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51) 중에서 _ 8월 21일자

“노인”
‘항구를 떠났다. 풍풍우가 몰아쳤다. 배는 전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똑같은 자리에서 빙빙돌며 표류했다. 그러나 그는 죽지않고 살았다.
허지만 사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은 아니다. 그져 오랜 시간 고생만 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를 향하여 긴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인생의 승리자라고 칭찬한다. 노년의 무성한 백발과 깊은 주름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가 인생의 길고 긴 항해를 잘 마쳤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노인은 자신을 잘 안다. 자기는 인생의 승자가 아니라 그냥 오랫동안 죽지않고 잘 버텨왔을 뿐임을’
세네카가 남긴 말입니다.
노인도 여러 종류로 나눕니다.
법률적 노인, 신체적 노인, 정신적 노인, 종교적 노인 등등 입니다.
사실 인간이란 누구든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닌듯이, 사는 것이나, 가는 것도 자신의 의지나 계획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이를 우리는 운명, 팔자, 하늘의 뜻, 혹은 하느님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다 불완전하고 어딘가 다 부족한 면을 지니고 지니고 있습니다. 노력한다고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너무, 지나치게 완전해 지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그것도 병이라면 병입니다. 마지막 까지 그냥 부족한대로 살다가, 부족한 모습으로 죽는 것도 순리 중 하나입니다. 인간의 일생을 통하여 제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성공 출세하고 돈 많이 버는 게 아닙니다. 나는 진짜로 힘들게하는 것도 남이 아닙니다. 배우자나 주변의 이웃이나 친구나 사회나 대통령이 아닙니다. 나에 대한 최대의 원수는 나 자신입니다. 자신의 성격이나 습관 하나도 콘트럴 못하는 것이 사람아닙니까? 인간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 변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늙으면 변하는가? 책 많이 읽고 공부 많이하면 변하는가? 수양을 많이 쌓거나 종교에 깊이 침잠하면 변하는가? 아닙니다. 젊어서 부터 성격이 급한 사람은 늙어도 급하고, 젊어서 부터 느린 사람은 늙어도 느림니다. 젊어서 부터 깔끔한 사람은 늙어도 깔끔하고, 젊어서 지저분한 사람은 늙어도 지저분합니다. 말하는 태도와 방식, 책임성, 성실성, 돈쓰는 것 등 거이 모든 것이 나이 듦에 따라 별로 변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어떻게해야 할까요?
첫째, 지나친 기대나 바람은 접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식들, 친구들, 사회, 종교단체, 정치 돌아가는 것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배우자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어떤 가능성이나 기대는 가능한한 최대로 접고, 버리고, 잊는 것이 노인의 지혜입니다.
둘째, 풀어버리고 사는 것도 현명한 인생 태도입니다. 맺힌 것은 풀고, 화해하며, 용서하고 용서받으면서, 세상의 모든 것은 내가 미쳐 몰라서 그렇지 알고나면 이해 못할 일이란 하나도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용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에 대한 ‘자신의 한’을 이제 이 나이가 되면 풀고 용서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가 됩니다.
셋째, 나누고 베풀며, 감사하며 사는 것이 노년의 지혜입니다. 살아 있을 때 주는 것은 주는 것이지만 죽은 후에 주는 것은 뺏기는 것이라고하지 않습니까? 늙어서도 움켜쥐면 추하게 보입니다. 늙어서도 기분 좋게 사는 법은 말끝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것입니다. 평생 자기 힘으로만 산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돌아보면 인생살이 감사치 못할 일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감사는 인생을 넉넉하고 행복하게 만들지만, 불평과 불만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듭니다. 하여튼 버려야합니다. 욕심, 한, 서운한 것, 그리고 자기 자신 까지.
늙어도 화장실에 들어가선 안에서 문을 잠글 것, 입냄새, 몸냄새에 각별히 신경써서 자주 이닦고 향수를 뿌릴 것, 지나간 이야기 자주하지 말것 등 참 여러가지 일러주는 이야기가 많이 있네요.
추천도서: 어른의 의무, 아마다 레이지, 김영주옮김, 북스톤, 2016.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수업, 안광복, 어크로스, 2016. 죽음 앞의 삶 삶 속의 인간, 박이문, 미다스북스, 2016. 나이드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 고광애, 바다출판사, 2016.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문학의 숲, 2008.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