들고 일어나 말콤 턴볼 정부를 비난했다. 그 결과 보수당 의원들은 지난 8월 21일 모여 말콤 턴볼과 대항자로 현 내무장관 피타 듀톤(Peter Dutton)이 조전한 결과 83명중에 35명이 지지자들이 나왔다. 과반수에는 7표가 모자랐지만 24일에는 토니 아버트 극우파의 지원을 얻어 자신을 가졌다. 그는 전기값 하락으로 GST을 받지말고 보건 교육에 많은 돈을 쓰겠다고 했으며, 특히 노인들의 간호에 많은 비용을 쓰겠다고 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자신을 가졌다. 그런데 24일(금요일) 말콤 턴볼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대신 외무부 줄리 비숍과 재무상 스커트 모리슨이 출마함으로서 피타 튜턴 계획은 크게 위축되었다. 선거결과 피터 듀톤은 40표, 스커트 모리슨(재무상)은 45표를 얻어 수상에 취임하였다.
스커트 모리슨 재무는 원래 토니 아버트 정권에서 이민장관을 지내면서 불법 밀항자를 가혹히 처리하여 다시금 호주 연안에 불법 밀항자의 입국을 막아왔다. 그리고 말콤 턴볼 수상밑에서 재무상으로 착실히 실력을 쌓았다. 그는 이제 50세의 젊은 수상이다. 자주 수상이 바뀌는 중에도 자유당의 존 하워드 수상은 무려 11년 반을 수상직을 지켜왔다. 그는 1996년에 보수당 수상으로 당선된 후에도 국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GST를 마련했지만 그의 독특한 국민의 신임과 지도력으로 변함없이 집권이 허락되었다. 하워드 수상 밑에는 충직했던 “피터 코스텔로” 명 재무상과 호주 명문가에 태어나 외교에 능숙했던 “알렉산더 다운어”의 10년간 지도자에 대항없는 순종때문에 안정된 정부가 유지되었다. 특히 중국의 지하자원 수출로 호주 경제는 이 기간에 25%나 증가되었다. 그러나 패배는 비참했다. 무려 30년을 지속해온 베네롱 선거구(이스트우드, 에핑 포함)에 중국인이 다수 정착함으로서 그들의 언어를 잘 구사하는 노동당 케빈 러드를 지지하는 바람에 이 지역에서 존 하워드 전 보수당 수상은 눈물을 먹으면서 떠나야만 했다.
30번째 수상이 된 스커트 모리슨은 시드니 태생으로 시드니보이스고교를 거쳐 시드니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했다. 2007년에 시드니 동부해안 “구찌”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되었다. 무엇보다 그는 젊은 나이에 유대식-크리스챤으로 착실한 기독교인이다. 현재 유명한 Hilsong Church에 매주 다니고 있다. 가족으로는 교회에서 만나 결혼한 부인(Jenny)과 첫째 딸 아비(Abbey 11), 둘째딸(Lily 9)가 있다. 그는 우파 토니 아버트, 좌파 말콤 턴볼 두 명이 다 잘 지내고 있는 사이다.
내년 총선까지 약 8-10개월간 수상으로 어려운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는 취임과 동시 부수상 및 재무상으로는 전 말콤 턴볼이 아끼던 에너지장관 죠수 프라이덴버그(Josh Fridenburg)를 임명하였다. 그는 유대계 헝가리 피난민으로 말콤 턴볼 정권에 충성을 다했다. 피터 듀톤을 비롯해 그간 선거로 해임된 재정장관, 보건장관 국방장관 등을 다시 오기로 하고 외무장관은 본인이 거부해 메리스 페인(54세, 여)을 임명했다. 문제의 문교장관(Simon Birmingham)을 통상장관에 임명키로 했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