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시드니 시내 심각한 교실난과 정부의 교육비 지원
1980년과 1990년대는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는 시드니 시내보다는 변두리의 넓은 뜰을 가진 독립가옥을 선호해서 시내 초등학교는 문닫은 곳이 많았다. 1996년 아세아 이민을 반대했던 전 하워드 수상이 인구증가를 위해 이민자 보다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정책으로 2004년 “코스테로” 재무상의 지도로 3명 낳기 운동이 전개되었다(한명은 엄마를 위해, 한명은 아빠, 한명은 국가를 위해). 그리고 산모에게 후한 보너스(그 당시 5천불)을 지급해서 가임력이 높아졌다. 늘 2명 이하로 맴돌았던 가임력이 2007-2009년에는 호주 여인 가임력이 2.0명(미국 1.88, 일본 1.41명)으로 높아졌다. 그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여 도시지역 학교 부족증이 급증하고 있다.
근래 시드니 도시내에 20-30층 아파트가 늘어나서 젊은 근로자들과 고층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던 젊은 아세아 이민자들이 시내에 많아졌다. 그 결과 시내 피리마운트(pyrmpount)의 인구밀도는 1평방Km당 1만4천명이 된다고 하며, 더 심한 곳은 Green Square Area는 2만 2천명이나 된다. 시드니시청은 곧 정부주택이 많은 Waterloo지역에 30층 아파트를 다량 건축해서 전철역까지 설치할 계획인데 그러면 이 지역 인구밀도는 홍콩과 같이 7만명이 된다. 이 결과 시내 학생 증가는 무려 41%나 되어 당국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유학생은 일체 시내 학교등교를 금하고 있다. 연방교육청은 전국적으로 10년 안에 학생수 증가는 65만명이 되며 600-700개의 학교가 신축되어야 한다. 초등학교 1개 건축비가 호주불 1500만불이 된다고 한다.
인구가 많이 몰리는 NSW(주로 시드니지역)가 더 문제이다. 공공정책에 대한 연구기관(Grattan Institute) 발표에 의하면 앞으로 10년 안에 학생수 17만5천명이 증가하며, 273개 학교 신축이 필요하다. 마이크 베어드 주 지사는 주정부는 계획이 있다고 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항상 늦다. 시드니 전 지역 학교가 교실부족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특히 Waverly, Canada Bay, Sydney, Ryde지역 학교들이 더욱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2부제 경영을 권하기도 한다.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공부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또 NSW주 학교를 고층화해서 많은 학생들의 수용을 권하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건강상 문제로 반대하고 있다. 빅토리아 주는 학교의 대형화를 위해 6층의 초등학교를 건설중이기도 하다.
초등학교에 경우 선생부족현상도 문제이다. 호주 초등학교 선생은 5년 안에 이직율이 30%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이런 실정에 현 보수당 정부는 12억불을 내년도부터 3년간 지원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노동당은 4배가 되는 45억불을 2년간 사용해서 학교를 개혁하겠다고 나섰다. 교육개혁을 위해 노동당 전 줄리아 길라드 여수상이 문교장관으로 있을 당시 연방정부가 50억을 들여 낙후된 교육을 부활시키기로 하였던 Gonski 개혁안이 2014년부터 실시되기로 하였으나 현 보수당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Gonski 안을 낸 이유는 호주가 OECD국가 중에서 빈부 차이로 인한 학력차가 가장 심한 나라이기에 이를 수정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50억을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등 초중학교에 투자해서 1) 교실에 학생수 줄이고, 2) 읽기, 쓰기, 셈하기의 선생을 임명하여 문맹을 해결하며, 3) 행동장애 아동의 교육을 적극 지원해서 사회일원이 되도록 하고, 4) 교사훈련을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년간 3만불 이상 학비를 내는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에 차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공립학교라도 그렇지 않는 학교가 있다. 선거에서 노동당과 보수당의 선거전이 심한 지역(Marginal Seat)이다. 대략 선거에 5%미만으로 당선된 지역이다. 노력하면 다른 당 후보가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한다. 대략 호주 선거의 80%이상은 그 지역에 국회의원의 당을 바꾸지 않는다. 시드니 동북쪽은 늘 보수당이고 서남부 지역은 늘 노동당 출신을 뽑는다. 이런 곳은 선거 운동이 필요없다.
시드니 서남부 켐벨타운에서도 더 떨어진 로스 메도우(Rosemeadow)초등학교가 있다. 이곳은 2년 전만해도 입학생 30%가 집에서 연필한번 만져보지 않는 상태에서 입학을 했다. 또한 말더듬이 학생도 많았다. 더욱이 가족중에는 형무소에 갇혀 있는 학생들도 많았다. 이곳에 집값은 현재 29만불이라 젊은층이 많아졌다. 이곳은 Marginal Seat(Macarthur 선거구)로 노동당 지역에서 지난번 자유당이 당선된 곳이다. 이 학교는 경제적으로 지원이 많아졌다. 교장(Paul Hughes)은 언어 교정선생, 읽기, 쓰기, 셈하기 특별 강사를 많이 고용하여 학교 학생중에 70%가 대학까지 공부하겠다고 한다.
Katoomba High는 많은 학생이 원주민 자녀들이다. 이곳도 2013년 선거에 자유당 4.5%(Macqurie)로 2015년에 학교 운영비로 12만불의 현찰을 받았고 과거에 없었던 읽기, 쓰기, 셈하기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선생이 임명되었으며, HSC 학생들의 지도 선생도 임명되는 등 급격히 변화를 보여 학교 운영이 활발하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