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불의 고리’ 세계 연쇄지진 이어져
일본(7.3), 에콰도르(7.8) 지진 ‘국가비상사태’ 선포, 통가(6.1), 바누아투(5.9)도 지진 발생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태평양 일대의 일본과 에콰도르, 통가에 까지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4월 14일(목) 밤과 16일(토) 새벽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는 규모 6.5와 7.3 지진으로 19일(현지시각) 현재 44명이 숨졌다. 또한 17일(주일) 오후 에콰도르에서는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나 19일 현재 최소 4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섬나라 통가에서도 일본과 에콰도르에 이어 17일(주일) 규모 6.1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웃 바누아투에도 18일 5.9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일본, 에콰도르와 통가, 바누아투 지진은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 지역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4월 14일(목) 밤과 16일(토) 새벽 구마모토 현에서는 규모 6.5와 7.3 지진으로 피해를 수습하는 가운데 18일(월) 오후 8시 42분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진도 5.8 지진이 또 발생한 가운데 NHK는 이번 지진으로 19일 아침까지 4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구마모토 현에서 진도 6.5 지진이 발생한 뒤 19일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 건수는 총 6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44명이며 구마모토 현에서만 현재 1000명 이상 부상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구조대는 미나미아소 마을에 실종된 9명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 당국이 투입한 자위대 병력은 2만 명에 달한다. 자위대는 대형 헬기를 이용해 구호물자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NHK는 구마모토 현 주민 12만5000명과 오이타 현 주민 1200명이 학교와 주차장에 마련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1만3000가구에 물 공급이 중단됐고, 8만9000가구에는 가스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에콰도르에는 4월 17일(주일) 오후 에콰도르에서는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나 19일 현재 4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에콰도르 정부는 밝혔다. 18일 아침만해도 에콰도르 정부는 사망자가 350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나 몇시간 만에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이다.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1명과 캐나다인 2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콰도르에는 사망자 413명 포함 2000여 명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던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18일 급거 귀국해 사망자·부상자 수습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선언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인구 20만 명의 에콰도르 중서부 마나비주의 주도 포르토비에호에서 발생했으며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은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도 일본과 에콰도르에 이어 4월 17일(주일) 규모 6.1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수도 누쿠알로파 남남동쪽 287km 떨어진 곳으로 진원은 깊이 66km 지점이라고 USGS는 전했다. 아직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도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통가에 이웃한 바누아투에서도 4월 18일(월) 오후 1시 6분(현지시각)께 바누아투 이산겔로부터 서북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났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동경 169.0337 남위 19.479 이며, 진원의 깊이는 74.53㎞로 초기 측정됐다. 바누아투에서는 지난 4월 6-7일 규모 6.9 강진이, 15일에는 규모 6.4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세계 각국은 연쇄 지진으로 인한 각국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태국 등 주요 관계국들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미국은 지진피해 대응활동에 미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영국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들도 지진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한국 교회협은 일본 큐슈 쿠마모토 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와 연대의 뜻을 전달했으며, 교회협은 향후 적절한 시기에 동북아시아의 교회협과 이에 속한 교단들과 함께 쿠마모토현 지진피해복구를 위한 공동모금캠페인도 아시아기독교협의회 (CCA) ‘동북아 평화와 인간안보를 위한 교회포럼’에 제안 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17일(주일) 부활삼종기도에서 에콰도르와 일본에서의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였다. 하느님의 도우심과 형제 자매들의 지원이 그들에게 용기와 지지가 되기를 청하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구마모토 현과 에콰도르 중부 지역의 관할 교구에 위로 서한을 보냈다고 1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밝혔다.
한편 지진 피해지역의 공관들은 교민안전 및 수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후쿠오카 한국총영사관은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일본 구마모토현 연쇄 지진으로 인한 재외 국민의 신체·생명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주후쿠오카 총영사관은 구마모토 등 지진 피해 지역에 여행을 왔다가 발이 묶인 재외국민을 버스를 빌려 후쿠오카로 수송했으며, 이들은 후쿠오카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현지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의 고리’ 움직이나, 초대형 지진 전조일 가능성 우려
지질학자들은 일명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발생하는 잦은 지진이 더 강력한 초대형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며 우려했다. 대규모 피해를 불러온 초강력 지진에 앞서 여러 차례 지진이 이어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에서 이번 달 초부터 지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바누아트에서만 규모 6.4에서 6.9에 이르는 지진이 네 차례나 발생했다는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15일 새벽 남부 민다나오 섬 해안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났다. 또 14일 규모 6.5, 16일 규모 7.3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 현을 연달아 강타한 데 이어 16일 남미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서는 이보다 더 강력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AFP통신은 에콰도르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먼저 일어났으며 그 11분 뒤에 7.8 강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지진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고 갈수록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대 지질학자 로저 빌햄은 “현재 상황에서 규모 8.0 이상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다 … 이런 지진이 지체되면 수 세기 동안 가중된 압력으로 메가톤급 지진의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는 시코쿠 남쪽 해저에서부터 태평양에 접한 시즈오카 현 앞바다까지 약 750㎞에 걸쳐 있는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9.1의 거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지진은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약 70% 선으로 추산되며 수도권에서 규슈에 이르기까지 태평양 연안을 따라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약 200-300년 주기로 한 번씩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진 간토 대지진이 임박했다는 경고도 꾸준히 제기된다.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화산활동도 활발해 지난해에는 구마모토 현 아소 산과 인도네시아 라웅화산이 잇따라 분출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2010년 지진 위험에 가장 취약한 도시 20곳을 선정했을 때에도 에콰도르의 키토·과야킬, 필리핀 마닐라, 중미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본의 도쿄·나고야·고베, 칠레 산티아고 등 ‘불의 고리’에 속한 아시아와 중남미 도시들이 대거 포함됐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