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5일, 대한민국의 소설가 박경리 (朴景利, 1926 ~ 2008, 본명: 박금이) 별세
박경리 (朴景利, 1926년 12월 2일 ~ 2008년 5월 5일)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본명은 박금이 (朴今伊)이고 본관은 밀양이다.
대하소설 《토지》가 대표작이며 이 외에도《김약국의 딸들》, 《불신시대》 등 많은 작품이 있다.
– 박경리 (Kyung-Ree PARK, 朴景利)
.본명: 박금이(朴今伊)
.본관: 밀양 박씨
.출생: 1926년 12월 2일, 경상남도 통영군 통영면 대화정 328 (현 경상남도 통영시 문화동 328-1)
.사망: 2008년 5월 5일 (81세), 서울특별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국적: 대한민국
.직업: 소설가
.주요작품: 《토지》, 《김약국의 딸들》, 《불신시대》 등
.수훈: 금관문화훈장 (2008년 추서)
대한민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사회와 현실을 비판하고 인간성과 생명을 추구하는 작품들을 많이 발표했다.
○ 생애 및 활동
대한민국의 소설가 박경리 (Kyung-Ree PARK, 朴景利, 본명: 박금이)는 1926년 12월 2일 일제 강점기에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6년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 (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 (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 (剪刀), ‘불신시대’ (不信時代), ‘벽지’ (僻地) 등을 발표하고, 이어 1962년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비롯하여 ‘시장과 전장’ ‘파시’ (波市)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들을 잇달아 발표함으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6월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1995년에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 (土地)는, 한국 근·현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1957년 현대문학 신인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 (문학)에 선정되었다.
그밖의 주요작품에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 (單層),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등이 있고, 시집에 ‘못 떠나는 배’, ‘애가’가 있다.
6·25전쟁 때 남편이 납북되었으며 시인 김지하가 사위이다.
한편 박경리는 문학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1999년 원주 오봉산 기슭에 토지문화관을 세우고, 문학과 환경문제를 다루는 계간지 ‘숨소리’를 창간 (2003)하고,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로 엮은 환경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 (2004)도 출간하는 등 사회와 인간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놓치 않았다.
2008년 5월 5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 한국현대문학의 영원한 고향으로 남았다.
고향인 통영에서 영원히 잠들어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박경리의 사망 직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 박경리와 소설 ‘토지’
– ‘토지’의 배경
총 5부로 구성된 ‘토지’의 1부 배경은 1897년 평사리의 한가위에서 부터 시작된다.
평사리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써 지주인 최참판댁과 소작인들로 이루어져 있다.
2부는 간도 용정촌에서 대화재가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3-4부는 3.1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5부는 1940년대부터 1945년도까지의 이야기로서, 서희는 양현으로부터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듣는 것을 배경으로 한다.
– ‘토지’의 줄거리
‘토지’는 최참판 일가와 이용 일가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모두 5부 16권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1894년 평사리에서 벌어지는 일을 중심으로 최참판 일가의 몰락을 그리고 있으며, 2부에서는 배경을 만주 용정으로 옮겨 최서희의 치부와 조준구에 대한 복수, 그리고 최서희와 두 아들을 비롯한 평사리 사람들의 귀향을 그리고 있다. 3부에서는 배경이 넓어져 만주와 일본 동경, 서울과 진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김환(구천이)이 옥사한다. 4부에서는 김길상의 출옥과 탱화의 완성, 기화(봉순이)의 죽음, 그리고 오가다 지로와 유인실의 사랑과 갈등을 그리고 있으며, 2세대인 이용의 아들 이홍과, 최서희와 김길상의 두 아들 최환국과 최윤국이 이야기의 전면에 서서히 등장한다. 5부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가운데 한국인들의 고난과 기다림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주요사건은 이상현과 기화의 딸 이양현과 최윤국, 그리고 송관수의 아들 송영광의 삼각관계가 있다. 이 소설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알리는 라디오 방송을 들은 이양현이 최서희에게 달려와 그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끝난다.
