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142)
우리 시대 지성의 소리 (2)
소개해 드리고 있는 책 ‘시대의 양심 20인 – 세상의 진실을 말하다’에는 모두 20명이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좀 지루하기는해도 그 분들의 이름을 한분 한분 모두 다 기록해 둡니다. 혹시 기회 있을 때 검색해서 그들의 저서와 생각을 좀 더 알아 볼까 해서요. (이 책을 엮은 인터뷰어는 라디오 PD로 잘 알려진 언론인 데이비드 바사미언 – David Barsamian – 입니다.)

1. 에드위지 댄디캐트 – Edwidge Danticat
2. 커트 보내거트 – Kurt Vonnegut
3. 아흐메드 라시드 – Ahmed Rashid
4. 대니 글로버 – Danny Glover
5. 존 필저 – John Pilger
6. 타리크 알리 – Tariq Ali
7. 에드워드 사이드 – Edward Said
8. 아마르티아 센 – Amartya Sen
9. 아룬다티 로이 – Arundhati Roy
10. 안젤라 데이비스 – Angela Davis
11. 하우나니 트라스크 – Haunani Kay Trask
12. 후안 곤젤라스 – Juan Gonzales
13. 랄프 네이더 – Ralph Nader
14. 노암 촘스키 – Noam Chomsky
15. 에드아르도 갈레아노 – Eduardo Galeano
16. 테일러 브랜치 – Taylor Branch
17. 에크발 아흐마드 – Eqbal Ahmad
18. 반다나 시바 – Vandana Shiva
19. 하워드 진 – Howard Zinn
20. 벤 바그디키언 – Ben Bagdikian
* 서구의 텔레비전들은 9.11에서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무너져 내리고 3천여 명의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주로 반복해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행한 복수전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는 거의 말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브라운대학 왓슨연구소와 CIA, 그리고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웁살라 갈등 데이터 프로그램’ (Uppsala Coflict Data Program)의 연구 등을 종합해 보면 2001년 9.11 이후 10여년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통하여, 그 지역에서 미군 7천여 명을 포함하여 아프칸과 파키스탄 사람들 약 50만을 죽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 미국은 미국을 모르고, 미국인들은 실제 자신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정신분열증 환자입니다. 미국은 테러를 반미로 생각하고, 미국에 대한 비판은 비애국적이라고 여기는 나라입니다. 미국은 이슬람을 기독교에 대한 반대 세력이라고 부추기는데 많이 성공하고 있습니다. 종교 까지도 가장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나라가 미국인데 미국 사람들과 미국에 이민해온 사람들은 그런 고도의 정치적 술수에 속아넘어가고 있습니다. 순진한 기독교인들 중에는 그런 속임수에 빠진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 자신이 어떤 특별한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고해서 특별한 원한도 없는 다른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은 짐승의 세계에서도 안하는 일입니다.
* 아무것도 보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정치적 행동입니다. 만약 당신이 다니는 교회나 성당의 목사나 신부가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는 이유를 들어 현실 정치에 대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면, 이것은 이미 그 침묵을 통하여 현실을 인정하고 지지해 주는 정치적 행동입니다. 만약 당신이 다니는 교회나 성당의 목사나 신부가 구약의 예언자들이나 세례요한이나 예수의 가르침과 그 하신 행동을 따라 공의와 정의를 말하지 않고 그냥 영적 은혜만 강조하고 모호하게 행동한다면, 그것은 당신네 교회나 성당에 나오는 공화당원이나 민주당원들의 눈치를 보느라고 그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다니는 대학의 교수가 ‘교육의 비정치성’이라는 이유로 당신 나라의 정치적 부정이나 부패에 대하여 침묵한다면 그는 사실 그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현재 미국의 교도소 재소자 중, 70%는 유색인종이고, 그 중 50%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흑인)이고, 17%는 라틴계 미국인 입니다. 인구 비율로는 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안)들이 제일 많습니다.
오스트랄리아도 교도소 재소자의 30% 정도가 아보리진 입니다.
오스트랄리아의 멜버른 외곽에 있는 호주에서 제일 큰 여성교도소는 미국 테네시에 있는 미국교도소주식회사 (Corrections Corporation of America)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교도소 입니다. 요즘은 교도소 까지도 다국적 기업들이 정부의 하청을 받아서 운영하는 추세 입니다. 그래서 민간 기업들이 운영한 교도소는 마치 비행기에 1등석, 2등석, 3등석이 있듯이 교도소도 돈 많이 내는 사람에 따라 등급을 달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하와이 원주민들의 외침입니다.
하와이는 미국정부의 ‘이국적 식민지’입니다. 미국은 우리를 침략해서 우리 섬들을 강제로 빼앗았습니다. 하와이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야욕이 드러난 땅입니다. 미국은 하와이 여성들의 성을 착취하고, 우리 문화를 악용해 왔습니다. 우리 원주민 여성들로 하여금 조개껍대기로 만든 목걸이를 걸고, 훌라춤을 추고, 공항과 공연장에서 껑충거리며 뛰어 다니며 폴리네시아식 뮤지컬을 하게 하고, 관광객들과 미군들로 하여금 돈을 내게하는 것입니다. 20만의 원주민들이 해 마다 700만의 관광객들을 상대합니다.
하와이의 수많은 골프장들은 온갖 종류의 살충제와 제초제가 뿌려지면서 점점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와이키키, 마우이섬, 코나섬에는 점점 매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와이는 지금 강간을 당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태평양 진출을 위하여 우리 하와이를 점령한 후, 우리에게 낯선 것을 가르치고, 우리는 미개하다고 하면서 옷을 입혔습니다. 우리가 씨뿌리고, 고기잡고, 발가벗고 살아온 풍습들은 위험하고 나쁜 것 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우리 말을 금지 시키고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우리를 붕괴 시켰습니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국의 식민지로 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사실 하와이는 1770년 호주 대륙에 첫 발을 들여놓았던 영국의 제임스 쿡 (James Cook)이 1780년, 이 아름답고 전통있는 꿈 같은 우리 섬을 점령하면서 결핵, 홍역, 천연두, 장티푸스 같은 서양의 질병들을 계속해서 옮겨옴으로, 당시 100만이나 되었던 우리 하와이 원주민들이 그 후 4만명 까지 줄어든 슬픈 섬입니다. 토지의 개인 소유권이 없었던 우리 모두의 땅은 미국의 자본가들의 손으로 넘어갔고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으로 바뀌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부탁합니다. ‘우리 땅에 오지 마십시오. 원래 부터 하와이는 관광지가 아닙니다. 그들이 관광지로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관광객을 원치도 않고 관광객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 참고로 추천하는 책 : 하와이 원주민의 딸, 하우나니 카이 트라스크 지음, 이일규 옮김, 서해문집, 2017.
Carpe diem !!!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
홍길복 목사는 황해도 황주 출생 (1944)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다. 1980년 호주로 건너와 30여년 간 이민목회를 하는 동안 시드니제일교회와 시드니우리교회를 섬겼고, 호주연합교단과 해외한인장로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일했다.
2010년 6월 은퇴 후에는 후학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벗들과 여행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민, 특히 이민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바탕으로 ‘동양인 예수’,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경에 나타난 이민자 이야기’, ‘이민자 예수’ 등의 책을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