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학친구 여러분, 몸과 마음이 어려운 때 모두들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홍길복입니다. 오랜만에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인문학교실은 모이지 못하고 또 앞으로도 몇 달을 더 만나기가 어려울지 예측하기가 아직은 어렵군요.
그래도 친구여러분, 모두 모두 이 어려운 때를 참음과 기다림 속에서 잘 견디어 내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모이지 못한 지난 두어 달, 아무런 나눔도 드리지 못해서 참 미안합니다.
그러나 회의한 대로 오늘부터 (4월 27일 현재) 저는 월, 수, 금, 아침에는 늘 남겨놓는 잡기장 노트에서 한귀절씩 살아있다는 표시로 ‘홍길복의 잡기장’을 한마디씩 올릴게요. 그리고 화, 목, 아침에는 ‘인문학 라틴어’로 간단한 라틴어 단어나 문장 하나씩 올릴게요. 그냥 하루 하루를 기다리면서, 사랑과 보고픔을 나누는 뜻에서요.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_ 홍길복 드림
홍길복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1) _ 4월 27일
잡고있는 것이 많으면
잡고있는 것이 많으면
손이 아프다.
들고있는 것이 많으면
팔이 아프다.
이고있는 것이 많으면
목이 아프다.
지고있는 것이 많으면
어깨가 아프다.
보고있는 것이 많으면
눈이 아프고,
생각하는 것이 많으면
머리가 아프고,
품고있는 것이 많으면
가슴이 아프니라.
너는 지금 어디가 아프냐?
훨훨 털어 버려라.
훨훨 날려 버려라.
그럼 아무 데도 아프지 않느니라.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
홍길복 목사는 황해도 황주 출생(1944)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다. 1980년 호주로 건너와 30여년 간 이민목회를 하는 동안 시드니제일교회와 시드니우리교회를 섬겼고, 호주연합교단과 해외한인장로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일했다.
2010년 6월 은퇴 후에는 후학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벗들과 여행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민, 특히 이민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바탕으로 ‘동양인 예수’,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경에 나타난 이민자 이야기’, ‘이민자 예수’ 등의 책을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