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80대 의사 부부, 지보 이슬람 괴한에 납치돼
부르키나파소서 평생 헌신해 ‘인간애의 상징’으로 알려져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의 오지에서 40년 이상 의료봉사를 해 ‘인간애의 상징’이 돼 온 호주인 80대 부부가 이슬람 무장세력으로 보이는 괴한들에 납치됐다.
호주 퍼스 출신인 의사 81살 켄 엘리엇과 아내 조셀린 부부는 1월 16일(현지시간)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지보 인근 자택에서 납치됐다고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엘리엇 부부는 말리 접경지역인 지보에 지난 1972년 병원을 설립해 평생을 헌신해 왔으며 현재도 120병상 규모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엘리엇 박사는 병원의 유일한 외과 의사로 일주일에 6일간 하루에 5~6시간씩 수술을 해 한 달에 최대 150회의 집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은퇴를 앞두고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호주 언론은 전했다.
엘리엇 박사는 2014년에 발행된 대학졸업 50주년 기념 소책자에서 동창들에게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많은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 박사는 1967년 초 서부 아프리카 베냉으로 가 폐쇄된 병원을 다시 열어 4년 동안 운영한 뒤 이웃 국가인 부르키나파소로 옮겼다.
엘리엇 부부의 납치 소식에 가족과 지인 그리고 지보 주민들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석방을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엘리엇이 최상의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다”며 SNS에 “지보는 의사 켄 엘리엇을 지지한다”라는 페이지를 개설하고 석방 운동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말리 무장세력인 안사르 디네는 ‘사하라 에미리트’ 소속 지하디스트들이 엘리엇 부부를 말리에 잡아두고 있다고 밝혔는데, 사하라 에미리트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의 분파로 말리 북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