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139)
아프리카의 속담들 (African Proverbs) 2
사전적 풀이로 속담이란, 예로부터 한 민족이나 공동체 안에서 오랫동안 널리 전해져 오는 짧은 말로 속담이라고도 하지만, 그냥 ‘옛말’ ‘격언’ ‘잠언’ 이라고도 합니다. 영어로는 proverb 혹은 saying 으로 표기합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잠언’이라는 책도 영어로는 Proverb로 되어 있습니다.

속담은 그 속담을 만들고 전해 온 공동체의 집단적 생각, 사상, 전통, 철학 그리고 의식구조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짧은 몇개의 단어로 되어 있기에 기억하고 외우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짧고 단순한 문장이라고해서 너무 빨리 읽고 생각 없이 지나가면 그 속담이 전해 주려고 하는 깊은 뜻을 놓치기 쉽습니다.
같은 글이라고해도 소설과 시를 읽을 때와 논문과 수필을 읽을 때가 다르듯이 속담 역시 짧은 문장이라고해서 그냥 한꺼번에 쭉 읽고 덮어버려서는 않된다고 말합니다.
어제와 오늘 나누는 잡기장의 아프리카 속담들은 ‘하쿠나 마타타 – 아프리카의 지혜’ (차승정 엮음, 에르디아, 2013)에 소개된 80개의 아프리카 속담들을 중심하고, 그외 다른 곳에서 찿은 것들을 좀 더 보태서 추려 본 것 입니다.
본래 ‘아프리카의 지혜’는 스와힐리어로 된 속담들을 소개한 책 입니다. 스와힐리어는 아프리카 동부에 자리한 해안국들인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의 공용어이고, 그외에도 아프리카 여러나라의 부족들 사이에서 넓게 사용되는 토착 언어 중 하나 입니다.
책의 표제 앞에 붙여놓은 ‘하쿠나 마타타’란 스와힐리어로 ‘걱정하지 마라’ ‘걱정 할 것은 없다’는 뜻으로 영어로는 No problem, 혹은 No worry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달걀에도 언젠가는 발이 달릴 날이 온다.
* 무명 인사로 지내는 것을 감사하라. 유명 인사가 되면 무명 시절이 그리워 진다.
* 친한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위해서 불을 밝힐 필요는 없다.
* 두꺼비가 뛸 때는 무엇을 쫓거나, 무엇에 쫓길 때 뿐이다.
* 코끼리들이 싸우면 들풀이 죽는다.
* 노인은 골짜기 아래에서 보는 것도, 아이들은 산꼭대기에 올라가도 보질 못한다.
* 거미줄도 모이면 사자를 묶는다.
* 잔잔한 바다는 노련한 사공을 만들지 못한다.
* 우기에는 모기도 많은 법이다. (물이 귀한 아프리카에서는 우기가 오면 물이 많아져 풀도 잘 자라고 농사도 잘 지를 수 있어서 참 좋지만, 동시에 우기에는 모기도 많아져서 말라리아를 비롯한 여러가지 수인성 질병도 창궐해 집니다)

* 선장이 많으면 배가 요동친다. (우리 속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 간다)
* 빈 깡통이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우리 속담 : 빈 수레가 요란하다)
* 발톱이 있다고 모두 사자는 아니다.
* 돌을 깨트릴수 없으면 그냥 들어올려라.
* 1000도 1 부터 시작된다.
* 너를 때리는 사람은 너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 벌을 따라가는 사람은 꿀이 있는 곳을 놓치지 않는다.
* 길을 잃은 사람이 길을 찾는다.
* 친절은 썩지 않는다.
* 계속하면 실끈으로도 돌을 자를 수 있다.
* 쓴 것을 먹은 사람이 단 것도 먹게 된다.
* 참고 기다리는 사람이 익은 과일을 먹는다.
* 용서하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 자물쇠 마다 열쇠는 다 다르다.
* 주술사도 자기 병은 못고친다.
* 벽을 치는 사람은 자기 손만 아프게 할 뿐이다.
* 세상에 적 (원수)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 눈은 자기 눈을 못보다.
* 두 사람이 알면 그것은 비밀이 아니다.
* 침몰하는 배에는 선장이 필요없다.
* 먼 길에는 반드시 모퉁이가 있다.
* 부드러운 혀가 단단한 이빨 보다 더 상처를 준다.
* 묻는 것은 무지가 아니다.
* 아래 있는 가슴이 위에 있는 머리 보다 더 멀리 본다.
* 닭의 기도는 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
* 말을 더듬는 사람도 아버지라는 말은 똑바로한다.
* 달팽이를 죽이려고 칼을 뺄 필요는 없다.
Carpe diem !!!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
홍길복 목사는 황해도 황주 출생 (1944)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다. 1980년 호주로 건너와 30여년 간 이민목회를 하는 동안 시드니제일교회와 시드니우리교회를 섬겼고, 호주연합교단과 해외한인장로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일했다.
2010년 6월 은퇴 후에는 후학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벗들과 여행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민, 특히 이민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바탕으로 ‘동양인 예수’,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경에 나타난 이민자 이야기’, ‘이민자 예수’ 등의 책을 펴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