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월 9일, 과학자들이 천연두 (天然痘) 박멸 확인
천연두 (天然痘) 또는 두창 (痘瘡), 마마 (媽媽, smallpox), 두환 (痘患)은 천연두바이러스 (variola major) 또는 작은마마바이러스 (variola minor) 중 하나의 감염으로 발생한 전염병이다.
바이러스의 속명 (俗名)이기도 한 라틴어 “바리올라 (라: variola)”는 “반점”을 의미하는 “바리우스 (varius)” 또는 “뾰루지”를 의미하는 “바루스 (varus)에서 유래하였다.
영어로는 본래 그냥 pox라고만 불렀는데, smallpox 라는 말은 15세기 영국에서 매독을 great pox라고 부르면서 이와 구분하기 위해 처음 사용되었다.
다른 표현으로는 적사병 (赤死病, red plague)이라고도 했다.
천연두 자연감염은 1977년 10월 26일 이후로 더이상 보고되지 않고 있다.

○ 유래
천연두는 기원전 약 1,000년경부터 인간을 괴롭혀 왔다.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5세의 미라에서 농포성 발진이 발견된 것이 천연두의 가장 오래된 물적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천연두는 유럽 지역에서만 18세기 이전까지 매년 400,000 명을 죽였으며, 시각장애자 중 3분의 1은 천연두로 인해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었다. 감염자들 중 20 ~ 60%가 사망했고, 아동은 감염될 경우 80% 꼴로 사망했다.
바리올라 마요르 바이러스가 미노르 바이러스보다 훨씬 증세가 심각하며, 치사율이 30 ~ 35%에 달했다. 바리올라 미노르는 마요르보다는 증세가 덜 심각하여, 소두창 (小痘瘡, alastrim) 또는 작은마마 (cottonpox, milkpox)라고 따로 일컫기도 했다. 바리올라 마요르 바이러스의 장기 합병증 중 대표적인 것은 소위 곰보라고 하는 특유의 상처로, 생존자의 65 ~ 85%는 곰보가 되었다. 곰보 외에도 각막궤양으로 인한 실명, 관절염 및 골수염으로 인한 사지 변형 등도 2 ~ 5% 꼴로 나타나는 합병증이었다.
영어로는 본래 그냥 pox라고만 불렀는데, smallpox 라는 말은 15세기 영국에서 매독을 great pox라고 부르면서 이와 구분하기 위해 처음 사용되었다. 다른 표현으로는 적사병 (赤死病, red plague)이라고도 했다.
속칭으로는 (큰) 마마 (媽媽), 큰 손님이라고도 한다. 같은 식으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홍역, 수두 등은 작은 마마나 작은 손님이라고 한다. 마마나 손님 등의 칭호는 본래 무속에서 사용하던 용어였는데, 이는 그 병을 일으킨다는 귀신을 존경을 표해서 돌려보내야 할 것으로 여길 만큼 대책 없는 병이었다는 말. 중국에서는 ‘톈화’ (天花)라 하며 피부에 일어난 발진을 완곡하게 표현하였다. 무속에서 천연두는 ‘마마신’, 즉 무서운 귀신으로 생각한다. 과가 마마신이 일단 들어오면 (=천연두에 걸리면), 그저 곱게 나가기만을 빌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생겨난 미신이 ‘마마신은 질투가 많아 자기 말고 다른 귀신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기에, 마마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는 제사도 지내면 안 된다’이다. 이게 근거는 미신적인 설명이라고 해도 방역으로서는 적절한 대책인데, 한국의 전통적인 제사는 집안 공동체가 모두 모이는 큰 행사인 만큼, 전염병 환자가 있는 집에서 제사한다고 사람들이 모였다간 모두 감염되어 가문이 풍비박산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천연두는 공기 감염으로 전파되는 질병이라 전염력이 엄청났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5~7로 최상위권이다. 아마 당대 사람들은 병균의 공기전파 같은 과학적인 원인은 알지 못했어도 어떤 상황에서 천연두가 전염되는지는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생긴 풍습일 가능성이 높다.

○ 증상
대표적인 증상은 전신에 나타나는 발진인데,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에서는 스티커 좀 많이 붙여 놓은 것마냥 빨간 점들이 생기는 모습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포감을 낮추기 위한 순화이며, 진짜 천연두에 걸린 사람의 피부 상태는 정말 장난이 아닌 수준으로 크게 손상된다. 심할 경우 타인이 보기에 혐오감이 들 정도로 흉한 발진이 온몸에 발생하는데, 점이나 여드름만 나는 수준이 아닌 피부가 거의 걸레짝이 된 수준으로 울퉁불퉁해진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고립이 환자들에게 정말 큰 고통을 주었다. 그러나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한 고열이 일어나 앓는 도중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살아남더라도 발진은 이른바 곰보자국이라는 흉터로 평생 남는데다 고열로 인한 후유증도 무시할 수 없는 꽤 악독한 질병이다. 신경세포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뇌에 손상을 입거나, 시력을 잃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천연두 생존자가 얼굴에 흉터가 남은 것을 얼굴이 ‘얽었다’고 표현했고 이러한 사람을 곰보, 얼금뱅이[3]라고 불렀다. 어른들에게는 얼굴에 손티 있는 분이라고 한다.