– 박경리와 그의 작품 ‘토지’에 대한 평가
박경리의 문학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소외문제, 낭만적 사랑에서 생명사상으로의 흐름이 그 기저를 이루고 있다. 그 생명사상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 바로 ‘토지’이다. 박경리에 의하면 ‘존엄성은 바로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숭고한 것을 지키는 것’(파시 제1권, 131면, 1993)인데 그의 작품에서 이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생명본능 이상으로 중요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게 하는 기존의 관습과 제도 및 권력과 집단에 대한 비판, 욕망의 노예가 되어 존엄성을 상실한 인간들에 대한 멸시와 혐오는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존엄성을 상실할 때에 바로 한이 등장하는 것이며 이 한을 풀어가는 과정이 곧 박경리 문학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의 과정이었던 것이다(김은철 상지대 국문과 교수).
그녀의 대표작 ‘토지’는 1969년부터 연재를 시작, 26년에 걸친, 4만 여장 분량의 작품으로박경리 개인에게나 한국문학에 있어서나 기념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원고지 분량에 걸맞게 6백여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시간적으로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한국사회의 반세기에 걸친 기나긴 격동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동학혁명에서 외세의 침략, 신분질서의 와해, 개화와 수구, 국권 침탈, 민족운동과 독립운동,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격동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종적인 축으로 하여 진주와 간도(만주), 경성, 일본 등으로 삶의 영역이 확대되고 윤씨부인과 최치수, 최서희로 이어지는 최참판댁과 연결되어 삶을 엮어가는 평사리의 주민들, 김길상이나 김환을 중심으로 한 민족운동에 투신하는 인물들, 최참판댁의 전이과정 속에서 부침하는 신지식인들 등 수백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토지’에는 평사리의 대지주인 최참판댁의 흥망성쇠를 중심으로 동학혁명, 식민지시대, 해방에 이르기까지 한국 민족의 한 많은 근현대사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당시 사회의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인물들과 반세기에 걸친 장대한 서사, 그리고 참다운 삶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등은 작가의 생생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만나 한국문학에 큰 획을 그은 ‘토지’로 태어났다.
‘토지’는 봉건적 가족 제도와 신분질서의 해체, 서구문물의 수용과 식민지 지배의 과정, 간도 생활과 민족의 이동, 독립운동의 전개와 식민지 사회의 구조적 변화 등을 초점으로 개인의 운명과 역사의 조류가 서로 침투하는 웅대한 조망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개항기 이래 한국 사회의 풍속에 대한 풍성한 탐구, 각양각색의 인간상의 창출, 삶의 의미와 역사의 원동력에 대한 심오한 직관은 그 격변과 진통의 시대를 살아갈 한국인의 삶을 장엄한 파노라마로 육화시키는데 공헌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작품에 대한 여러 논의들, 즉 역사소설인가 아닌가가 문제시 되었다거나 농민소설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었다거나 총괄체 소설, 가족사 소설, 민족사 소설, 총체소설 등의 다양한 장르로 규정되어 온 것은 곧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구조, 다양한 층위의 세계가 중층적인 구조로 형상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펄벅의 ‘대지’와 박경리의 ‘토지’에 나타난 흙, 생명력과 그 너그러움
펄 벅의 ‘대지’와 박경리의 ‘토지’에서 서민들의 토대가 되는 흙은 사람들 무리에게 질고와 휴식의 무대가 되는 것은 예외가 없다.
그런 모질고 험난한 삶들 가운데 흙은 말이 없다. 흙은 부드럽고, 때론 메말랐으며 거칠고, 그렇지만 결국은 흙은 어질며 너그럽게 포용하고 수용해 준다.
그렇게 수없는 세월이 흐르면서 또다시 후손들이 그 무대에 우뚝 서게 된다.
잎이 떨어져 나무뿌리로 다시 이어지듯 흙의 생명력은 다시 돌아가야 할 본향과 같다.
○ 가족 관계
배우자: 김행도( ~1950년)
딸: 김영주 (1946년~2019년 9월 26일)
사위: 김지하(1941년 2월 4일~ )
첫째 외손자: 김원보
둘째 외손자: 김세희
○ 수상 및 주요 작품
– 수상
현대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한국여류문학상
내성문학상
금관문화훈장
– 작품
〈계산〉
〈흑흑백백〉
〈불신시대(不信時代)〉
〈암흑시대〉
〈표류도〉
〈파시(波市)〉
〈가을에 온 여인〉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토지〉
〈성녀와 마녀〉
〈생명의 아픔〉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교보문고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