사실 천연두 증상은 크게 4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증상의 유형은 90%를 차지하며 보통 천연두라고 불린다. 주로 백신 접종을 맞은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세가 진행되는 속도가 느리고 치명적이지 않은 완화형 (Modified) 천연두 유형도 존재한다. 그에 비해 약 5~10%의 비율로 나타나는 유형인 악성 천연두 (Malignant)와 출혈성 천연두 (Hemorrhagic)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육박할 정도로 치명적인 증상을 보인다.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무슨 이유로 악성 천연두와 출혈성 천연두 유형이 발생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공기 감염이 가능해 전염성도 굉장히 강해서, 천연두에 걸린 환자가 1명이라도 생기면 나라 전체가 뒤집어지고 주기적으로 대유행을 되풀이하여 많은 사망자를 냈었으나, 1798년 이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창시한 종두법이 보급되고부터 격감하였다.
제너는 소의 젖을 짜면서 ‘우두 (cowpox)’에 걸렸던 사람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은 것에 착안하여, 백신을 개발하였다. 우두란 소에게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천연두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이 밝혀졌다. 즉, 우두는 인수공통전염병인 것이다. 소의 유방 등에 가벼운 궤양이 발생하고 감염된 소는 콧물을 흘리는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지만 치명률이 0%에 수렴하며, 대개 몇 주 후에 자연 치유된다. 사람에게도 감염되고 일시적으로 종기가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나나, 천연두에 비해서 증상 자체도 심하지 않으며, 역시 자연 치유된다. 근래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항암 치료용으로도 연구하고 있다.
초기의 종두는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이용해 우두바이러스를 사람의 몸에 전염시켜 면역력을 유발하는 원시적인 것이었는데, 후대의 백신은 이와는 다른 바이러스 (vaccinia)를 토대로 만든다. 근래의 연구에 따르면, 이 백시니아바이러스는 우두바이러스와 천연두바이러스의 ‘우연한 교잡’으로 생긴 바이러스로 보고 있다. 단,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맞을 경우 드물게 뇌염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 예방
천연두 백신은 천연두 바이러스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대신, 백신에는 살아있는 우두 바이러스가 들어 있으며, 이는 원숭이폭스와 천연두를 야기하는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미국에서 허가된 2개의 천연두 백신이 있다.
ACAM2000은 이를 접종받는 사람에게서 번식하는 살아있는 우두 바이러스이다. 우두 바이러스 백신 투여는 경미한 감염을 야기하고 천연두로부터 보호해 준다.
JYNNEOS는 이를 접종받는 사람에게서 번식하지 않는 살아 있으나 약화된 (약독화된) 우두 바이러스이다. 이는 천연두와 원숭이폭스 예방용으로 승인되었다.
-ACAM2000 백신은 독감이나 코로나19 백신처럼 주사를 맞는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를 배양해 말린 가루에 용액을 혼합한다. 한 바이알당 100명이 맞을 수 있다. 보통 주사 전 접종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소독하지만, 이것은 백신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알코올 솜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차이점이다. 분지침이라는 특수한 바늘 끝에 용액을 묻혀 미량의 혈액을 채취하기 위해 지름 약 5mm 부위에서 충분한 힘을 가해 바늘을 15번 빠르게 찌른다. 백신 투여가 성공적일 경우, 약 7일 이내에 백신 투여 부위에 물집이 발생한다. 백신 바이러스가 다른 신체 부위 또는 밀접 접촉자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신 부위를 드레싱으로 덮는다. 고름이 나온 뒤 딱지가 난 뒤 떨어지는 과정을 거치면 제대로 접종이 된 것이다. 수포·고름 과정에서는 거즈를 1∼3일에 한번씩 갈아줘야 한다. 또 수포·고름을 통해 다른 사람에 전염될 수 있기에 목욕탕, 수영장 등 이용은 절대 안 되고, 가족과도 수건을 따로 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을 투여한 주에 열, 근육통, 전신에 아픈 느낌이 일반적이다. 접종 후 발열, 발진 등 일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접종부위를 손으로 긁은 뒤 손을 씻지 않고 눈 등을 만져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ACAM2000 백신 투여는 천연두에 대한 노출 후 최대 7일까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더 빨리 접종할수록 더 효과적이다.
ACAM2000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이기에, 일부 사람들, 특히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들에게 위험하다. 그래서 △선천성 또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 △면역억제제를 투여 중인 환자 △심질환 또는 심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중인 안질환자 △습진이 있거나 병력이 있는 환자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 △임부·수유부 등에 대한 접종은 금지한다. 드물게 일부 건강한 사람들조차 이 천연두 백신 투여에 대해 유해반응을 보일 수 있다. 유해반응은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보다 이전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에서 덜 일반적이다.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 중 10,000명당 약 1명꼴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백만 명당 1명이 사망했다. 백신에 매우 중증의 반응을 보이는 경우, 의사들은 테코비리마트, 시도포비르 또는 브린시도포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도할 수 있다.
JYNNEOS는 4주 간격으로 2회 주사로 투여한다. 이는 18세 이상에 대해 승인되었으며,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들과 같이 ACAM2000이 위험할 수 있는 사람들의 예방접종에서 특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천연두 백신 투여는 주로 특정 군인들, 백신 및 관련 물질을 투여하거나 취급하는 실험실 종사자와 의료계 종사자들 같이 노출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만 권장된다.
천연두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되어야 한다. 감염된 사람들이 아프기 시작하고 발진이 시작되지 않은 경우에는 천연두가 확산되지 않기 때문에 이 시점에 천연두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은 격리시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접촉한 사람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감염 첫 번째 징후가 보이면 격리시켜야 한다.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